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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460차 눈내린 뒤의 랑만- 연길소하룡 송학산
2016년 11월 06일 15시 53분  조회:4412  추천:0  작성자: 랑만파 인생
송학산은 연길소하룡 남쪽에 위치한 산이다. 시내 교통뻐스 14선을 타고 갈 수 있는
위치에 솟아 있기에 여러 산악회에서 즐겨 찾는 코스이기도 하다.
큰 눈이 퍼부은 이튿날인 오늘 랑만산악회 11명 ( 하루 의천 헬스 무심 장백 만천성 약속
민들레 송이 신참 청풍) 멤버들이 교통안전을 위하여 이 산에 올랐다.
눈부신 겨울 해살이  산과 들의 하얀 눈에 반사되면서 무수한 다이아몬드쪼각을
흩뿌려 놓은듯 반짝반짝 빛난다.
소슬한 늦가을 바람이 휩쓸고 지나간 을씨년스러운 풍경들은 자취도 없이 사라져 버리고
산과 숲은 순백의 세계속에서 고요히 침묵하고 있다.
잎사귀들을 떨구어 버린 앙상한 참나무 라목들은 더욱 단단하고 우뚝해 보이고
가끔가끔 군락을 이루어 하늘로 뻗은 소나무들은 더욱 검푸르러 보인다.
밋밋한 오르막길을 한시간반 남짓이 오르다 남쪽 비탈에서 우리는 운 좋게도 무송(雾凇)구간을 만났다.
겨울눈이 내린 뒤 적당한 온도와 적당한 습도가 맞아 떨어져야 형성된다는 무송!
송학산을 수없이 올라 본 필자로서는 이 산에서 처음으로 무송을 보게 되는것이다.
마른가지들에 해맑은 구슬처럼 달려 있는 무송의 령롱하고 아름다운 자태는
보는 이들의 마음마저 순수하게 정화시켜 주는 같다.
온갖 지저분한 양상을 말끔히 덮어준 이 백색의 세계속에서
우리 멤버들 가슴속의 한 뙈기 정토(净土)에도 미래에 대한 새로운 희망과
새로운 행복을 그려보는 하루가 되였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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