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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지기-죽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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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별, 별...
2018년 06월 06일 22시 01분  조회:2502  추천:0  작성자: 죽림

<별에 관한 동시 모음> 

+ 깨진 별 

별이 빛을 낸다. 
깨진 어깨 모서리가 
빛을 낸다. 

별은 
깨져서야 비로소 
밝은 빛을 
낸다. 

나는 
아프고 나서야 
마음 한 귀퉁이가 
먼지로 덮였던 걸 
알았다. 

아프고 나서야 
마음 귀퉁이의 속뼈가 
드러내지고, 
그리고 
좀 더 눈이 
밝아졌다. 
(이상교·아동문학가, 1949-) 


+ 윙크 

지금 내가 보는 별빛은 
25년 전 별빛이란다. 

거문고자리 가장 밝은 직녀성이 
지구를 향해 보낸 윙크, 
방금 내 눈에 들어왔다. 
반짝! 

나도 윙크를 한다. 
25년 뒤 저 별도 받아 볼 거야, 
우주로 날아간 내 눈빛. 

한 번 더 보내자. 
반가운 마음 담아 
지구를 대표해서 
깜빡! 
(유은경·아동문학가) 


+ 별 하나 

별을 보았다. 

깊은 밤 
혼자 
바라보는 별 하나. 

저 별은 
하늘 아이들이 
사는 집의 
쬐그만 
초인종. 

문득 
가만히 
누르고 싶었다. 
(이준관·아동문학가, 1949-) 


+ 별 

나를 보고 
깜빡깜빡 눈짓을 해요. 
너무 멀어 
소리쳐도 들리지 않아 
눈짓으로 
깜빡깜빡 얘기를 해요. 

나를 보고 
깜빡깜빡 눈짓을 해요. 
밤 깊도록 
자지 않고 무얼 하느냐고 
눈짓으로 
깜빡깜빡 묻고 있어요. 
(김종상·아동문학가) 


+ 슬픈 어느 날 

울음을 참으려고 
애를 썼지만 

별님이  
먼저 알고 
눈물이 글썽. 

슬픔을 잊으려고 
애를 썼지만 

달님이  
먼저 알고 
수심이 가득. 
(박지현·아동문학가) 


+ 별을 닦나 봐요 

누가 우리들 몰래 
사다리 타고 올라가 
하늘의 별을 닦나 봐요. 

보석을 닦듯 
보얀 조각구름으로 
별을 닦나 봐요. 

자동차 매연 
쓰레기 소각장 연기가 
날마다 하늘을 그을려 놓아도 

별들은 언제나 
반짝! 
반짝! 
빛나는 얼굴이에요. 
(류영순·아동문학가) 


+ 별똥별 

하늘에서 
반짝 
단추 하나가 
떨어졌어요. 

하느님 
무슨 일이 있었나요? 

누가 서로 
멱살잡이라도 했나요? 

땅에서 
죄 지은 사람이 
그리로 가서 
싸움을 했나요? 

말려 주셔요 
하느님, 
이 땅의 싸움도요. 
(박두순·아동문학가) 


+ 별 보던 밤 

그날, 옥상에 올라가 
별을 봤지 

유난히 눈짓을 많이 준 
별 하나가 있었어 
나의 눈과 그의 눈이 
한참을 맞닿고 있었어 

얼마 후 여기저기서 
수런수런 소리들이 들리기 시작했어 

머리서 가까이서 
다른 여러 별들이 

둘이서만 그럴 수 있냐며 
마침내 쏟아질 듯 
아우성이었지. 
(윤삼현·아동문학가, 1953-) 


+ 별 

즐거운 날 밤에는 
한 개도 없더니 
한 개도 없더니 

마음 슬픈 밤에는 
하늘 가득 
별이다. 

수만 개일까. 
수십만 갤까. 

울고 싶은 밤에는 
가슴에도 
별이다. 

온 세상이 
별이다. 
(공재동·아동문학가) 


+ 별 

밤마다 책을 읽는 
풀벌레들의 등불이 되어 주었다고 

하느님이 날마다 
달님에게 착한 표를 주었다. 

달님은 
하느님께 받은 착한 표를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어 

밤하늘 이곳 저곳 
반짝반짝 붙여 놓았다. 
(강현호·아동문학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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