룡정시 로투구진에서 천보산광산구로 가는 길에 뭇산들이 촘촘한데 푸른 나무숲을 뚫고 하늘에 치솟은 돌바위가 돋보인다. 마치 한마리의 큰 매가 부리를 하늘공중으로 한껏 쳐든듯한 모습이여서 매부리바위산이라 불리우고 바위와 소나무의 완벽한 조화를 이룬 수려한 풍경은 중국의 명산 황산의 한모퉁이를 련상케 해 연변의 소 황산이라고도 부른다.
3월 15일 랑만산악회 26명 팀원들이 매부리바위산에 올랐다. 락엽송이 무성한 수림지대를 지나 산등성이에 오르니 각이한 자태의 바위들이 나타나고 바위를 차고 솟은 소나무들이 거인의 손마냥 어서오라 손짓한다. 바위와 소나무의 부름에 일행은 다투어 바위를 톺아올랐다. 화강암 돌바위가 가파롭고 매끄러워 다들 바위에 몸을 붙히고 서로 당겨주면서 조심스레 올랐다. 바위에 올라서니 이리봐도 풍경, 저리 봐도 풍경이니 그야말로 '락원의 일만경치 네가 안고 솟았으니 봉마다 올라보자 내 모습 어엿하다'. 흥에 겨워 목청을 자랑하고 카메라가 부지런히 작동하며 사람과 자연의 완미한 순간을 쉼없이 포착한다.
돌바위와 소나무의 서정, 단순히 눈에 보이는 아름다움을 넘어 자연 철학을 담고 있다.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한 돌바위는 력사의 증인마냥 우뚝 서 있고 바위를 차고 푸른 소나무가 힘차게 뻗어 나가며 자연의 생명력을 고스란히 보여준다. 돌바위는 변하지 않는 것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견고함과 끈기를 전하고 소나무는 끊임없이 변화하고 성장하는 생명의 상징으로 우리에게 유연함과 희망을 전한다. 이렇게 돌바위와 소나무는 단순한 자연물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의 교감을 상징하는 존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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