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하늘> 시모음
2018년 03월 14일 23시 01분  조회:2291  추천:0  작성자: 죽림

<하늘에 관한 시 모음>

+ 서시 
                  
죽는 날까지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기를 
잎새에 이는 바람에도 
나는 괴로워했다. 
별을 노래하는 마음으로 
모두 죽어가는 것을 사랑해야지. 
그리고 나에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윤동주·시인, 1917-1945) 


+ 하늘 

아버지는 
일거리가 없을 때 
하늘을 쳐다봅니다. 
어머니도 
궂은일이 생기면 
하늘을 쳐다봅니다. 
저도 숙제가 너무 많아 
가슴이 답답할 때면 
하늘을 쳐다봅니다. 
셋방살이 방 하나 
우리 집 식구들은 
하늘을 보고 삽니다. 
(박인술·아동문학가) 


+ 가을 하늘 

토옥 
튀겨 보고 싶은, 

주욱 
그어 보고 싶은, 

와아 
외쳐 보고 싶은, 

푸웅덩 
뛰어들고 싶은, 

그러나 
머언, 먼 가을 하늘.  
(윤이현·아동문학가) 


+ 그래도 하늘은 있다 

산 그리는 사람은 있어도 
하늘 그리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하늘은 
산 위에 그려져 있다. 

바다 찍는 사람은 있어도 
하늘 찍는 사람은 없다. 

그래도 하늘은 
바다 위에 찍혀 있다. 
(이상문·아동문학가) 


+ 하늘 자리 

잎 날 때면 
하늘이 간지러워 
옴찔 
옴찔 
물러나 앉는다. 

한 잎 돋으면 
꼭 그만큼 
두 잎 돋으면 
꼭 그만큼 

하늘이 
자리를 비켜준다. 

비켜 준 하늘 자리에 
꽃이 핀다. 
(박두순·아동문학가) 


+ 안개 속에서 

하늘은 늘 거기에 있네 
소리 없이 열려 있네 
구름떼에 뒤덮이고 
눈비에 가리워도 
늘 거기에 열려 
마알갛게 웃고 있네 
지금은 안개 자욱한 
저 산봉우리 너머로 
(안혜초·시인, 1941-) 


+ 하늘 위의 창문 

방패연을 높이높이 
띄웠다 

하늘 위에 커다란 
창문이 하나 
생겼다 

저 창문을 열면 
하늘 위에 누가 
살고 있는지 
다 내다볼 수 있겠다 
하느님의 마을에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훤히 다 보이겠다 

방패연은 좋겠다 
저러다 
운이 좋으면 
하느님도 만날 수 있겠다 
(안도현·시인, 1961-) 


+ 엄마의 하늘 

엄마는 
맑은 시냇물에서 
빨래를 하시며 
하늘을 만나십니다. 

엄마의 하늘에는 
엄마의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바람도 흐르다 멈추는 곳 
거울보다 더 맑은 물 속에 
엄마의 따슨 마음이 
햇솜처럼 펴오르고 

등 뒤에서 잠이 든 
아가의 꿈도 
엄마의 하늘에는 
담겨 있습니다. 

맑은 물에 빨래를 짜듯 
엄마는 날마다 
나의 마음까지도 헹구시며 
엄마의 하늘에다 
비추어 보십니다. 

어둠이 없는 
그 하늘 속에 
내가 우뚝 서 있습니다. 
(함종억·아동문학가, 강원도 홍천 출생) 


+ 하늘 보기 

빚 막음 밥벌이에도 지친 육신 
몸살 깊어 
얼마나 오래 누웠던가 
후줄근히 젖은 몸 일으켜 
방을 나서니 
눈부시게 쏟아지는 햇살 
아! 저 환장하게 푸른 하늘 

굳은 듯 바라보다 
눈물나서 
작업도구를 챙긴다 
부끄러워 
땀에 절인 작업복을 챙긴다. 
(김기홍·노동자 시인, 1957-) 


+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자꾸 쓰러지는 것은 
네가 꼭 이룰 것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지금 길을 잃어버린 것은 
네가 가야만 할 길이 있기 때문이야 

네가 다시 울며 가는 것은 
네가 꽃피워 낼 것이 있기 때문이야 

힘들고 앞이 안 보일 때는 
너의 하늘을 보아 

네가 하늘처럼 생각하는 
너를 하늘처럼 바라보는 

너무 힘들어 눈물이 흐를 때는 
가만히 
네 마음의 가장 깊은 곳에 가 닿는 
너의 하늘을 보아 
(박노해·시인, 1958-) 


+ 하늘 

한 하늘 아래 
우리가 살고 있어요 

나는 여기에 있고 
님은 구름 저 멀리 계시지만 

님이 보고 싶어 안달이 나면 
가만히 하늘을 바라봅니다 

님도 지금 저 멀리에서 
내가 보고 싶어 

님도 하늘을 바라보며 
그리움을 달래신다면 

우리는 시간과 공간을 넘어 
마음으로 만날 수 있어요 

하늘 가득 
님의 모습이 있어요 

나를 향해 
살짝 미소지으시는 님 

보일 듯 말 듯 
님의 어여쁜 모습에 

터질 것만 같은 그리움은 
넘치는 사랑의 행복이 되어요 

이렇게 우리는 
한 하늘 아래 

하나의 사랑 안에 
살고 있어요 

나 님이 좋아 어쩔 줄 모르고 
님도 나를 좋아하는 

우리의 
작고 예쁜 사랑 
(정연복)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810 근대 구조주의 언어학의 시조 - 소쉬르 2017-10-30 0 3447
809 시는 낱말의 조합으로 초자연적인 길을 열어야... 2017-10-30 0 2233
808 [타산지석] - 100年 = 100人 2017-10-30 0 2856
807 시인은 예언적 신앙심으로 모든것에 사랑을 심어야... 2017-10-30 0 3050
806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예부흥운동을 주도한 "상원의원"시인 2017-10-30 0 3987
805 [노벨문학상과 시인]생전 수상 거부, 죽은후 수상자가 된 시인 2017-10-29 0 3348
804 [노벨문학상과 시인]지도자 계급의 어용문인으로 전락된 시인 2017-10-29 0 3072
803 [노벨문학상과 시인] - 문학과 언어학의 부흥을 주도한 시인 2017-10-29 0 3509
802 [노벨문학상과 시인] - 제1회 노벨문학상 주인공으로 된 시인 2017-10-29 0 4143
801 [노벨문학상과 시인]비평가들로부터 절대적 인정을 받은 시인 2017-10-29 0 3531
800 [노벨문학상과 시인] - "새로운 시"의 동의어를 만들어낸 시인 2017-10-29 0 3597
799 시작에서도 싱싱한 화면으로 시정짙은 공간을 펼쳐보여야... 2017-10-28 0 3347
798 시작에서도 조각적 회화공간의 미를 창조해야... 2017-10-28 0 5779
797 시작에서도 선과 리듬으로 독자들을 끌어야... 2017-10-28 0 3047
796 [노벨문학상과 시인] - 알을 깨고 새세계를 연 시인 2017-10-25 0 7362
795 [노벨문학상과 시인] - 남아메리카 칠레 녀류시인 2017-10-25 0 3608
794 "마지막 잎새에도" 그는 "빛"이였다... 2017-10-25 0 2592
793 단 한번도 반복되는 하루는 두번 다시 없다... 2017-10-22 0 2742
792 "삶은 짧지만 하나의 강렬한 축제" 2017-10-21 0 2593
791 20세기 최고의 독일 시인 중 한 사람 - 라이너 마리아 릴케 2017-10-21 0 4249
790 "나는 내가 가진 모든것들을 당신에게 빚졌습니다"... 2017-10-21 0 2322
789 " 머리가 어질어질 뗑하게 만드는" 러시아 시인들 이름... 2017-10-21 0 2343
788 러시아 투사시인 - 표드르 이바노비치 츄체프 2017-10-21 0 3158
787 독학으로 배운 언어로 시를 쓴 노르웨이 과수원 농부시인... 2017-10-20 0 2509
786 시인 김용제는 "그림자", 시인 윤동주는 "빛"... 2017-10-20 0 2465
785 시작에서도 정적인것을 동적인것으로 출구를 찾아 표현해야... 2017-10-17 0 2117
784 [그것이 알고싶다] - 어린이들은 "어린이"를 알고 있는지요?... 2017-10-17 0 4204
783 "어린이"와 방정환 그리고 "강도" 2017-10-17 0 4976
782 "내 쓸개를 잡아 떼어 길거리에 팽개치랴"... 2017-10-17 0 2151
781 시비(詩碑)에 또 시비(是非)를 걸어보다... 2017-10-17 0 2735
780 "반달할아버지"가 "반달"로 은행에서 돈을 빌리다?!... 2017-10-17 0 2017
779 "반달할아버지"와 룡정 2017-10-17 0 2061
778 "반달" = "하얀 쪽배(小白船)" 2017-10-16 0 3493
777 시인이라고 해서 다 시인이다?... 아닌 이도 있다!... 2017-10-14 0 1836
776 시인은 용기를 내여 치렬하게 작품을 쓰라... 2017-10-14 0 2317
775 [쟁명] - "꾸준히 실험시를 써보라"... 2017-10-14 0 2145
774 "반달"과 "반달 할아버지" 2017-10-14 1 3096
773 한줄기의 빛이었던 시인 - 윤동주 2017-10-13 0 2289
772 [작문써클선생님들께] - 한 아이디어, 한 이미지를 갖고 써라... 2017-10-10 0 2123
771 "현대시는 암소, 하이퍼시는 암퇘지"... 2017-10-10 0 2481
‹처음  이전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