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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11.2. 룡정 지신오봉산 산행
룡정지신향 동북쪽에 솟아있는 오봉산은 다섯개의 봉우리가 련봉을 이루고
그중 제3봉은 천미터에 이른다.
튼실한 오랜 소나무들이 군락을 이루어 자라고 있는데
푸르청청한 모습이 유난히 눈동자에 확 안겨드는 아름다운 산맥이다.
제일봉에 오르면 제 2 제 3봉이 정면으로 시야에 맞혀 오는데
이른 눈이 많이 내려서인지 소나무 침엽과 라목들에 하얗고 투명한
꽃서리들이 현란하게 피여 몽환적인 절경을 이루고 있었다.
릉선에 올라서니 매서운 겨울바람이 땀에 젖은 얼굴에 차갑게 닿아 오지만
대자연이 이루어낸 경의로운 걸작앞에서 우리 모두의 입에서는
환희에 찬 감탄만이 뿜어져 나올 뿐이다.
차디찬 겨울바람을 맞받아 바위우에 올라 이 형언할수 없이 멋진
장관을 바라보던 필자의 머리속에는 이런 생각이 떠올랐다.
자연경관이 아무리 아름답다 하더라도 우리가 이 곳에 올라
물리적인 친근감을 느낄만큼 가까이 다가서 이곳의 풍경을 바라봐 주지 않았다면
모든것은 그냥 솟아있는 바위이고 나무일 따름이다.
봉우리 세개를 오르 내리면서 숨이 턱에 닿아오는듯한 힘든 과정을 3시간 반 동안 인내하였지만
그 대가로 우리는 겨울산의 색다른 매력을 만끽했고 산행인의 긍지와 자호를 또 한번 느끼게 되였다.
사계절 내내 어떤 상황속에서도 멈추지 않았던 우리의 도전과 열정
그리고 자신의 체력의 한계를 한번 또 한번 뛰여 넘으면서
헤아릴수 없이 많은 발자국을 남겨야만 했던 원시적인 산속에서 우리는 맑아지는 영혼의 눈으로
이 세상을 다시 바라볼수 있는 가장 진실되고 순수한 정신세계를 얻지 않았을가 ?
아름다운 겨울왕국 천미터 높이의 정상에서 어깨를 나란히 했던 10명 동행들께
(하루 초콜렛 목장 헬스 무심 만천성 민들레 보름달 목련 청풍) 깊은 애정과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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