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yun 블로그홈 | 로그인
견이의 집
<< 11월 2024 >>
     12
3456789
10111213141516
17181920212223
242526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시

사과의 변천사
2014년 02월 15일 07시 36분  조회:2053  추천:0  작성자: 견이
 사과의 변천사
 
등짐 가득 지고 산을 내려오다 물 찾느라 두리번거리는 나무꾼 앞에 나타난 실 한 오리 걸치지 않은 마녀, 깜짝 놀라 눈 둘 곳을 몰라 허둥대는 나무꾼에게 자기가 한입 베어먹은 사과를 건네는 마녀. 목마르던 차, 눈 질끈 감고 사과 한입 베어 물고 우적우적 씹는 나무꾼... 시들시들하던 아랫도리 갑자기 용수철처럼 불끈 튕겨오르고, 눈이 뒤집혀진다... 그날 이후로 나무꾼은 마녀의 노예가 되어버리고...
 
사과 한 알 사먹을 수 없을 만큼 가난한 화가. 어느 하루, 악마가 한입 먹다 버린 사과 한 알 주었는데... 그냥 먹어버리기 아까워서 집에 가져다 그려놓고 나서야 먹었다. 그로부터 그는 악마와 사과만 그리는 명화가로 알려졌다.
 
잘만 나가다가 파산하여 거리에 나앉은 사업가. 주린 창자 달래려고 쓰레기통 뒤지다가 악마가 먹다 버린 사과를 먹고 간신히 살아남았다. 그로부터 그는 자기와 비슷한 처지의 걸인들을 상대로 사과 장사를 시작했는데, 그 장사가 세계적인 규모로 확장될 줄이야...
 
어느날, 마누라가 건네준 곱게 포장된  사과 한 알. 그게 악마가 먹다 버린 사과인 줄을 알 턱 없는 나, 멋모르고 넙죽 받아먹었는데... 그로부터 나는 여래의 손아귀에 든 곰상곰상한 잔나비로 전락해버렸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53 엄마 캥거루 2019-10-10 0 2236
52 재신할배 2018-10-13 0 2267
51 신경질 2018-10-06 0 2316
50 부전자전(동시) 2018-09-17 0 2008
49 더위쏭(동요) 곡 좀 붙여주실 분? 2018-08-03 0 1815
48 파(동시) 2018-07-27 0 1756
47 별볼일 2018-07-11 0 3248
46 김견 작가의 동시 50편을 읽고/ 이시환 2018-06-07 0 1992
45 바글대는 싱싱한 동심/ 한석윤 2018-06-07 0 1856
44 암 걸린 아빠, 엄마 2017-01-10 0 2241
43 떡국(동시) 2017-01-01 0 2385
42 포도(동시) 2016-12-16 0 1988
41 해바라기(동시) 2016-12-16 0 2121
40 은하수의 전설(동시) 2016-12-16 0 1914
39 추석, 친구 리백에게 보내는 편지 2015-09-23 3 2921
38 펭귄(외2편) 2015-06-20 0 2195
37 가로등(동시) 2015-01-01 0 2444
36 수탉(동시) 2015-01-01 0 2371
35 2014-07-04 1 2515
34 이유 2014-04-12 7 2869
‹처음  이전 1 2 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