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yun 블로그홈 | 로그인
견이의 집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 -> 좋은글 -> 명언글

나의카테고리 : 一日一話

호랑이를 탄 나무꾼
2014년 05월 08일 13시 53분  조회:1346  추천:0  작성자: 견이
     한 나무꾼이 산에 나무 하러 갔다가 호랑이를 만나게 되었다. 덜컥 겁이 난 나무꾼은 부랴부랴 나무 위로 기어올라갔다. 
    그런데 간만에 먹잇감을 만난 호랑이는 나무 주위를 맴돌며 으르렁대고 나무를 마구 흔들어대기도 하며 쉬 물러가려 하지 않았다.
    한편 나무 위에서 나뭇가지를 부여잡고 사시나무 떨 듯 와들와들 떨고 있던 나무꾼은 나뭇가지가 부러지는 바람에 그만 나무에서 떨어지고 말았다. 그런데 하필이면 호랑이 잔등에 떨어질 줄이야! 
    나무꾼은 호랑이 잔등에서 떨어지지 않으려고 사력을 다해 호랑이의 목덜미를 끌어안고  놓지 않았고... 호랑이는 찰거머리처럼 떨어질 줄 모르는 나무꾼을 떨어뜨리려고 풀쩍풀쩍 몸을 솟구치기도 하고 몸을 좌우로 뒤틀기도 하다가 급기야 무슨 생각이 들었던지 산 아래로 냅다뛰기 시작했다.  
   그렇게 호랑이는 헐레벌떡 내달리고 나무꾼은 호랑이의 목덜미를 부둥켜안고 사람 살려줍시사고 고함지르는데... 그때 한창 밭갈이를 하던 농부가 그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다. 
   처음엔 뭐가 뭔지 갈피를 잡을 수가 없어 그저 멍하니 바라보기만 하던 농부가 이윽고 손에 든 회초리로 애매한 소 궁둥이를 냅다갈기고는 벌렁 밭 한가운데 드러누우며 투덜거렸다.
   "에라~ 망할 놈의 세상 같으니~~ 누군 맨날 소 궁둥이나 두드리며 살아야 하고.. 누군 팔자 좋게 백주에 호랑이를 타고 돌아다니며 저 지랄이람~ 이그~ 억울해서 내 참 원! "

    ***********************************

    세상 모든 耳目이라는 게 왕왕 그런 법. 누군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죽을둥살둥 모르고 하는 일을 두고 사람들은 "그놈 8자 한번 늘어졌네~"라고 '오해'하기 십상이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7 날개의 기능에 대하여 2014-04-14 0 1498
36 커플사과 2014-04-13 1 1405
35 피리 부는 어부 2014-04-12 0 1262
34 엘크와 방독면 2014-04-11 0 1429
33 개구리 법칙 2014-04-10 0 1223
32 교묘한 비평 2014-04-09 0 1191
31 호랑이와의 상담 2014-04-08 0 1324
30 애초의 충고자 2014-04-07 0 1263
29 창고 안의 손목시계 2014-04-06 0 1345
28 집단을 벗어난 들소 2014-04-05 0 1324
27 보검의 운명 2014-04-04 0 1606
26 우물에 빠진 나귀 2014-04-03 0 1279
25 순결한 백지 2014-04-02 0 1345
24 개구리 의사 <리더의 칼> 中 2014-04-01 0 1158
23 물병 <리더의 칼> 中 2014-03-31 0 1278
22 학 다리에 오리 다리를 <리더의 칼> 中 2014-03-30 0 1322
21 길을 에돌다 <리더의 칼> 中 2014-03-29 0 1133
20 앵무새 <리더의 칼> 中 2014-03-28 0 1164
19 오만의 결과 <리더의 칼> 中 2014-03-27 0 1236
18 바위를 제거하다 <리더의 칼> 中 2014-03-26 0 1208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