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1월 2025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우리 詩가 때벗이 해야 할 리유,- "그리지 않고 그리기"
2018년 02월 20일 23시 17분  조회:2579  추천:0  작성자: 죽림

전통적으로 시와 그림은 서로 깊은 연관을 맺어 왔다. 옛 말에 시는 소리 있는 그림이요, 그림은 소리 없는 시라 하였다. 특히 한시는 경물의 묘사를 통한 정의(情意)의 포착을 중시하는데, 이는 마치 화가가 화폭 위에 경물을 그리면서 그 속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표현하는 것과 같다. 경물은 객관적 물상에 지나지 않는데, 여기에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얹을 수 있는가. 화가는 말을 할 수 없으므로 경물이 직접 말하게 해야 한다. 이를 `사의전신(寫意傳神)`이라 한다. 말 그대로 경물을 통해 `뜻을 묘사하고 정신을 전달`해야 하는 것이다. 그 구체적 방법은 `입상진의(立象盡意)`이니, 상세한 설명 대신 형상을 세워 이를 통해 뜻을 전달하는 것이다. 이제 그 몇 실례를 들어 보기로 하자. 

송나라 휘종 황제는 그림을 몹시 좋아하는 임금이었다. 그는 곧잘 유명한 시 가운데 한두 구절을 골라 이를 화제(畵題)로 내놓곤 했다. 한 번은 "어지러운 산, 옛 절을 감추었네. 亂山藏古寺"란 제목이 출제되었다. 화가들은 무수한 어지러운 봉우리와 계곡, 그리고 그 구석에 자리 잡은 고색창연한 퇴락한 절의 모습을 그리는데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런데 정작 일등으로 뽑힌 그림은 화면 어디를 둘러 보아도 절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 대신 숲 속에 조그만 길이 나 있고, 그 길로 중이 물을 길어 올라가는 장면을 그렸다. 중이 물을 길러 나왔으니 그 안 어디엔가 분명히 절이 있을 터이다. 그러나 어지러운 산이 이를 감추고 있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절을 그리라고 했는데, 화가는 물 길러 나온 중을 그렸다. 화제에서 요구하고 있는 `장(藏)`의 의미를 이 화가는 이렇게 포착했던 것이다. 

유성(兪成)의 《형설총설(螢雪叢說)》에도 이런 이야기가 보인다. 한번은 "꽃 밟으며 돌아가니 말 발굽에 향내 나네. 踏花歸去馬蹄香"라는 화제가 주어졌다. 말발굽에서 나는 꽃 향기를 그림으로 그리라는 주문이다. 모두 손대지 못하고 끙끙대고 있을 때, 한 화가가 그림을 그려 제출하였다. 달리는 말의 꽁무니를 따라 나비 떼가 뒤쫓아 가는 그림이었다. 말발굽에 향기가 나므로 나비는 꽃인 줄 오인하여 말의 꽁무니를 따라간 것이다. 

"여린 초록 가지 끝에 붉은 한 점, 설레이는 봄 빛은 많다고 좋은 것 아닐세. 嫩綠枝頭紅一點, 動人春色不須多"라는 시가 출제된 적도 있었다. 화가들은 일제히 초록빛 가지 끝에 붉은 하나의 꽃잎을 그렸다. 모두 등수에는 들지 못했다. 어떤 사람은 푸른 산과 푸른 강이 화면 가득한 중에, 그 산 허리를 학 한 마리가 가르고 지나가는데, 그 학의 이마 위에 붉은 점 하나를 찍어 `홍일점`을 표현하였다. 그런데 정작 일등으로 뽑힌 그림은 화면 어디에서도 붉은 색을 쓰지 않았다. 다만 버드나무 그림자 은은한 곳에 자리잡은 아슬한 정자 위에 한 소녀가 난간에 기대어 서 있는 모습을 그렸을 뿐이었다. 중국 사람들은 흔히 여성을 `홍(紅)`으로 표현하곤 하였으므로, 결국 그 소녀로써 `홍일점`을 표현했던 것이다. 진선(陳善)의 《문슬신어( 蝨新語)》에 나오는 이야기다. 

"들 물엔 건너는 사람이 없어, 외로운 배 하루 종일 가로 걸렸네. 野水無人渡, 孤舟盡日橫." 적막한 강나루엔 하루 종일 건너는 사람이 없고, 빈 배만 버려진채로 가로 놓여 강물에 흔들리고 있다. 이 제목이 주어졌을 때, 2등 이하로 뽑힌 사람 가운데 어떤 이는 물 가에 매여 있는 빈 배의 뱃전에 백로가 한 쪽 다리로 서서 잠자고 있는 장면을 그렸고, 또 어떤 이는 아예 배의 봉창 위에 까마귀가 둥지를 튼 모습을 그렸다. 그런데 1등 한 그림은 그렇지가 않았다. 사공이 뱃 머리에 누워 피리를 빗겨 불고 있었다. 시는 어디까지나 건너는 사람이 없다고 했지 사공이 없다고 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아예 사공도 없이 텅 빈 배보다는 하루 종일 기다림에 지친 사공이 드러누워 있는 배가 오히려 이 시의 무료하고 적막한 분위기를 드러내기에는 제 격일 듯 싶다. 이 화가는 의표를 찌르고 있는 것이다. 등춘(鄧椿)의 《화계(畵繼)》에 나오는 이야기다. 

또 가령 "호랑나비 꿈 속에 집은 만 리 밖 胡蝶夢中家萬里"라는 화제가 제출되었다면, 화가는 꿈 속에 향수에 젖어 있는 나그네의 모습을 그려야 하는데, 그러자면 화면에는 잠든 사람이 있어야 하고, 또 그가 지금 고향 꿈을 꾸고 있음을 나타내 보여주어야 한다. 1등에 뽑힌 화가는 소무(蘇武)가 양을 치다가 선잠이 든 모습을 그렸다. 소무는 한 무제 때 흉노에 사신 갔다가 억류되어 흉노의 회유를 거부하여 사막에서 들쥐를 잡아 먹으며 짐승처럼 살다가, 무려 20년 만에야 고국으로 돌아왔던 인물이다. 황제의 사신으로 왔다가 어처구니 없이 포로로 억류되어 아무도 없는 사막 가운데 버려진 채 양을 치던 소무가 꾸는 꿈은 과연 만리 밖 고향 꿈이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구한말의 유명한 화가 허소치(許小痴)가 고종 앞에 불려 갔는데, 고종은 그를 골탕 먹이려고 남녀가 사랑을 나누는 춘화도(春畵圖)를 한 장 그려 바칠 것을 명하였다. 얼마 후 소치가 그려 바친 것은, 깊은 산 속 외딴 집 섬돌 위에 남녀의 신발이 한 켤레 씩 놓여진 그림이었다. 환한 대낮, 닫혀진 방 안에서의 진진한 일은 알아서 상상하시라는 재치였다. 

이상 살펴 본 여러 예화는 모두 같은 원리를 전달한다. 즉 그리려는 대상을 직접 보여주는 대신, 물 길러 나온 중, 말을 쫓아가는 나비, 난간에 기댄 소녀, 피리 부는 뱃사공, 양치는 소무의 선잠, 남녀의 신발 한 켤레로 대신 전달하고 있다는 점이 그것이다. 

동양화의 화법 가운데 `홍운탁월법(烘雲托月法)`이란 것이 있다. 수묵으로 달을 그리려 할 때 달은 희므로 색칠할 수 없다. 달을 그리기 위해 화가는 달만 남겨 둔 채 그 나머지 부분을 채색한다. 이것을 드러내기 위해 저것을 감추는 방법이다. 시에서 시인이 말하는 법도 이와 같다. `성동격서(聲東擊西)`라는 말처럼 소리는 이쪽에서 지르면서 정작은 저편을 치는 수법이다. 나타내려는 본질을 감춰 두거나 비워 둠으로써 오히려 더 적극적으로 그 본질을 설명할 수 있다는 것이다. 

   /// <정민 교수의 '한시미학산책'에서> 

 



======================덤으로 더...

그리지 않고 그리기

 

송나라 휘종 황제는 그림을 몹시 좋아하는 임금이었다. 그는 곧잘 유명한 시 가운데 한두 구절을 골라 이를 화제畵題로 내놓곤 했다. 한 번은 "어지러운 산, 옛 절을 감추었네. 亂山藏古寺"란 제목이 출제되었다. 화가들은 무수한 어지러운 봉우리와 계곡, 그리고 그 구석에 자리 잡은 고색창연한 퇴락한 절의 모습을 그리는데 관심을 집중시켰다. 그런데 정작 일등으로 뽑힌 그림은 화면 어디를 둘러 보아도 절의 모습은 찾을 수가 없었다. 그 대신 숲 속에 조그만 길이 나 있고, 그 길로 중이 물을 길어 올라가는 장면을 그렸다. 중이 물을 길러 나왔으니 그 안 어디엔가 분명히 절이 있을 터이다. 그러나 어지러운 산이 이를 감추고 있어 보이지 않을 뿐이다. 절을 그리라고 했는데, 화가는 물 길러 나온 중을 그렸다. 畵題에서 요구하고 있는 '藏'의 의미를 이 화가는 이렇게 포착하였다.

 

兪成의 《螢雪叢說》에도 이런 이야기가 보인다. 한번은 "꽃 밟으며 돌아가니 말 발굽에 향내 나네. 踏花歸去馬蹄香"라는 畵題가 주어졌다. 말발굽에서 나는 꽃 향기를 그림으로 그리라는 주문이다. 모두 손대지 못하고 끙끙대고 있을 때, 한 화가가 그림을 그려 제출하였다. 달리는 말의 꽁무니를 따라 나비 떼가 뒤쫓아 가는 그림이었다. 말발굽에 향기가 나므로 나비는 꽃인 줄 오인하여 말의 꽁무니를 따라간 것이다.

 

 

"들 물엔 건너는 사람이 없어, 외로운 배 하루 종일 가로 걸렸네. 野水無人渡, 孤舟盡日橫." 적막한 강나루엔 하루 종일 건너는 사람이 없고, 빈 배만 버려진채로 가로 놓여 강물에 흔들리고 있다. 이 제목이 주어졌을 때, 2등 이하로 뽑힌 사람 가운데 어떤 이는 물 가에 매여 있는 빈 배의 뱃전에 백로가 한 쪽 다리로 서서 잠자고 있는 장면을 그렸고, 또 어떤 이는 아예 배의 봉창 위에 까마귀가 둥지를 튼 모습을 그렸다. 그런데 1등 한 그림은 그렇지가 않았다. 사공이 뱃 머리에 누워 피리를 빗겨 불고 있었다. 시는 어디까지나 건너는 사람이 없다고 했지 사공이 없다고 하지는 않았던 것이다. 아예 사공도 없이 텅 빈 배보다는 하루 종일 기다림에 지친 사공이 드러누워 있는 배가 오히려 이 시의 무료하고 적막한 분위기를 드러내기에는 제 격일 듯 싶다. 이 화가는 의표를 찌르고 있는 것이다. 鄧椿의 《畵繼》에 나오는 이야기다.



=======================덤으로 더 더...


전통적으로 시와 그림은 서로 깊은 연관을 맺어왔다. 옛말에 시는 소리있는 그림이요, 그림은 소리없는 시라 하였다. 특히 한시는 경물의 묘사를 통한 정의의 포착을 중시하는데, 이는 마치 화가가 화폭 위에 경물을 그리면서 그 속에 자신의 마음을 담아 표현하는 것과 같다.경물은 객관적 물상에 지나지 않는데, 여기에 어떻게 자신의 마음을 얹을 수 있는가. 화가는 말을 할 수 없으므로 경물이 직접 말하게 해야한다. 이를 '寫意傳神사의전신' 이라 한다. 말 그대로 경물을 통해 '뜻을 묘사하고 정신을 전달' 해야 하는 것이다. 그 구체적 방법은 '立像眞意 입상진의' 이니, 상세한 설명대신 형상을 세워 이를 통해 뜻을 전달하는 것이다. 

즉 시인은 하고싶은 말을 직접 말하는 대신, 대상 속에 응축시켜 표달해야 한다. 그래서 "산은 끊어져도 봉우리는 이어진다. 山斷雲연 "는 말이 나왔다. 지금 눈앞에 보이는 것은 구름 위에 삐죽 솟은 봉우리의 끝뿐이다. 그렇다고 구름아래에 봉우리가 없는가. 다만 가려져 보이지 않을 뿐이다. 이와 같이 "말은 끊어져도 뜻은 이어진다辭斷意屬." 시속에서 시인이 말하고 있는 것은 구름 위에 솟은 봉우리의 끝뿐이지만, 그것이 전부는 아니다. 시인이 진정으로 하고자하는 말은 구름아래 감춰져있다. 

1920년대 이미지즘 시인 아치볼드 매클래쉬는 「시의작법 Ars Poetica」이란 시에서 "시는 의미해서는 안 된다. 다만 존재할 뿐이다 A Poem should not mean: but be" 고 하고, 또 "시는 사실 그 자체를 말해서는 안되고 등가적이어야 한다 A Poem should be equal to: Not true" 고 하였는데, 시의 언어는 직접 의미를 지시하는 대신 이미지를 통한 간접화의 방식으로 의견을 전달해야함을 말한 것이다. 다시 말해 시인은 할말이 있어도 직접 말하지 말고 사물을 통해 말하라는 것이다. 아니 사물이 제 스스로 말하게 하라는 것이다. 시는 어떤 사실이나 사물에 대한 정보를 전달하는데 그 목적이 이 있지 않다. 시는 언어 그 자체로 살아 숨쉬는 생물체여야 한다. 시인은 외롭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그러면서 독자를 외롭게 만들어야한다. 괴롭다는 말을 해서는 안 된다. 그래도 독자가 그 마음을 읽을 수 있어야한다. 만약 시인이 직접 나서서 시시콜콜한 자기감정을 주욱 늘어놓는다면 그것은 넋두리나 푸념일 뿐 시일 수는 없다. 

흔히 시인이 시를 짓는 것은 무엇을 말하는 과정이 아니라, 하고 싶은 말 가운데서 불필요한 것을 덜어내는 과정이라고 한다. 시인이 이백자의 할말이 있다면, 그는 이것을 어떻게 스무 자로 줄여 말할 것 인가로 고민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백팔십자를 걷어낼 것 인가로 고민한다는 말이다. 반대로, 독자는 시인이 하고 싶었지만 절제하고 걷어낸 말, 즉 행간에 감추어둔 뜻을 어떻게 충분히 이해하고 깨닫느냐의 문제가 주요한 관심사가 된다. 

다 말하지 않고 말하기, 다 그리지 않고 그리기, 시와 그림은 이러한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정민 지음 '한시 미학산책' 중에서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130 윤동주가 가장자리에서 정중앙자리에 서다... 2018-07-08 0 2465
112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쉽게 씌여진 시 2018-07-08 0 5649
1128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관부련락선" 2018-07-08 0 4043
1127 인생이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정말 아니다... 2018-07-07 0 2392
1126 호박아 호박아 너는 뚱뚱보 엄마다... 2018-07-07 0 2750
1125 윤동주와 영화 "동주"에 등장하는 윤동주 시 15편 2018-07-06 0 2654
112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흰 그림자 2018-07-06 0 3456
112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참회록 2018-07-06 0 5903
1122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시 "간"과 "토끼전" 2018-07-05 0 3675
1121 윤동주 시 리해돕기와 시 "간"과 "코카사쓰", "프로메테우스" 2018-07-05 0 4216
1120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간(肝) 2018-07-05 0 4265
111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별 헤는 밤 2018-07-05 0 4114
1118 윤동주와 우물틀 2018-07-04 0 2825
1117 해바라기 이야기는 고소하고 길다... 2018-07-04 0 2575
1116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또 다른 고향 2018-07-04 0 6769
1115 윤동주와 하숙집 터 2018-07-03 0 4710
111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구는 하나!!! 2018-07-03 0 2411
1113 윤동주를 알린 일본 시인 - 이바라기 노리코 2018-07-02 0 2908
111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돌아와 보는 밤 2018-07-02 0 3016
1111 [동네방네] - "詩碑문제"와 "是非문제" 2018-07-02 0 2494
1110 윤동주와 "백석시집" - "사슴" 2018-07-02 0 2538
110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십자가 2018-07-02 0 5795
1108 "詩여 침을 뱉고 또 뱉어라"... 2018-07-01 0 4204
1107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비애 2018-07-01 0 4713
1106 이래저래 해도 뭐니뭐니 해도 그래도 학교 갈때가 제일이야... 2018-06-30 0 2296
1105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소낙비 2018-06-30 0 4123
1104 윤동주와 그의 룡정자택 2018-06-29 0 3780
1103 윤동주의 친구 장준하, 문익환 2018-06-29 0 2472
1102 윤동주의 친구 정병욱 2018-06-29 0 4136
1101 윤동주의 친구 강처중 2018-06-29 0 2946
1100 "빨랫줄을 보면 또 어머니 생각이 납니다"... 2018-06-29 0 2302
1099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한난계 2018-06-29 0 4071
1098 "밥상에서 시가 나와요"... 2018-06-28 0 2445
1097 시속에서 우주의 목소리가 펼쳐진다... 2018-06-25 0 2516
1096 시속에서 무한한 세상이 펼쳐진다... 2018-06-25 0 2487
1095 시속에서 사랑의 노래가 펼쳐진다... 2018-06-25 0 2541
1094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풍경 2018-06-16 0 4603
1093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림 2018-06-16 0 3123
1092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산상 2018-06-16 0 3316
1091 [매일 윤동주 시 한수 공부하기] - 황혼 2018-06-14 0 3295
‹처음  이전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