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별, 별, 별...
2018년 06월 06일 22시 01분  조회:2551  추천:0  작성자: 죽림

<별에 관한 동시 모음> 

+ 깨진 별 

별이 빛을 낸다. 
깨진 어깨 모서리가 
빛을 낸다. 

별은 
깨져서야 비로소 
밝은 빛을 
낸다. 

나는 
아프고 나서야 
마음 한 귀퉁이가 
먼지로 덮였던 걸 
알았다. 

아프고 나서야 
마음 귀퉁이의 속뼈가 
드러내지고, 
그리고 
좀 더 눈이 
밝아졌다. 
(이상교·아동문학가, 1949-) 


+ 윙크 

지금 내가 보는 별빛은 
25년 전 별빛이란다. 

거문고자리 가장 밝은 직녀성이 
지구를 향해 보낸 윙크, 
방금 내 눈에 들어왔다. 
반짝! 

나도 윙크를 한다. 
25년 뒤 저 별도 받아 볼 거야, 
우주로 날아간 내 눈빛. 

한 번 더 보내자. 
반가운 마음 담아 
지구를 대표해서 
깜빡! 
(유은경·아동문학가) 


+ 별 하나 

별을 보았다. 

깊은 밤 
혼자 
바라보는 별 하나. 

저 별은 
하늘 아이들이 
사는 집의 
쬐그만 
초인종. 

문득 
가만히 
누르고 싶었다. 
(이준관·아동문학가, 1949-) 


+ 별 

나를 보고 
깜빡깜빡 눈짓을 해요. 
너무 멀어 
소리쳐도 들리지 않아 
눈짓으로 
깜빡깜빡 얘기를 해요. 

나를 보고 
깜빡깜빡 눈짓을 해요. 
밤 깊도록 
자지 않고 무얼 하느냐고 
눈짓으로 
깜빡깜빡 묻고 있어요. 
(김종상·아동문학가) 


+ 슬픈 어느 날 

울음을 참으려고 
애를 썼지만 

별님이  
먼저 알고 
눈물이 글썽. 

슬픔을 잊으려고 
애를 썼지만 

달님이  
먼저 알고 
수심이 가득. 
(박지현·아동문학가) 


+ 별을 닦나 봐요 

누가 우리들 몰래 
사다리 타고 올라가 
하늘의 별을 닦나 봐요. 

보석을 닦듯 
보얀 조각구름으로 
별을 닦나 봐요. 

자동차 매연 
쓰레기 소각장 연기가 
날마다 하늘을 그을려 놓아도 

별들은 언제나 
반짝! 
반짝! 
빛나는 얼굴이에요. 
(류영순·아동문학가) 


+ 별똥별 

하늘에서 
반짝 
단추 하나가 
떨어졌어요. 

하느님 
무슨 일이 있었나요? 

누가 서로 
멱살잡이라도 했나요? 

땅에서 
죄 지은 사람이 
그리로 가서 
싸움을 했나요? 

말려 주셔요 
하느님, 
이 땅의 싸움도요. 
(박두순·아동문학가) 


+ 별 보던 밤 

그날, 옥상에 올라가 
별을 봤지 

유난히 눈짓을 많이 준 
별 하나가 있었어 
나의 눈과 그의 눈이 
한참을 맞닿고 있었어 

얼마 후 여기저기서 
수런수런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어 

머리서 가까이서 
다른 여러 별들이 

둘이서만 그럴 수 있냐며 
마침내 쏟아질 듯 
아우성이었지. 
(윤삼현·아동문학가, 1953-) 


+ 별 

즐거운 날 밤에는 
한 개도 없더니 
한 개도 없더니 

마음 슬픈 밤에는 
하늘 가득 
별이다. 

수만 개일까. 
수십만 갤까. 

울고 싶은 밤에는 
가슴에도 
별이다. 

온 세상이 
별이다. 
(공재동·아동문학가) 


+ 별 

밤마다 책을 읽는 
풀벌레들의 등불이 되어 주었다고 

하느님이 날마다 
달님에게 착한 표를 주었다. 

달님은 
하느님께 받은 착한 표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밤하늘 이곳 저곳 
반짝반짝 붙여 놓았다. 
(강현호·아동문학가)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30 윤동주 서울 하숙집 가보다... 2017-03-17 0 2771
329 시쓰기는 보석쟁이가 값진 다이아몬드를 세공하는것과 같다 2017-03-17 0 2737
328 윤동주의 시는 끝까지 한글 작품으로 남아있다... 2017-03-17 0 3321
327 윤동주의 친동생 윤일주도 시인이었다... 2017-03-16 0 4039
326 시비(詩碑)가 뭐길래 시비(是非)인거야... 2017-03-16 0 3092
325 한 편의 시에서 시의 1행이 주조행(主調行)이라 할수 있다... 2017-03-16 0 2849
324 윤동주 묘비에는 "詩人尹東柱之墓"라고 워낙 각인되여... 2017-03-16 0 3334
323 시인은 늘 령감의 메시지를 잡을줄 알아야... 2017-03-15 0 2949
322 시의 씨앗은 시인의 몸 안에서 "무자각적"으로 싹터 자란다... 2017-03-14 0 2837
321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이골이 나다"의 유래 2017-03-14 0 2483
320 일본 교토 윤동주 마지막 사진 찍은 자리에 詩碑 세우다... 2017-03-13 0 3068
319 시 한편이 태여나는것은 늘 울고 웃는 과정을 그려가는것... 2017-03-13 0 2606
318 있어야 할건 다 있고 없을건 없다는 "화개장터" 2017-03-12 0 2871
317 우리 고향 연변에도 "詩碑자연공원"을 조성해야... 2017-03-12 0 3332
316 일본 문화예술인들 윤동주를 기리다... 2017-03-12 0 4415
315 일본 한 신문사 부장이 윤동주의 "빼앗긴 시혼(詩魂)"다루다... 2017-03-12 0 3138
314 일본 녀류시인 50세부터 한글 배워 시를 번역하다... 2017-03-12 0 3330
313 일본인 = "윤동주 선배가 나와 같은 의자에서 공부했다니"... 2017-03-12 0 2992
312 일본의 중견 시인이 윤동주 시를 일본어로 완역하다... 2017-03-12 0 3262
311 일본 녀류시인 이바라키 노리코가 윤동주 시에 해설을 달다... 2017-03-12 0 2935
310 작문써클 선생님들께: - "실랑이" = "승강이" 2017-03-11 0 2716
309 조선어의 자멸의 길은 있다?... 없다!!!... 2017-03-11 0 3658
308 시는 짧음속에서 큰 이야기를 보여줘야... 2017-03-11 0 2250
307 독자들도 시를 보고 도망치고 있다... 2017-03-10 0 2846
306 시인들이 시가 싫어 도망치고 있다... 2017-03-10 0 2603
305 작문써클 선생님들께= 아름다운 순 우리말로 작문짓게 하기... 2017-03-08 1 3007
304 윤동주의 친구 문익환 목사도 시 "동주야"를 썼다... 2017-03-07 0 4801
303 청년문사 송몽규도 시를 썼다... 2017-03-07 0 3002
302 청년문사 송몽규 "동아일보" 신춘문예 당선작에 들다... 2017-03-07 0 4257
301 시인과 수석인은 이웃이다... 2017-03-07 0 2632
300 민족시인 윤동주를 연변 룡정 고향에서 모실수 있다는것은... 2017-03-07 0 2686
299 시는 생명의 황금빛이며 진솔한 삶의 몸부림이다... 2017-03-06 0 2797
298 시인은 죽기전 반항하면서 시를 써야... 2017-03-03 0 3438
297 시는 천년을 기다려서 터지는 샘물이여야... 2017-03-03 0 2545
296 시는 이미지 무덤이다... 2017-03-02 0 3016
295 시는 상식, 틀, 표준 등 따위가 깨질 때 탄생해야... 2017-03-01 0 2916
294 시 한수라도 마음속에 깊이 갈무리 해야 함은?!...ㅡ 2017-02-28 0 3666
293 작문써클선생님들께;우리와 다른 알고 넘어가야 할 "두음법칙" 2017-02-28 0 2966
292 시는 "빈 그릇"이다... 2017-02-28 0 2648
291 시문학도들이 알아야 할 시창작원리 12가락 2017-02-27 0 2834
‹처음  이전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3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