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양계장에서 이른 새벽에 홰를 친 수탉이 주인한테 죽음을 당했고, 그 이튿날에도 또 다른 수탉이 홰를 쳤다가 죽음을 당했다.
이웃사람이 그 영문을 몰라 물었다.
"그 수탉들은 매일 새벽 꼭 제시간에 홰를 치던데, 왜 죽인 거요?"
양계장 주인이 말했다.
"난 늦잠 자는 버릇이 있는데, 놈들은 성가시게 새벽부터 홰를 친단 말입니다."
이웃사람이 말했다.
"그건 수탉들의 잘못이랄 수 없소. 새벽마다 홰치는 게 저들의 본성이잖소!"
"그건 내가 알 바 아닙니다. 난 단지 앎탉과 교미할 수탉이 필요할 뿐, 홰치는 수탉은 필요없단 말입니다."
"하지만 수탉은 홰를 쳐야 하는 가축이고, 아무래도 방법을 달리하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양계장 주인이 말했다.
"휴! 그건 너무 어려워요. 나도 처음엔 수탉들의 목구멍을 죄다 틀어막아버릴까 하기도 하고, 또 주둥이를 잡아매둘까도 생각했지만 번거로워서 차라리 목따버리는 게 낫다고 판단한 겁니다."
"그럼 늦잠 자는 당신의 습관을 고쳐볼 생각은 못했소?"
"내 습관을 고쳐요? 말도 안 되는 소리!"
양계장 주인은 버럭 화를 냈다.
"늦잠 자는 습관이 몸에 밴 지 수십 년도 넘습니다. 그런 걸 어찌 수탉 몇 마리 때문에 바꾼단 말입니까? 게다가 난 엄연한 주인 아닙니까? 어떻게든 녀석들이 내 습관에 맞춰 살아야 하는 것 아닙니까! 습관이 서로 다를 때 손해봐야 하는 쪽은 녀석들이어야지, 어떻게 내가 양보를 할 수 있단 말입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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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조직을 경영해나간다는 것은 사실상 부단한 변혁의 과정이다. 이 과정에서 숱한 충돌과 모순이 생겨나게 마련인데, 그럴 때마다 리더의 역할이 중요하다.
당신이 리더라면 지금 누군가 따라오고 있는지 돌아보시라. 이끌고 가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아무도 따라오지 않는다면 그것은 그냥 산책일 뿐이다.
-<리더의 칼>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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