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독수리가 자기 부인과 함께 숲 속의 커다란 상수리나무를 골라 둥지를 틀었다. 그 소식을 접한 쥐가 독수리를 찾아가 경고했다.
"이 나무는 안전하지 못해요. 뿌리가 거의 다 썩어서 언제 쓰러질지 알 수 없어요. 빨리 거처를 옮기는 게 좋을 겁니다."
하지만 독수리는 쥐에게 호통만 칠 뿐이었다.
"거참! 나 독수리가 그래 한낱 쥐의 충고를 받아들여야 하느냐! 감히 나 독수리 왕의 일에 간섭하려 하다니! 건방진 놈!"
쥐의 충고를 무시해버린 독수리는 예정대로 둥지를 완성했고, 얼마 뒤에는 귀여운 새끼들을 낳았다.
그날도 아침해가 뜨자 사냥을 나간 독수리는 어린 새끼들에게 먹일 풍성한 사냥감을 들고 돌아왔다. 그런데 둥지를 튼 상수리나무가 쓰러지는 바람에 부인과 새끼들 모두 땅바닥에 떨어져 죽어 있었다.
눈앞의 참상에 넋이 나간 독수리가 한탄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좋은 충고를 귓전으로 흘렸다가 이렇게 가혹한 징벌을 받는구나!"
쥐가 말했다.
"한번 생각해보세요. 나무 밑에서 살고 있는 쥐보다 나무 상태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동물이 어디 있겠어요?"
***************************************
기업의 리더들은 높은 자리에 앉아서 부하 직원들의 건의나 충고를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하지만 사실상 기업의 운영이 어떠한지는 맨 밑에서 일하는 말단직원들이 더 잘 안다.
-<리더의 칼> 中
이미지를 클릭하면 다음이미지가 보여집니다.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