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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쉼터] - 노벨문학상 시상식 불참, 달에 서있을 확률, 저항세계
2016년 12월 15일 19시 29분  조회:6705  추천:0  작성자: 죽림
김성현 문화부 차장
김성현 문화부 차장
단단히 망신살이 뻗쳤다. 가수 밥 딜런을 올해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했던 스웨덴 한림원 말이다. 지난 10일 노벨 문학상 시상식에 결국 밥 딜런은 불참했다. 수상 소감문을 보낸 것이 전부였다. 이 소감문에서 그는 "만약 누군가 내게 '노벨상 수상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말했다면 나는 그 가능성이 달에 서 있을 확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소감문을 대신 읽은 이는 주(駐)스웨덴 미국 대사였다. 민간인 가수의 수상 소감을 외교관이 대독(代讀)하다니. 누가 보면 밥 딜런이 미국 대통령이나 국무장관인 줄 알았을 게다.

밥 딜런은 스웨덴 한림원에 시상식 불참 사실을 통보하면서 '사전에 존재하는 약속(pre-existing commitments)'이라는 표현을 썼다. '달 착륙'과 '선약' 사이에 존재하는 '우주적인 괴리'를 어떻게 이해해야 할지 몰라서 난감했다. "밥 먹자"는 직장 상사의 말에 "달 착륙만큼 기쁘지만 선약 때문에 못 가겠습니다"고 대답한 것과 비슷하다. 일상생활에서 그런 말 했다간 뒤통수를 맞았을지도 모른다.

흥미로운 건 밥 딜런의 자서전이나 예전 발언만 눈여겨보았어도 '불참 가능성'을 어느 정도는 짐작할 수 있었다는 점이다. 1960년대 인권 운동이 불거졌을 당시 밥 딜런은 '저항의 기수'로 불렸다. 하지만 그런 평가에 대해 밥 딜런은 반사적으로 알레르기 반응을 보였다.
 
노벨상 시상식에 불참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는 가수 밥 딜런. /TV조선 뉴스화면 캡처
그의 자서전 '바람만이 아는 대답'에는 이런 구절이 나온다. '나는 그때나 지금이나 누구에게 속해본 일이 없다. 잘난 체하는 인간들이 나를 대변자라느니, 시대의 양심이라느니 하면서 사람들을 속이고 있었다.' 이처럼 밥 딜런은 자신을 일정한 틀에 가두려는 모든 시도에 대해 저항하거나 빠져나오려고 발버둥 쳤다. 노벨상 역시 예외가 아니었을지 모른다.

이번 시상식 불참을 한바탕 소극(笑劇)으로 웃고 넘기기 어려운 건 그 이면에 다양한 문화적 상징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노벨 문학상을 둘러싼 미국과 유럽의 치열한 '신경전'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미국 시사 주간지 뉴스위크는 2009년 루마니아 출신의 독일 소설가 헤르타 뮐러가 노벨 문학상 수상자로 발표된 직후 "뮐러의 노벨 문학상 수상이 지닌 정확한 의미는 그녀가 상금 140만달러를 받는다는 것일 뿐"이라고 조롱했다. 반대로 스웨덴 한림원 서기였던 호레이스 엥달은 "미국 작가들은 유럽 작가들과 (노벨 문학상을 놓고) 경쟁하기엔 너무 무식하다"는 직설적 비판을 퍼붓기도 했다.

실제 미국인이 노벨 문학상을 받은 건 1993년 소설가 토니 모리슨 이후 밥 딜런이 처음이다. 노벨 문학상이 유럽 중심의 순수 문화를 의미한다면, 밥 딜런은 미국 대중문화의 상징이다. 모든 문화 상품이 조회 수와 판매량으로 평가받는 시대에 문학상의 권위는 하락할 수밖에 없다는 걸 보여주는 사건으로도 해석 가능하다.
 
  • ⓒ 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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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의 여행가방

작가
주제 사라마구, 오르한 파묵|르 클레지오|...
출판
문학동네
발매
2009.04.30

 

 
 

오르한 파묵 외이영구 외 역아버지의 여행가방노벨문학상 수상 연설집파주문학동네, 2009.

 

J. M. G. 르클레지오.

향수보다도 더한 것관습과 타협에 의해 닳아빠짐에도 불구하고작가는 세상을 변모시킬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하고작가는 세상을 변모시킬 수 없다는 무력감에 빠져 있음에도 불구하고문학은 존재할 수 있다는 확신이 남아있습니다작가를 뛰어넘고 이따금 작가에게 활기를 주며작가를 변화시키고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해주는 그 무엇, ... 그 무엇. ... 31.

 

오르한 파묵.

아버지의 가방을 보면서 .. 터키에서 작가로서 살아남기 위해 저 자신을 방에 가두고 글을 쓴 지 이십오 년이 지난 후에야 저는 아버지가 당신의 깊은 생각을 여행가방 속에 숨겨놓았다는 것을 겨우 알게 되었습니다즉 작가가 자신의 마음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쓰는 것은 사회국가민족의 눈을 피해 비밀스럽게 행해져야 하는 일이라는 것을 아버지의 가방을 보면서 알게 되었던 것입니다. 55.

아버지의 가방을 처음 연 것은 바로 이러한 충동 때문이었습니다아버지의 삶에는 제가 몰랐던 불행오로지 글에 쏟아부었던 비밀이 있었을까요? 56.

 

가오싱젠.

문학은 권력의 장식품도 아니고 시대 흐름에 따른 유행도 아니며 그 나름대로 가치 판단의 힘을 가지고 있으니이것이 바로 심미입니다인간의 감정과 밀접하게 관련된 심미는 문학작품이 유일하게 배제할 수 없는 판단의 준거입니다물론 이 판단도 사람마다 다릅니다이는 인간의 감정이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그러나 이런 주관적 심미판다는 또한 확실히 보편적으로 인정할 수 있는 표준을 가지고 있습니다문학적 가르침을 통해 형성된 비평적 감상력을 바탕으로 독서를 함으로써작가가 작품에 표현된 시적 정서와 아름다움숭고함과 우스움비애와 엽기유머와 풍자 따위를 다시 체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83.

 

권터 그라스.

작가란.. 과거를 그냥 내버려둘 수 없는 족속입니다그들은 너무 빨리 아문 상처들을 열어젖히고입구를 봉해놓은 지하실에서 시체를 발굴해내고금지된 방안으로 발을 들여놓으며금단의 음식을 먹어치웁니다. ... 패배자들에게 말할 기회를 주는 것은 승리에 의문을 제기하는 행위입니다자기 주위에 패배자를 불러 모으는 사람은 패배자의 편입니다. 123.

 

주제 사라마구.

당당한 겸손함세상으로부터 부당하게 거절당한 걸작을 겨드랑에 끼고 다니는 그런 겸손함이지요완강하면서도 당당한 겸손함오늘 우리가 쓰고 있는 책들이 내일은 어디에 소용될지 알고 싶어하다곧 다른 이들이 우리를 확신시키는 이유로 책들이 오래갈 것인가 아니면 우리 스스로가 부여하는 의미에 의해서 오래갈 것인가를 의심하게 되는 그런 겸손함 말입니다어느 누구도 다른 사람이 자신을 속이도록 내버려둘 때보다 더 잘 속을 수는 없습니다. 162.

 

비스와바 심보르스카.

시인.. 소수의 행운아.... 나는 모르겠어. 193.

진정한 시인이라면 자신을 향해 끊임없이 나는 모르겠어를 되풀이해야 합니다시인은 자신의 모든 작품을 통해 이 질문에 대답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사람입니다시인은 자신이 쓴 작품에 마침표를 찍는 순간또다시 망설이고 흔들리는 과정을 되풀이합니다이 작품 또한 이전 작품과 마찬가지로 일시적인 답변에 불과하며만족스러운 결과가 아니라는 것을 스스로 통감하기 때문이지요. 194.

단어 하나하나가 모두 의미를 갖는 시어의 세계에서는 평범하거나 일상적인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그 어떤 바위도그 위를 유유히 흘러가는 그 어떤 구름도그 어떤 낮도그리고 그 뒤에 찾아오는 그 어떤 밤도아니 그 누구의 것도 아닌 이 세상의 모든 존재도. 197-8.

 

오에 겐자부로. “애매모호한 일본의 나” (가와바타의 아름다운 일본의 나” 패러디)

개국 이후 백이십 년의 근대화를 거친 현재의 일본은 근본적으로 애매모호함으로 양극으로 분열되어 있습니다그 애매모호함에 의한 깊은 상흔을 지닌 소설가로서 저는 살아가는 것입니다. 216.

와타나베가 추구한 위마니즘(humaniste)의 제자이자 소설가인 저는 언어를 통해 표현자와 수용자 모두를 개인과 시대의 아픔으로부터 회복시키고그들 영혼의 상처를 치유해줄 수 있기를 바랍니다저 자신이 일본인으로서의 애매모호함으로 분열되어 있다고 앞에서 말했습니다만그 아픔과 상처를 치유하고 그로부터 회복되는 것을 최우선으로 삼아 문학적인 노력을 계속해왔습니다그것은 일본어를 공유하는 동료들이 같은 방향으로 동행했으면 하는 소망을 담은 작업이기도 했습니다. 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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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12월 10일, 스웨덴 스톡홀롬 노벨문학상 시상식 열려
주 스웨덴 미국 대사 '수락연설문' 대독
"명예로운 상을 수상해 큰 영광"
밥 딜런 `노벨문학상…달에 서 있을 확률` 수락연설문서 밝혀
2016년 노벨문학상 수상자 밥 딜런
(사진=이데일리DB)
[이데일리 김용운 기자]
“노벨상 수상이라는 놀라운 소식을 듣고 그것을 받아들이는데 잠시 시간이 필요했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밥 딜런(75·사진)이 자신의 노벨문학상 수상소감을 공식적으로 밝혔다. 아지타 라지 주 스웨덴 미국 대사는 10일(현지시간)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열린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해 밥 딜런의 수락연설문을 대독했다. 딜런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선정된 후 선약을 이유로 노벨상 시상식에 불참 의사를 밝혔다. 이에 상을 주관하는 스웨덴 한림원은 수락연설문으로 수상을 대신하기로 했다. 

딜런은 연설문에서 “만약 누군가가 내게 노벨문학상 수상 가능성이 조금이라도 있다고 말했다면 ‘그것은 달에 서 있을 확률과 비슷하다’고 생각했을 것”이라며 “오늘 행사에 참석하지 못해 아쉽지만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 있다. 이런 명예로운 상을 수상 해 매우 큰 영광”이라고 밝혔다.  

딜런은 러디어드 키플링, 버나드 쇼, 토마스 만, 펄 벅, 알베르 카뮈, 어니스트 헤밍웨이 등 작가 이름을 거론 한 뒤 “문학의 거장들에게 언제나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내가 이런 이름들과 함께 같은 명단에 올랐다는 것이 진정으로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일이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자신의 노벨문학상 수상 후 불거진 여러 문학적 논란에 대해 “자신을 극작가로 여겼던 셰익스피어는 ‘햄릿’을 쓸 때만 해도 ‘역에 잘 맞는 배우는 누구일까’ 등 다른 많은 문제를 고민했을 것”이라며 “‘내 작품이 과연 문학인가’라는 것은 그가 가장 하지 않았을 질문이다”고 우회적으로 자신의 노래가 ‘문학’임을 강조했다.  

 

스웨덴 한림원은 지난 10월 13일 “미국의 위대한 음악 전통 내에서 새로운 시적 표현을 창조해냈다”며 노벨문학상 116회 역사상 처음으로 싱어송라이터로 유명한 밥 딜런을 문학상 수상자로 선정했다. 그러나 밥 딜런은 수상 발표 이후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아 ‘수상 거부’ 의혹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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