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2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죽림선생님, 안녕하심둥?...
2017년 02월 28일 18시 56분  조회:6429  추천:0  작성자: 죽림

죽림선생님 안녕하심둥?


현춘사이꾸마.덕분에 잘 지우고 있슴다.
며칠전 수르 마일때하구 수르 뗀후의 다른 점으 얘기해달라고 하셌재임둥?

그래 며치르 갑자르면서 궁리했수꾸마.모처럼 하문하시는 말에 헛말로 대답할수 없구 반드시 진짜로 대답으 올리자니 영 바쁩꾸마.어찌겠슴둥,같은 문학인들끼리 무슨 허물할게 있슴둥?솔직이 저는 수르 못끊었수꾸마.

'술맹세는 개맹세'라고 합니다.정말 저는 이런 개맹세를 수백번이나 하고도 남을 늙은 개인가 봅니다.지나간걸 다 얘기하자면 길어질것 같구 최근 10여일동안의 일만 여쭈겠수꾸마.

 

시발,[미안하구마.]좆같이[미안하구마],

10여일전에 가스미 답답허구 한쪽 골이 아파 병원에 갔습지비.나혼자.마누라는 아이 델꼬 갔습지비.나는 그 마누라와 가치 병원 가는거 지일 질색이꾸마.그 마누라 얼마나 퇴매한줄 암둥?글쎄 의사가 채 진단하기도 전에 하는 말이 '술 마이면 안되지요 네?'입지.세상에 어느 의사가 환자가 술으 마여도 된다는 넘이 잇슴두?없지비!

의사란 넘들은 물론 '암 그렁구 말구요!'합지.

그러면 마누라는 너무 좋아서 '내 머라 합디까?'하고 그후부터 날 술마시는걸 지키느라 허리띠건사도 못합꾸마.

그래서 그날은 그 녀잘 떼버리고 갔습지.

나;선생님,요즘 고리 띠끔띠끔하고 어지럽고 구토를 느낍니다요.글구 가슴  한판이 쿡쿡 쏩니다요.

의사;좀 봅시다.

나;어떻습니까?'

의사;정밀검사를 해 보십시오 .

나;[속으로]네미 씨

정밀검사르 하니 별문제 없다는데 의사란 놈이 날 붙드는게 아임두?

'검사는 이렇지만 약은 써야 합니다.뽀쑈합니까?'

공비의료지만 외지에 있는 놈은 절반바께 결산못받는고로 나는 약을 안 사고 나왔습지비.

의사가 뒤에서 소리칩더구마.

'절대 술 끊어야 합니다!'

그래 다시 들어가 따졌지 뭠둥.

'왜요?'

'어떤 병은 정밀검사에서도 잘 나타나지 않습니다.허나 선생님진술에 따르면 뇌경색의 조기증세올시다.'

니기미씨비!

정밀검사는 그럼 괘니 허는 짓이야?너들 비싼 기게 사다놓고 그 기게값 봉창하느라고 감기걸린 사람도 쩌궁쩐시키는 개새끼들 아냐? 웃어르시님들께서 의료개혁을 하느라 수고 하겠지만 돈바께 모르는 이 놈으 도시(광주)에서는 언제나 그 혜택을 볼지 뉘기 암두?

씨발 정밀검사에서 일없으면 다지 뭐,시름놓구 술 마이자!

그날 저녁 술병을 슬그머니 꺼내니까 마누라가 덴겁.

'어째 죽자구 그럽니까?나보기 그렇게 싫습니까'

'당신없이 내 혼자 살아 뭣합니까?'

와늘 제가 이 세상에서 날 제일 사랑하는것 같이 놀재임둥.

'의사가 그러는데 소주는 한잔씩,와인은 두잔씩,맥주는 한병씩 마셔도 괜찮다 했고.오히려 뇌공혈부족이나 뇌경색같은 병은 술로 혈공급을 촉진시켜서 좋다는것이요.'

물론 엄청난 거짓말입지.

'정말입니까?'

'믿기지 않으면 병원에 가서 물어보오.'

그러면서도 저는 아내가 내 병볼때 따라나설가봐 조마조마.

이렇게 결혼 40여년동암 그놈의 술가지고 아웅다웅해옵지비.

사실 내 건강상태는 아이 좋습지. 봅소.뇌공혈부족,경추병,관절염,신경근염,요간반탈출...

그런데 이상하게도 이것들이 술으 마셔야 견디겠는거 어찌겟슴두.

스발,주그면 죽고.수리 없이는 못살겠는거 어쩜두?

내 마냑 위염이나 간염이라면 정말 수르 끊겟스꾸마.

그전에는 그냥 조금씩은 하게쑤꾸마.약삼아 먹겟수꾸마.어느 년놈이 말려도 소용없수구마.

수르 마셔야 사람 사는 멋도 있 고 글도 나오구 지랄두 나오구...

절믄 시절 동료들과 공소부한구석에서 소금이 허옇게 돋친 미역오리를 쫄졸 빨며 마시던 술생각이 가슴을 저밉꾸마.그렇게 배운 수리고 그렇게 줄기차게 마신 수리꾸마.

죽는 날까지 술병을 기울여

한점 유감이 없기를

입술에 맺힌 술방울에도

나는 기꺼워워했다

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모든 죽어가는것을 사랑해야지

오늘 밤에도

술이 술잔에 찰랑댄다.

 

 

 

 
 
저작자 표시컨텐츠변경비영리
 
한영남 08:07 new
하하하하 술 끊지 말고 마셔야겠습니다. 잘 배웠습니다...
 
 
현춘산 08:13 new
ㅋㅋㅋㅋ 위나 슬개나 간이 아니면 괜찮다고 여겨요 글구 내 시는 고쳣수 '오늘 밤에도 술이 술잔에 찰랑댄다'
 
 
답스 11:12 new
ㅋㅋㅋ 샘님 그런 고민있으셨군요~~전 그넘 담배땜에 와이프랑 매일 전쟁인데....
 
 
현춘산 11:57 new
생명은 귀중하지만 
사랑은 더 귀중해
허나 자유를 위해서라면
생명도 사랑도 몽땅 바치리!ㅋㅋ
 
 
새끼오리 13:50 new
ㅎㅎ 저의 부친 넘 술 좋아해서 어머니와 맨날 전쟁인데 ...
그래도 현쌤이 술 끊으면 사모님 제일 좋아하실검다
 
 
현춘산 13:51 new
ㅋㅋㅋㅋ
 
 
소나무 14:48 new
량은 꼭 적당히 오직 몸을 위해서라면 모든것을 희생해야죠 ㅋㅋㅋ
 
 
현춘산 15:23 new
ㅎㅎㅎ
 
 
전병칠 16:12 new
잠간 들렸다가 현선샘 글이 너무 재미있어 로그인하고 이렇게 댓글 달면서 웃어봅니다. ㅋㅋㅋ...마지막 시 몇줄을 더 멋 있구요....아무튼 술 적게 하소, 건강을 위해...물론 오늘 저녁 나 역시 술자리가 불러서 가지만...
 
 
현춘산 17:21 new
호상 면려하며 삽시다.ㅋㅋ 근데 왜 이렇게 뜸하신지요?
 
 
 

 
김승종 17.02.28. 19:51 new
현(형)님, 깻까잠둥?!!!... 제목 자체부터 맘 동하게 하잼둥!... 그리구스리 발음자체대로, 방언 내지 사투리를 섞어 표달해도 여러 분들도 알아 먹히고 있잼둥!... 참, 잼이께 자알 써쓰꾸매... 아프루 성화향에 계실쩌게 술얘기랑 문인들과 어울리며 건커니작커니 하던 술뒷얘기를 <시리즈형식>으로 풀어나가면 어떨지비... 그 속에서 밑바닥 삶과 그들의 인간미를 슬슬 겯드리면서 써내려가믄 여엉 조켓쑤꾸매... 기대하꾸매... 이누마두 또 이 시각 눈낄과 소니 다른데루 향함은 또,ㅡ... 반에 반도 안도옹에서 죽림 배상.
 
 
현춘산 17.02.28. 22:10 new
고맙스꾸마,노력해보겠습꾸마.저희는 카페가 활기르 띠길 바랍구마.정식작품도 올려야지만,때로는 우스개도 있어야 합지.자주 동참해주셔서 기쁩구마.김[아우]님도 재밋거리르 올리깁소.바랍꾸마.ㅋㅋ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63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사막을 잡는것은 남의 일이 아니다... 2017-12-10 0 5024
1636 [동네방네] - 백고개를 넘어가는 령마루에 별은 더욱 빛난다... 2017-12-10 0 3426
1635 [쉼터] - 중국 조선족대학생들 "조선족의 앞날" 걱정하다... 2017-12-10 0 4188
1634 [쉼터] - 에펠탑은 기억하리... 2017-12-09 0 4736
1633 [쉼터] - 중국 흑룡강 야부리에 "참대곰관" 없다?... 있다!... 2017-12-09 0 5340
1632 [연변 유적비 순례] - 강경애문학비 2017-12-08 0 5400
1631 [타산지석] - 세치 혀끝과 험담... 2017-12-08 0 3709
1630 [이런저런] - 호랑이야, 니 자알 가래이... 2017-12-07 0 4081
1629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메말라가는 땅을 살찌우기... /그 외... 2017-12-07 0 4677
1628 [그것이 알고싶다] - "차와 녀자"는 있구!... "차와 남자"는?... 2017-12-07 0 3709
1627 [그것이 알고싶다] - "차 중의 보배 백차"래ㅠ?... 2017-12-07 0 3697
162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남의 일이 아니다@!@... 2017-12-07 0 3957
1625 [쉼터] - 10 = 7 2017-12-07 0 3479
1624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상식과 "상식"은 그저 일이 아니다... 2017-12-07 0 7483
1623 빈민과 병자, 고아들의 수호자 = 작은 몸짓으로 사랑을... 2017-12-07 0 7372
1622 조선족식, 조선식, 한국식 "우리 글 규범" 언제 통일되나... 2017-12-07 0 3821
1621 [이런저런]-길바닥에 떨어진 물건이라도 그냥 가져가면 처벌... 2017-12-07 0 4310
1620 [쉼터] - 사투리의 비교비평 2017-12-06 0 4359
1619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사투리 달력"을 만들었으면... 2017-12-06 0 4582
1618 [쉼터] - 한반도 팔도 사투리야, 놀아보쟈... 2017-12-06 0 3840
1617 [쉼터] - 전라도 사투리로 쓴 詩 한졸가리 2017-12-06 0 3505
1616 [쉼터] - 강원도 사투리로 한 얘기 한토리 2017-12-05 0 3836
1615 [이런저런] - 8년 = 7억원 2017-12-05 0 3571
1614 [이런저런] - 7천원 = 4천만원 2017-12-05 0 3598
1613 [타산지석] - 우리 연변에서도 "산천어축제"가 있었으면... 2017-12-05 0 3208
1612 [이런 저런] - "아예 '교통경찰' 시킬가ㅠ"?... 2017-12-05 0 4910
1611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건축쓰레기"?!... 2017-12-05 0 3805
1610 [그것이 알고싶다] - "마치 쟁반 위에 앉은 파리처럼"?... 2017-12-05 0 4038
1609 [그것이 알고싶다] - 동물들도 "부부"가 함께 살까???... 2017-12-01 0 4752
1608 [고향문단소식] - 고향과 청보리와 엄마의 세월... 2017-12-01 0 4173
1607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변소혁명"... 2017-11-30 0 5149
1606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지금 지구는 무섭게 앓고 있다... 2017-11-30 0 3736
1605 [타산지석]-우리 연변 민족 대학가에서도 떡메춤.도리깨춤을... 2017-11-27 0 4500
1604 [쉼터] - 세상은 넓고 세상은 살맛나고지고... 2017-11-27 0 4984
1603 [이런저런] -중국 중경시에 "S"형 컬러 도로가 없다?... 있다!... 2017-11-27 0 3702
1602 [이런저런] - "송이버섯" 인공재배 된다고???... 2017-11-27 0 3393
1601 [타향문단소식] - "흑토에서 흘러온 훈훈한 문단분위기"... 2017-11-27 0 3299
1600 [타향문단소식] -"문학적 혼을 공유하는것" 절대 미룰수 없다... 2017-11-27 0 3775
1599 [타산지석]-우리 연변 학교들에서도 "전통민요라디오체조"를... 2017-11-21 0 4735
1598 [록색문학평화주의者] - 백호야, 너와 나와 놀아보쟈... 2017-11-20 0 4931
‹처음  이전 33 34 35 36 37 38 39 40 41 42 43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