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알렉산더 대왕이 보니 디오게네스가 이상한 짓을 하고 있었다. 허연 뼈들을 수북히 쌓아 놓고는 뭔가를 꼼꼼히 살펴보는 것이었다.
궁금증을 참다 못한 알렉산더가 다가가 물었다.
"자네 지금 무얼 찾고 있는 건가?"
디오게네스가 대답했다.
"난 지금 내가 찾을 수 없는 그 어떤 것을 찾고 있습니다."
"그게 대관절 무엇인데?"
알렉산더의 물음에 디오게네스는 이렇게 대답했다.
"당신 아버지 뼈와 그의 노예들 뼈의 다른 점 말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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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종과 계급과 그 인간이 지녔던 사상을 초월하여 모든 인간의 뼈는 서로 구분할 수 없다.
찾을 수 없는 그 무엇을 찾는 행위란, 인간의 뼈가 육체라는 갑옷 속에 가려져 있을 때조차도 구분 불가능함을 역설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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