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애기의 새벽
2019년 01월 13일 01시 12분  조회:3708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애기의 새벽


우리 집에는
닭도 없단다. 
다만
애기가 젖 달라 울어서
새벽이 된다. 

우리 집에는
시계도 없단다. 
다만
애기가 젖 달라 보채서
새벽이 된다.     


@@
1930년대 식민지의 밤은 깊었다.
집 나간 자식 생각에 새벽 닭이 울었던 시절이다.
그런 닭도 없는 가난이었고 시계도 없는 맨 살림이었다.
다만 아기만이 넉넉지 못한 젖 먹고 자고 나서 울면 그것이 새벽이었다.

오늘날은 너나 없이 시계에 묻혀 살고
시간의 노예가 되었다.
시간만 있고 인간은 어디 가고 없는 것인가.                                         



================================///

@@


닭도 없고 시계도 없던 가난했던 시절에는
애기의 울음이 새벽을 깨웠습니다.
삶은 고달팠지만 사람 사는 멋은 있었습니다.
닭이 있으니 물질적으로 풍족하기는 하지만,
사람들은 닭 소리에 놀라 일어나고 닭을 돌보느라 하루 종일 정신 없이 삽니다.
시계가 있어 새벽을 깨우지만,
사람들은 하루 종일 시계의 노예가 되어버립니다.
시계의 똑딱거리는 경고 소리에 쫓겨 살며, 자신도 시계가 되어버렸습니다.
오늘도 바쁘게 살아가는 시간에, 젖 달라며 보채는 아기 울음 소리가 귓가에 울리며
사람 사는 향취를 추억 속에서 끌어냅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10 근대 구조주의 언어학의 시조 - 소쉬르 2017-10-30 0 3626
809 시는 낱말의 조합으로 초자연적인 길을 열어야... 2017-10-30 0 2397
808 [타산지석] - 100年 = 100人 2017-10-30 0 3051
807 시인은 예언적 신앙심으로 모든것에 사랑을 심어야... 2017-10-30 0 3171
806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예부흥운동을 주도한 "상원의원"시인 2017-10-30 0 4161
805 [노벨문학상과 시인]생전 수상 거부, 죽은후 수상자가 된 시인 2017-10-29 0 3529
804 [노벨문학상과 시인]지도자 계급의 어용문인으로 전락된 시인 2017-10-29 0 3288
803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학과 언어학의 부흥을 주도한 시인 2017-10-29 0 3663
802 [노벨문학상과 시인] - 제1회 노벨문학상 주인공으로 된 시인 2017-10-29 0 4315
801 [노벨문학상과 시인]비평가들로부터 절대적 인정을 받은 시인 2017-10-29 0 3741
800 [노벨문학상과 시인] - "새로운 시"의 동의어를 만들어낸 시인 2017-10-29 0 3726
799 시작에서도 싱싱한 화면으로 시정짙은 공간을 펼쳐보여야... 2017-10-28 0 3519
798 시작에서도 조각적 회화공간의 미를 창조해야... 2017-10-28 0 5956
797 시작에서도 선과 리듬으로 독자들을 끌어야... 2017-10-28 0 3207
796 [노벨문학상과 시인] - 알을 깨고 새세계를 연 시인 2017-10-25 0 7536
795 [노벨문학상과 시인] - 남아메리카 칠레 녀류시인 2017-10-25 0 3759
794 "마지막 잎새에도" 그는 "빛"이였다... 2017-10-25 0 2722
793 단 한번도 반복되는 하루는 두번 다시 없다... 2017-10-22 0 2937
792 "삶은 짧지만 하나의 강렬한 축제" 2017-10-21 0 2709
791 20세기 최고의 독일 시인 중 한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17-10-21 0 4424
790 "나는 내가 가진 모든것들을 당신에게 빚졌습니다"... 2017-10-21 0 2424
789 " 머리가 어질어질 뗑하게 만드는" 러시아 시인들 이름... 2017-10-21 0 2581
788 러시아 투사시인 - 표드르 이바노비치 츄체프 2017-10-21 0 3332
787 독학으로 배운 언어로 시를 쓴 노르웨이 과수원 농부시인... 2017-10-20 0 2685
786 시인 김용제는 "그림자", 시인 윤동주는 "빛"... 2017-10-20 0 2691
785 시작에서도 정적인것을 동적인것으로 출구를 찾아 표현해야... 2017-10-17 0 2226
784 [그것이 알고싶다] - 어린이들은 "어린이"를 알고 있는지요?... 2017-10-17 0 4383
783 "어린이"와 방정환 그리고 "강도" 2017-10-17 0 5217
782 "내 쓸개를 잡아 떼어 길거리에 팽개치랴"... 2017-10-17 0 2241
781 시비(詩碑)에 또 시비(是非)를 걸어보다... 2017-10-17 0 2855
780 "반달할아버지"가 "반달"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다?!... 2017-10-17 0 2137
779 "반달할아버지"와 룡정 2017-10-17 0 2168
778 "반달" = "하얀 쪽배(小白船)" 2017-10-16 0 3625
777 시인이라고 해서 다 시인이다?... 아닌 이도 있다!... 2017-10-14 0 1937
776 시인은 용기를 내여 치렬하게 작품을 쓰라... 2017-10-14 0 2516
775 [쟁명] - "꾸준히 실험시를 써보라"... 2017-10-14 0 2232
774 "반달"과 "반달 할아버지" 2017-10-14 1 3215
773 한줄기의 빛이었던 시인 - 윤동주 2017-10-13 0 2382
772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한 아이디어, 한 이미지를 갖고 써라... 2017-10-10 0 2204
771 "현대시는 암소, 하이퍼시는 암퇘지"... 2017-10-10 0 2584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