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달같이
2018년 09월 16일 23시 06분  조회:3449  추천:0  작성자: 죽림

윤동주 / 달같이

 

년륜이 자라듯이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가슴 하나 뻐근히

년륜처럼 피어나간다.

 

 

이 시는 고요한 밤에 외로운 사랑이 달처럼 커진다는 내용이다.

 

이 시의 전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밤에 홀로 떠서 매일매일 자라는 달과 같은 화자의 외로운 사랑이 고요한 밤에 가슴이 뻐근하도록 커져간다.

 

이 시를 구절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달같이>는 화자의 외로운 사랑이 외롭게 밤에 뜬 ‘달같이’ 점점 커져가고 있으므로 자신의 사랑을 ‘달같’다고 하는 것이다.

 

‘연륜이 자라듯이 / 달이 자라는 고요한 밤에’은 달이 연륜이 자라듯이 느끼기 어렵우나
점점 커지고 있는 고요한 밤이라는 말이다.

화자는 눈으로 보이지 않는 달의 변화를 ‘연륜이 자라듯이 / 달이 자’란다고 표현하였다.
달은 시간이 갈수록 지구의 그림자에 의해 변화한다. 그러나 그 변화는 달을 보고 있는 순간에는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적다.
해가 뜨고 해가 지는 시간이 지난 뒤에 볼 때에만 해가 뜨기 전의 달과 그 크기가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륜’ 또한 일년에 걸친 변화를 말하는 것인데 하루하루를 보면 그 변화를 느끼기 어렵다.
그래서 화자는 ‘달이 자라는’ 것을 ‘연륜이 자라’는 것에 비유하여 사람의 눈으로 느끼기 어렵게 달이 커지고 있다는
말을 하는 것이다. ‘고요한 밤’은 화자가 잠에 들지 못하고 고요한 상태에서 달을 보며 사랑하는 사람을 생각하고 있는
시간적인 배경이다.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 / 가슴 하나 뻐근히 / 연륜처럼 피어나간다’는
화자의 외로운 사랑이 마음을 뻐근하게 하면서 보이지 않게 커진다는 말이다.

‘달같이 외로운 사랑이’는 ‘달’이 밤에 혼자 떠 있는 것을 ‘외롭다’고 보고
자신의 ‘외로운 사랑’을 ‘달같’다고 비유한 ‘외로운 사랑’은 화자가 대상과 함께 하는 사랑이 아니라
화자 홀로 하는 짝사랑을 말한다. ‘가슴 하나 뻐근히 / 연륜처럼 피어나간다’는
화자의 ‘외로은 사랑이’ ‘가슴’인 마음에 ‘하나’ 피어서 마음을 ‘뻐근’하게 만들면서
‘연륜처럼’ 눈으로 느낄 수 없을 정도로 작지만 계속해서 커진다는 말이다.
‘피어나간다’는 화자가 자신의 ‘외로운 사랑’에 대한 인식을 나타내고 있다.
‘피어나가’는 것은 식물의 잎이나 꽃에 사용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화자는 ‘외로운 사랑이’ 커지는 것을 ‘가슴’이 ‘뻐근’해짐에도 불구하고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잎’이나 ‘꽃’이 피는 것처럼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것을 말한다.///전한성

 

 
 
=====================///


 

참으로 단시지만 시인의 깊은 만감이 녹아 있다.

그 사랑이 무엇일까 생각을 비추어보면 이성적 사랑

조국의 사랑 등 나열 되지만 아마도 조국을 사랑하는 마음이

더 묻어나는 근심의 사랑이라면, 지성인의 깊은 고뇌 속에

처절한 고독함이 더 묻어난다. 사랑은 언제나 이뤄짐에 고난과

고뇌의 연속에서 풀길 없는 방황 등 쉬운 길은 아니겠지만

이루려는 희망이 춤추는 곳엔 엷은 미소라도 함께함이리라.

조국의 그 깊은 골을 넘어서는 세월을 보지도 못한 채

비명횡사라는 쓰라린 삶의 막음이 참으로 안타까운 일이다.

 

===========================///


간단하고 큰 고민없이 밤에 읽을만한 시입니다.
외롭거나 고독하다는 것은 공유할 공통분모가 부족하여 교집합을 이룰 사람이 결여된 상태입니다.
공유할 그 무엇이 없는 상태는 둥근 달만큼 완벽해 보이나 시간이 흘러갈수록 외로움만 쌓여가고 가슴시리는 일입니다.
그래도 그 외로움은 시린 향기처럼 고요한 밤에 퍼져 나갑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930 남미주 아르헨티나 시인 - 보르헤스 2018-01-10 0 4672
929 하이퍼시의 뿌리는 중국시전통에 있으며 대간을 이루고있다... 2018-01-10 0 3324
928 {쟁명} - 하이퍼시는 은유와 환유의 잔치, 설명과 해석은 금물. 2018-01-10 0 2491
927 <서시> 시모음 2018-01-10 0 2614
926 [시단소사전] - "글쓰기 충전구멍가게"... 2018-01-10 0 3112
925 "모든 죽어가는것" 中 하나가 "조선어"였던것 같다... 2018-01-09 0 2432
924 <해빛> 시모음 2018-01-09 0 2454
923 <별> 시모음 2018-01-09 0 2160
922 <콩나물> 시모음 2018-01-09 0 2319
921 보이지 않는것들을 볼수있는 4차원적 발견의 눈을 길러라... 2018-01-07 0 2262
920 항상 수첩을 가지고 다니며 늘 기록하라... 2018-01-07 0 2149
919 [작문써클선생님께] - 동시를 어떻게 쓸가ㅠ... 2018-01-07 0 2356
918 "과연 당신만의 '십자가'를 짊어질수 있는 용기가 있는기여?"... 2018-01-07 0 2396
917 {쟁명} - 하이퍼시는 단일체가 아니라 다양체와의 춤사위이다 2018-01-05 0 2636
916 {쟁명} - 하이퍼시는 자아가 아니라 타자와 노는것이다... 2018-01-05 0 2464
915 詩人 김파님께서는 갔으나 詩伯 김파님께서는 가지 않았다... 2018-01-05 0 2751
914 이상(李箱)의 시는 이상(李箱) 이상(以上)이었다... 2018-01-04 0 2552
913 "솔숲은 늘 푸른데, 숲에 난 발자국은 모두 다르더라"... 2017-12-28 0 3405
912 교육선구자 김약연과 명동학교를 아십니까?!... 2017-12-28 0 2970
911 <시간> 시모음 2017-12-28 0 3035
910 해골의 노래에 맞춰 무도회는 잘도 돌아간다... 2017-12-27 0 3371
909 "네 젊음을 가지고 뭘 했니?"... 2017-12-26 0 3215
908 <말(言)> 시모음 2017-12-24 0 2439
907 시와 시작론 2017-12-22 0 2036
906 친구들아, 어서 빨리 "동시조"랑 같이 놀아보쟈...7 2017-12-22 0 2299
905 친구들아, 어서 빨리 "동시조"랑 같이 놀아보쟈...6 2017-12-22 0 2177
904 친구들아, 어서 빨리 "동시조"랑 같이 놀아보쟈...5 2017-12-22 0 2457
903 친구들아, 어서 빨리 "동시조"랑 같이 놀아보쟈...4 2017-12-21 0 2588
902 친구들아, 어서 빨리 "동시조"랑 같이 놀아보쟈...3 2017-12-21 0 2462
90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시조, 동시, 시 차이점?... 2017-12-21 0 3609
900 친구들아, 어서 빨리 "동시조"랑 같이 놀아보쟈...2 2017-12-21 0 2608
899 친구들아, 어서 빨리 "동시조"랑 같이 놀아보쟈... 2017-12-21 0 2274
898 세상에서 제일 보배로운 동요동시를 내 눈언저리에 붙혀주렴... 2017-12-21 0 2422
897 웃음은 모든 인간들의 모든 독을 제거하는 해독제이다... 2017-12-20 0 2393
896 <돌> 시모음 2017-12-19 0 2586
895 산골물 / 윤동주 2017-12-17 0 2959
894 애독자 비행기 조종사가 유명한 작가 비행기 조종사를 죽이다... 2017-12-17 0 3819
893 윤동주, 백석, 릴케 - "삼종(三鐘)의 종소리 웁니다"... 2017-12-16 0 4103
892 "암울한 시대에 시를 써보겠다고 생각했던 내가 어리석었다!"... 2017-12-16 0 3580
891 치욕의 력사에서 참회의 역사로 바꾸어 놓은 시인 - 윤동주 2017-12-16 0 3724
‹처음  이전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