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토템과 남영전 시인 7
2020년 07월 18일 00시 05분  조회:3571  추천:0  작성자: 죽림

지상토론(7)작가들의 큰 박수를 받은 민족개념

편집/기자: [ 리철수 ] [ 길림신문 ]  [ 2020-07-02 ] 

《길림신문》이 펼친 구술시리즈 <문화를 말하다> 남영전편의 토템이야기를 들으면서 15년전 내몽고사범대학에서 그의 연설을 듣던 장면이 생생하게 살아나 감회가 깊었다.

2005년 9월15일, 내몽고사범대학에서 중국소수민족작가연구중심 개원식 및 문학세미나가 있었다. 필자가 이 큰 행사에 참석하는 행운을 가졌다.

영원히 잊을 수 없는 그날, 전국에서 100여명의 소수민족작가들이 모였었다. 내가 책 속에서 보아오던, 꿈에도 흠모했던 유명한 작가들이 대거 참석하여 나를 흥분하게 하였다.

이번 세미나에서의 중점 발언은 중국소수민족작가연구중심 주임, 몽고족작가 터싸인 바야얼 (特•赛音巴雅尔), 현대문학관 관장, 만족작가 서을(舒乙), 길림신문사와 장백산잡지사 사장이며 조선족시인인 남영전 등 5명의 작가들이였다.

남시인의 발언고는 <토템문화가 현대인에께 주는 중요한 계시>였다. 남시인의 발언 서두는 특이하였다.

“여러분, 오늘 이자리에 모인 분들은 자기 민족의 문화를 다 잘 알고 있는 작가들입니다. 고정관념은 민족을 왕왕 혈통으로 보는데 오늘 나는 이자리에서 반기를 들겠습니다. 저의 견해를 점검해 주시고 틀리면 비판하십시오.”

참석자들은 다들 긴장해서 남시인의 다음 말을 기다렸다.

남시인은 자신이 토템문화를 관심하게 된 경우와 토템문화가 현대생활에서의 표현 등을 이야기 하고 나서 민족개념에 대한 결론을 내렸다.

“인류의 발전사, 민족의 형성사를 보면 민족은 여러 부동한 토템성씨들이 장기간 한 지역에서 공동생활을 하면서 점차 형성된 의식주행어(衣食住行语)의 문화공동체입니다. 이 문화공동체가 곧 민족의 탄생이고 민족의 표지입니다. 때문에 민족은 문화의 개념이지 혈통의 개념이 아닙니다. 혈통으로 말하면 각 민족은 모두 형제관계입니다. 저의 결론이 틀리면 여러분들이 비평하십시오.”

장내는 삽시에 열렬한 박수가 지속되였다.

그날 오찬 때 중국소수민족작가 대표인물인 몽고족 로작가 마라친부(원 중국작가협회 서기처 서기, 《민족문학》 주필)는 특이한 제의를 하였다. “오늘 오찬은 남영전 시인의 발언을 축하하는 토템연회입니다. 모두들 토템술을 기쁘게 듭시다.”

옆에 앉은 현대문학관 서을 관장도 술잔을 들고 “남영전 시인이 말하는 민족개념은 확실히 도리가 있습니다. 저도 대찬성입니다.”라고 하면서 건배를 제의하였다.

그때 행사에 참석한 조선족은 남시인 외 심양의 소설가 박성군, 그리고 연변의 김승종 시인 세명이였다.

8년 후인 2013년 6월, 전국작가 내몽고견학방문단 일원으로 나는 새롭게 건립된 중국소수민족문학관을 참관하는 기회를 가졌다.

그때 아래의 사연을 알게 되였다.

중국소수민족문학관을 건립하는 데는 남영전시인의 공로도 한몫 있었다.

2005년, 그번 행사가 있은 다음 몽고족작가 터싸인바야얼, 조선족시인 남영전 등 소수민족작가 10명이 련명으로 온가보 총리에게 청원서를 올렸다. 온가보 총리는 이에 중시를 돌려 일주일안에 2,500만원의 경비를 비준하였다.

이리하여 4년 후인 2009년 9월, 내몽고사범대학 교정내의 100무의 부지에 5,500평방메터 되는 현대화한 중국소수민족문학관이 건립되였다.

문학관 공원에는 다섯개 정자, 다섯개 대리석다리가 있는데 련명으로 청원서를 써올렸던 소수민족작가들이 정자와 다리에 한개씩 이름을 짓도록 했었다. 남영전 시인은 그중 한개 다리의 이름을 원융교(圆融桥)라고 지어 그가 쓴 세글자가 다리기둥에 음각되여 있었다.

그리고 문학관 공원에는 만족작가 조설금(《홍루몽》저자), 로사(老舍)를 비롯한 10명의 소수민족 유명한 작가들의 동상이 새겨져 있었는데 남영전 시인의 제의로 조선족의 대표작가 김학철선생의 동상도 이 10명의 유명한 작가들 속에 의젓이 세워져 있었다.

남영전 시인은 토템원융의 기치를 든 시인이다. 그는 토템원융사회를 위해 어제도, 오늘도 한 시인의 책임과 사명을 다하고 있다.

/김승종(1963년 출생, 화룡시작가협회 전임주석, 연변작가협회 리사. 《천하루밤과 시작노트와 시지기 삶》, 《우물 일곱개였던 마을》 등 시집 3부 출판. 두만강여울소리, 연변작가협회 인터넷 문학상, 《연변일보》 해란강 문학상, 제20회 연변정지용문학상 등 다수 수상)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90 화룡 두만강역 로과籍 - 방홍국 시 쓰다... 2017-12-16 0 2360
889 <섬> 시모음 2017-12-14 0 2381
888 "이 섬에서 저 섬으로 가고 싶다"... 2017-12-14 0 2886
887 "사람이 온다는 건 실은 어마어마한 일이다"... 2017-12-14 0 2637
886 시인은 "쉽고 편안하면서도 아름답고 품격있는 시"를 써야... 2017-12-14 0 2629
885 반도에서 최초의 성교육 동시집 "응아~" 태여나다... 2017-12-12 0 2244
884 모든 시인은 "자연파"이다... 2017-12-12 0 2611
883 {쟁명}하이퍼시에서 감정은 감옥세계에... 감각은 자유세상에... 2017-12-10 0 2208
882 노을아, 나와 놀쟈... 2017-12-09 0 3614
881 평화야, 어서 빨리 오너라... 닐리리 우리 함께 놀아나 보쟈... 2017-12-09 0 2367
880 작은것과 큰것... 2017-12-07 0 2543
879 [사투리공부] - 시 "진달래꽃"를 강원도 사투리로 보기 2017-12-06 0 2596
878 {쟁명} - 하이퍼시는 두차례 이상의 "도주"가 있어야... 2017-12-01 0 3100
877 "미안합니다, 동주"... "윤동주를 려행하다"... 2017-11-30 0 2940
876 징그러워 보이기도 하면서 아름다운 예술세계... 2017-11-28 0 4879
875 독일 유대계 녀류시인 - 넬리 작스 2017-11-21 0 2766
874 [쟁명] - 하이퍼시와 "다수"와 "소수" 그리고... 2017-11-20 0 2560
873 [시문학소사전] - 풍시조(諷詩調)란?... 2017-11-19 0 2746
872 누구나 시인이 될수 없다?... 있다!... 2017-11-18 0 2885
871 현대시 = 비유 2017-11-18 0 3162
870 현대시 = 이미지 2017-11-18 0 2540
869 시문학공부는 끝이 없다... 2017-11-18 0 3212
868 "낯설게하기"시공부 1 2 3... 2017-11-16 0 2837
867 시작은 고정관념을 파괴해야 생명력을 낳는다... 2017-11-16 0 3556
866 낯설기용법= 신선함 "회복창조"하는것, 새로운 시세계 구축... 2017-11-15 0 3483
865 "자화상"에서 "낯설게하기" 찾아보기... 2017-11-15 0 2624
864 낯설게하기란 기존의 코트를 해체, 파괴하는 용감한 행동이다 2017-11-15 0 2482
863 러시아 문예학자 - 시클로프스키 = "낯설게하기" 2017-11-15 0 4844
862 시는 낯설음의 미학이다... 2017-11-15 0 3022
861 시인은 무대(시)뒤에 숨어버린 감독이여야... 2017-11-15 1 2718
860 시인은 조탁능력이 있는 연금술자가 되여야... 2017-11-15 0 2588
859 글쓸 때 시집을 한쪽켠에 놓고 글써라... 2017-11-15 0 3344
858 시작은 "은유와 환유"라는 두 녀자를 사귀러 가는것이다... 2017-11-15 0 3445
857 시는 "광기적 드라마"이다... 2017-11-15 0 2598
856 시는 은유와 환유의 몸부림이다... 2017-11-15 0 3628
855 내전 중에 희생된 "철뚜기와 신비한 베일"에 싸인 시인 2017-11-14 0 4510
854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시조문학교과서 4 5 6... 2017-11-14 0 3314
853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시문학교과서 1 2 3... 2017-11-14 0 3225
852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동시세계에서 뛰여 놀쟈... 2017-11-13 0 3142
85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동시와 언어는 쌍둥이... 2017-11-13 0 3331
‹처음  이전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