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詩人 대학교

[시문학소사전] - "무운시"란?...
2017년 05월 01일 01시 22분  조회:4009  추천:0  작성자: 죽림

요약 각운(脚韻)이 없는 약강(弱强) 5보격(步格) 시행.

 

영어로 된 극시(劇詩)와 산문시의 대표적 운문 형식이며, 이탈리아어와 독일어 극시의 표준형식이기도 하다.

무운시(無韻詩)의 풍부함과 자유자재로움을 제대로 살리려면, 각 행의 강세와 휴지(caesura)의 위치를 변화있게 구사하고 언어의 변화하는 음감(音感)과 감정적 뉘앙스를 잘 반영하며, 각 행들을 내용에 따라 단락으로 묶는 시인의 기교가 필요하다.

그리스·로마의 각운 없는 영웅시를 변형·발전시킨 무운시는 다른 고전 운율과 함께 16세기경 이탈리아에 도입되었다. 이탈리아 인문주의자 프란체스코 마리아 몰차는 1514년 베르길리우스가 쓴 〈아이네이스Aeneid〉를 번역하면서 일련의 무운시를 썼다. 또 16세기에 잔 조르조 트리시노가 쓴 비극 〈소포니스바 Sofonisba〉(1514~15)와 조반니 루첼라이가 쓴 교훈시 〈레 아피 Le api〉(1539)에서도 무운시가 쓰였다.

루첼라이는 '무운시'로 번역될 수 있는 용어 'versi sciolti'를 처음으로 쓴 사람이기도 하다. 무운시는 곧 이탈리아 르네상스 극의 기본 운율이 되어, 아리오스토의 희극들과 타소의 〈라민타 L'Aminta〉, 구아리니의 〈일 파스토르 피도 Il pastor fido〉 같은 주요작품들에서 이용되었다(이탈리아 문학).

영국에서는 서리 백작 헨리 하워드가 16세기초에 소네트를 비롯한 이탈리아 인본주의 시 형식들과 더불어 무운시를 들여왔다.

토머스 새크빌과 토머스 노튼은 영국 최초의 비극 〈고르보덕 Gorboduc〉(1561 초연)에 무운시를 이용했고, 크리스토퍼 말로는 〈탬벌레인 Tamburlaine〉·〈파우스트 박사 Doctor Faustus〉·〈에드워드 2세 Edward II〉등에서 무운시가 지닌 음악적 특성과 감정적 호소력을 발휘했다. 셰익스피어는 무운시를 탁월하게 구사하여 영국의 위대한 극시를 탄생시켰다. 셰익스피어의 초기 희극들은 무운시를 운을 밟은 10음절 2행연구 및 산문과 결합시키고 있으며 음절의 길이보다 강세에 역점을 둔 무운시가 쓰이는 것은 나중의 일이다.

〈햄릿 Hamlet〉·〈리어 왕 King Lear〉·〈오셀로 Othello〉·〈맥베스 Macbeth〉·〈겨울이야기 The Winter's Tale〉 같은 후기 희곡에서 구사한 시적 표현은 매우 유연하며 운율있는 대사를 이용해서 미묘한 인간의 기쁨, 슬픔과 당혹감 등 미묘한 감정들을 잘 전달하고 있다(영국 문학).

무운시는 어느 정도 퇴조하는 듯했으나, 밀턴의 〈실락원 Paradise Lost〉(1667)에서 다시 한번 그 매력을 발산했다.

밀턴의 무운시는 어순도치, 라틴어식 단어, 다양한 강세, 행 길이, 휴지, 서술적이며 극적인 효과를 얻기 위한 단락나누기 등 다양한 기교를 구사하여 지적으로 복잡하면서도 유연성이 있다. 18세기에는 제임스 톰슨이 묘사적인 장시(長詩) 〈4계절 The Seasons〉에서 무운시를 썼으며, 에드워드 영은 〈야상(夜想) Night Thoughts〉에서 힘과 정열에 넘치는 무운시를 썼다.

또한 워즈워스는 무운시로 시 정신에 대한 일종의 자서전 〈서시(序詩) The Prelude〉(완성 1805, 출판 1850)를 썼다. 셸리는 극 〈센시 The Cenci〉(1819)에서, 키츠는 〈하이피리언 Hyperion〉(1820)에서 무운시를 구사했다. 무운시는 셰익스피어의 감정이 고양된 비극에서부터 로버트 프로스트의 〈이성의 가면 A Masque of Reason〉(1945)에 나오는 가라앉은 회화체 어조에 걸쳐 매우 융통성있게 쓰였다. 오늘날 무운시는 현대인을 과거와 이어주는 운율로서 현대인의 분위기를 표현하는 데 쓰인다.

독일극에서 무운시는 고트홀트 레싱의 〈현자 나탄 Nathan der Weise〉(1779)에서 탁월하게 구사되었으며, 괴테·실러·게르하르트·하우프트만의 작품에서도 쓰였다.

그밖에 스위스·러시아·폴란드의 극시에서도 널리 쓰였다(독일문학).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15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70 시인은 작품속에 삶의 몸부림과 고통을 버무려야 한다... 2017-04-03 0 2760
369 당신은 왜 시인의 험난한 길을 걸어가려 하십니까?... 2017-04-03 0 2402
368 시는 누구나 쓸수 있으나 아무나 시인이 되는것은 아니다... 2017-04-03 0 2639
367 시인은 시상(詩想), 시정(詩情), 시흥(詩興)을 깨울줄 알아야... 2017-04-02 0 2470
366 시인은 시상이라는 "낚시 찌"에 전신전령을 기울려야... 2017-04-02 0 2906
365 시인은 詩나무그루터에 오줌을 싸고 있었다... 2017-04-02 0 2507
364 형이상시에서 이질적인 이미지들을 폭력조합시켜라... 2017-03-29 0 3025
363 형이상시는 불협화음속에서 기상천외의 조화로운 분위기를... 2017-03-29 0 2795
362 시인은 언어를 잘 다룰줄 아는 고급동물이다... 2017-03-29 0 2598
361 형이상시는 즉물시와 사물시를 포괄한 제3류형의 시이다???... 2017-03-29 0 2928
360 형이상시에서 객관적 상관물의 발견으로 통합된 감수성을... 2017-03-29 0 2448
359 형이상詩는 21세기의 시운동의 모델이라고???... 2017-03-29 0 2639
358 시인은 자연과 타인의 생을 기웃거리는 촉매자이다... 2017-03-29 0 2753
357 시에서 아방가르드 정신을 꿈꾸는 자는 늘 고독하다... 2017-03-29 0 2641
356 [시문학소사전] - 시쓰기에서 알아야 할 용어들 2017-03-29 0 3150
355 현대시는 탈관념의 꿈꾸기이며 언어적 해체인것이다... 2017-03-29 0 2712
354 후기산업혁명사회의 현대인들의 병을 시로 치료하라... 2017-03-29 0 2570
353 시란 희노애락을 부르짖는 소리이다... 2017-03-29 0 2955
352 "전통시인"이나 "실험시인"이나 독자를 외면하면 안된다... 2017-03-29 0 2506
351 현대시쓰기 전 련상단어 100개 쓰기부터 하라... 2017-03-29 0 3208
350 현대시의 실험적 정신은 계속 진행형이다... 2017-03-29 0 2519
349 현대시의 흐름을 알고 시작(詩作)을 시작(始作)하자... 2017-03-29 0 2431
348 현대시는 "단절의 시대"에 직면하고 있다... 2017-03-29 0 2620
347 시는 추상적인 표현과 원쑤지간이다... 2017-03-29 0 2930
346 시심의 모든 밑바탕은 지, 정, 의를 근본으로 한다... 2017-03-29 0 2347
345 시가 "디지털혁명시대"와 맞다들다... 2017-03-27 0 2624
344 프랑스 시인 - 폴 엘뤼다르 2017-03-27 0 3515
343 시어는 삶과 한 덩어리가 된, 육화적인 언어로 련금술해야... 2017-03-27 0 2507
342 시는 한점의 그늘 없이 화창해야 한다... 2017-03-27 0 2642
341 시인아, 어쨌든 있을 때 잘해야지...그리고...상투는 없다... 2017-03-24 0 2208
340 시인의 "적막한 키스"는 이제 어디로 가야 할것인가... 2017-03-23 0 2552
339 시와 련관성이 없는 "무의미시"의 낱말로 제목화할수도 있어... 2017-03-22 0 2604
338 이순신 장군 시 모음 2017-03-21 0 3240
337 저 밑에는 날개도 없는것들이 많단다... 2017-03-21 0 2709
336 류시화 시 모음 2017-03-21 0 6231
335 새가 나무가지를 못떠남은?!ㅡ 2017-03-21 0 2712
334 <새(鳥)> 시 모음 2017-03-21 0 2900
333 시제는 그 시의 얼굴로서 그작품의 질과 수준을 예감할수도... 2017-03-21 0 2992
332 시의 제목을 첫행이나 끝행으로 할수도 있다... 2017-03-20 0 2660
331 시의 제목에 의하여 시의 탄력이 생긴다... 2017-03-18 0 2747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