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ㅡ "윤동주 정신"
2018년 07월 27일 23시 45분  조회:2385  추천:0  작성자: 죽림
다고 기치로 전 NHK PD '생명의 시인 윤동주' 출간 기념 방한

 

새'생명의 시인 윤동주' 출간한 다고 기치로 씨.
새'생명의 시인 윤동주' 출간한 다고 기치로 씨.

 

(서울=연합뉴스) 임미나 기자 = "윤동주 시인은 사람이 어떻게 살면 되느냐 하는 근본적인 테마에서 출발해 시를 만든 사람입니다. 지금 전 세계 많은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질문 앞에서 길을 잃은 상태인데, 그렇게 미로를 걷고 있는 사람들에게 윤동주는 틀림없는 지표를 줄 수 있는 사람입니다."

일본 공영방송 NHK에서 오랫동안 PD로 일한 다고 기치로 씨는 저서 '생명의 시인 윤동주- 모든 죽어가는 것이 시가 되기까지'(한울) 한국 출간을 기념해 방한, 24일(2018년 4월), 연합뉴스와 가진 인터뷰에서 이렇게 강조했다.

그는 PD로 일한 1995년 KBS와 공동으로 다큐멘터리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 윤동주, 일본 통치하의 청춘과 죽음'을 제작하는 등 30여년간 윤동주 관련 자료를 조사하고 그 안에 담긴 시인의 사상과 철학을 연구했다. 그 결과물을 집대성해 이 책을 낸 것. 그는 오래전부터 윤동주와 한국에 대한 깊은 관심으로 틈틈이 한국어를 공부해 현재 높은 수준의 한국어를 구사한다. 이날 인터뷰 역시 한국어로 이뤄졌다.

그가 특히 강조하는 윤동주 시 시계의 결정적 개념은 '생명'이다.

"모든 사람이 한계가 있는 목숨을 살고 있죠. 죽을 목숨, 그걸 '모털'(mortal)이라고 합니다. '서시'에는 "모든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라는 구절이 있지요. 윤동주가 소장한 책 중 철학자 딜타이의 '근세 미학사'가 있는데, 직접 줄을 치고 특별히 체크한 부분이 "죽어야 하는 창조자, 시인"이라는 표현입니다. 이걸 보면 '서시'는 모털한 자기 생명에 대한 각오라고 할 수 있죠."

 

다고 기치로 씨가 발굴한 윤동주 사진. 현존하는 윤동주 최후의 사진으로 알려져 있다.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가 윤동주. [연합뉴스 자료사진]

 

'별헤는 밤'도 시인이 깊은 고민 끝에 마지막 부분을 추가한 것이라고 설명한다. 처음에 "딴은 밤을 새워 우는 벌레는/부끄러운 이름을 슬퍼하는 까닭입니다."로 끝내고 '1941년 11월 5일'이라고 날짜까지 썼다가 나중에 "그러나 겨울이 지나고 나의 별에도 봄이 오면/무덤우에 파란 잔디가 피어나듯이/내 이름자 묻힌 언덕우에도/자랑처럼 풀이 무성할게외다."를 더했다는 것이다.

"윤동주는 원래 시집 제목을 '병원'으로 하려고 했어요. 당시 사회 전체가 병에 걸린 상태였잖아요. 생명 경시, 파시즘이 가득차 있고 암흑기였죠. 그러다 약 2주 동안 깊이 생각했고, 상처와 고뇌 속에서 드라마틱하게 도약한 것입니다. 시집 제목을 '하늘과 바람과 별과 시'로 바꾸고 '별 헤는 밤' 마지막 부분에 이모털(immortal)한 세계, 영원한 생명의 이야기를 넣은 것입니다. 이런 도약은 문학의 기적이랄까요."

다른 시 '못 자는 밤' 원고에도 시인이 남긴 특별한 메모가 있다고 설명한다. "미(美)를 인정하는 것은 생명에 대한 참여를 기꺼이 승인하고 생명에 참가하는 것과 다름없기 때문이다"라는 내용이다.

"미국 작가 월도 프랭크를 인용했어요. 시를 쓴 원고지에 일본어 그대로 인용해 메모를 남긴 것은 아주 중요한 의미가 있습니다. 생명이라고 하는 것이 당시 윤동주의 결정적 철학이었다는 것이죠. 그것이 시인의 한 우주를 구성하고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그는 윤동주 시인의 보편적인 휴머니즘에 더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민족시인, 저항시인인 것도 사실입니다. 일제 말기에 한국어 사용 자체가 금지되는 역사의 암흑기에 모국어로 시를 쓰겠다 했죠. 그렇다고 해도 이면성, '더블 이미지'가 있는 것입니다. 그는 북간도에서 태어나 평양과 서울, 일본 도쿄를 거쳐 교토에서 돌아가신 분으로서 디아스포라, 국경을 넘는 경향을 지니면서 민족적인 부분과 국제적인 부분을 함께 추구했다고 봐야 합니다."

윤동주의 삶과 문학은 다고 기치로 씨의 개인 삶에도 큰 영향을 끼쳤다고 한다.

"저는 NHK PD로서 일제 치하 한국사람들의 고통을 전달해야 한다, 알아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시작했고 그 다큐 프로그램은 일찍이 끝났지만, 윤동주 시가 제 개인에게 보물이 된 겁니다.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는 시인의 말이 저에게 '어떻게 살면 되느냐'라는 질문을 항상 했어요. 제게 윤동주는 아주 특별한 세계이고, 앞으로 무슨 글을 써도 그 바탕엔 '윤동주 정신'이 있을 겁니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30 윤동주가 가장자리에서 정중앙자리에 서다... 2018-07-08 0 2588
112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쉽게 씌여진 시 2018-07-08 0 5899
1128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관부련락선" 2018-07-08 0 4148
1127 인생이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정말 아니다... 2018-07-07 0 2468
1126 호박아 호박아 너는 뚱뚱보 엄마다... 2018-07-07 0 2851
1125 윤동주와 영화 "동주"에 등장하는 윤동주 시 15편 2018-07-06 0 2740
112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흰 그림자 2018-07-06 0 3651
112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참회록 2018-07-06 0 6091
1122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시 "간"과 "토끼전" 2018-07-05 0 3782
1121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시 "간"과 "코카사쓰", "프로메테우스" 2018-07-05 0 4352
112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간(肝) 2018-07-05 0 4396
111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별 헤는 밤 2018-07-05 0 4240
1118 윤동주와 우물틀 2018-07-04 0 3016
1117 해바라기 이야기는 고소하고 길다... 2018-07-04 0 2739
111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또 다른 고향 2018-07-04 0 7079
1115 윤동주와 하숙집 터 2018-07-03 0 4874
111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는 하나!!! 2018-07-03 0 2591
1113 윤동주를 알린 일본 시인 - 이바라기 노리코 2018-07-02 0 3012
111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돌아와 보는 밤 2018-07-02 0 3186
1111 [동네방네] - "詩碑문제"와 "是非문제" 2018-07-02 0 2573
1110 윤동주와 "백석시집" - "사슴" 2018-07-02 0 2653
110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십자가 2018-07-02 0 5964
1108 "詩여 침을 뱉고 또 뱉어라"... 2018-07-01 0 4336
110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애 2018-07-01 0 4892
1106 이래저래 해도 뭐니뭐니 해도 그래도 학교 갈때가 제일이야... 2018-06-30 0 2451
110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소낙비 2018-06-30 0 4220
1104 윤동주와 그의 룡정자택 2018-06-29 0 3911
1103 윤동주의 친구 장준하, 문익환 2018-06-29 0 2618
1102 윤동주의 친구 정병욱 2018-06-29 0 4264
1101 윤동주의 친구 강처중 2018-06-29 0 3046
1100 "빨랫줄을 보면 또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2018-06-29 0 2410
109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한난계 2018-06-29 0 4225
1098 "밥상에서 시가 나와요"... 2018-06-28 0 2521
1097 시속에서 우주의 목소리가 펼쳐진다... 2018-06-25 0 2612
1096 시속에서 무한한 세상이 펼쳐진다... 2018-06-25 0 2628
1095 시속에서 사랑의 노래가 펼쳐진다... 2018-06-25 0 2643
109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풍경 2018-06-16 0 4738
109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림 2018-06-16 0 3257
109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상 2018-06-16 0 3433
109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황혼 2018-06-14 0 3412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