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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아빠 하며 배운 모어 피에 섞이고 뼈에 스며들어야...
2018년 01월 26일 01시 24분  조회:3311  추천:0  작성자: 죽림
감정과 동력으로
우리 말을 꽃피워야 한다
2016년12월14일 작성자: 강희룡
감정으로 볼 때 어머니를 련상케 한다. 누구나 자기의 어머니가 미인이 아니지만 가장 아름답다고 한다. 왜? 나를 낳아주고 키워주고 자기의 모든것을 자식에게 바친 어머니이기 때문이다.
 
우리 말과 글도 마찬가지이다. 모어니깐. 발걸음을 타기 시작하여 엄마, 아빠 하며 배운 모어가 피에 섞이고 뼈에 스며들며 깊은 정이 들었기때문이다.
 
객관적으로 보아도 우리 말과 글이 매우 아름답고 우리 말의 표현력이 아주 풍부하다. 우리 말 음소가 풍부하여 각 민족 언어의 음소를 대부분 나타낼수 있다.
 
의성의태어는 우리 말 자랑이다. 물소리를 봐도 똑똑 하는 물방울소리, 주르르 하는 물줄기소리, 벌렁벌렁 끓는 물소리, 흐르는 물소리로는 졸졸, 좔좔, 콸콸 등 여러가지 생동한 어휘가 있어 어휘만 들어도 물형태가 눈앞에 보인듯 하다.
 
그리고 우리 말은 상대를 구별하여 “그랬다”, “그랬소”, “그랬습니다”로 표시하는 방식이 어느 민족 언어에서도 보기드문 민족의 문명례의를 나타낸다.
 
우리 글은 세상에 둘도 없는 네모난 병음문자로서 배우기 쉽고 쓰기 편하기에 세계적으로 공인받고있다. 문맹퇴치에 큰 공을 세운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하는 “유네스코 세종대왕 문해상”도 있다. 우리 민족이 문맹이 없고 교육보급이 잘 된데는 우리 글의 우월성을 꼽지 않을수 없다. 인도네시아의 한 소수민족이 문자가 없어 선택끝에 우리 글을 써보았는데 효과가 좋았다고 한다. 이는 세계적으로 전례없는 일이라 하겠다. 여기서 우리 글의 표현력, 적응성과 과학성을 알수 있다.
 
아름다운 우리 말은 당과 정부의 중시를 받고있다.
 
조선족인구는 중국 56개 민족가운데 14위에 들지만 조선어는 중앙민족출판사의 5가지 민족언어 가운데의 하나로 되고있다. 중앙인민방송에는 조선말방송이 있고 동북3성 산재지역에는 “길림신문”, “료녕신문”, “흑룡강신문” 등 여러가지 우리 말 신문이 출판되고있으며 산재지역 민족집거지에는 조선족중소학교가 있어 우리 말 교육이 잘되고있다. 이는 우리 말의 언어환경건설에 크나큰 추동력이 된다. 장춘애청자애독자클럽의 경연행사는 이에 발 맞추어 우리 주위에 언어환경을 마련해준다. 이 행사의 주도자와 열성자들은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하는 본보기이다. 장춘애청자애독자클럽은 우리 말을 꽃피우는 “꽃밭”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장춘을 비롯한 산재지역에서 우리 말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줄어들고있다. 젊을수록 우리 말을 잘하지 못한다. 지금 산재지역 일부 조선족학교에 기타 민족 학생들이 있는데 이들은 열성적으로 우리 말을 배우고있다.
 
산재지역 조선족 중로년 가운데서도 적지 않은 사람들이 한어대화에 익숙해져 우리끼리, 심지어 부부간 대화에서도 완전히 한어로 하는 경우가 많다. 우리 말을 할 때에도 한어를 많이 섞는다. 이를테면 “시간이 간탕안돼서 방변맨을 포해 먹었다”, “머리를 탕한다”, “코러우를 먹는다” 등이다.
 
적지 않은 우리 민족 지도간부들도 조선족군중과 얘기하면서도 늘 한어를 쓴다. 도리대로 따지면 이분들이 조선어를 쓰는데 앞장서야 한다.
 
우리 말을 하는 사람들이 줄어드는 현상은 언어환경에 따른다.
 
연변같은 경우 우리 말 쓰기가 자연스럽다. 하지만 산재지역에서는 한족들과 접촉하는 기회가 많다보니 한어를 쓰는데 습관되였다. 우리도 그렇거니와 후대들은 더 말할나위 없다. 그렇다고 제멋대로 내버려두고 수수방관할수 있는가?
 
언어는 민족문화의 기초로서 언어가 시들면 문화가 시들고 문화가 소실되면 민족의 존재도 문제가 된다.
 
18년전 저는 길림성정부 경제대표단을 따라 로씨야 치따주에 갔다. 김나따샤라는 조선족 부주장을 만나 제가 조선족이라니 아주 반가와하며 자기도 조선족인데 우즈베끼스딴에서 태여나 모스크바대학을 졸업하고 지금 부주장직에 있다 했다. 그러면서 조선말을 모른다고 유감스런 표정을 지었다. 중국조선족은 민족언어, 민족문화, 민족교육 면에서 체계적으로 보장받는다고 하니 아주 부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하라소, 오친 하라소!” 라고 긍정했다. 로씨야에서는 우리 말이 소실되면서 조선족이 동화되는 추세이다. 가슴 아픈 일이다.
 
우리는 우리 말을 제대로 배운 세대이다. 후세대들은 이런 우세가 없다. 때문에 50대이상 중로년은 산재지역에서 우리 말과 글을 꽃피우는 주력이다.
 
우리 말과 글을 꽃 피우려면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해야 한다. 사랑이 동력이다. 사랑하면 정이 들고 힘이 생긴다.
 
나는 해방초기에 연변에서 태여나 우리 말을 모어로 배웠고 학교에 가기전에 신문을 읽을수 있었다. 그런데 아버지는 중국에서 발전하려면 한어를 배워야 한다며 나를 한족학교에 보냈다. 그후 현과 성에서 사업하다보니 한평생 한어를 써왔다.
 
하지만 나는 우리 말을 사랑하고 지켜왔고 언어는 인생의 무기이니 한가지라도 더 배우고싶다는 리념에서 감정과 동력으로 배웠다. 한족학교에 다니면서도 선생님을 찾아 조선어문법을 배웠고 우리 말 신문, 잡지, 책을 읽었으며 우리 말 방송도 늘 듣고 우리 말로 일기를 쓰고 번역도 해봤다.
 
장춘에 온 40여년 동안 조선족들과 같이 있을 때와 가정생활에서 꼭 우리 말을 사용해왔다. 연변 친구들은 내가 연변사람들보다 조선말을 더 잘한다고 한다.
 
아름다운 우리 말과 글을 꽃 피우려면 자신부터 머리에 우리 말이란 뿌리를 박고 입과 눈, 귀에서 우리 말을 떠나지 말도록 하는것이 기본이다.
 
우리 말과 글을 사랑해야 정이 들고 재미들며 습관되고 사랑하게 되여 꽃이 피여난다.

/장춘제1자동차그룹 강희룡
///길림신문 2016-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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