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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대표작으로 보는 광복이전 시: 김동환 - 국경의 밤
2015년 12월 10일 21시 08분  조회:2605  추천:0  작성자: 죽림

   김동환 시비

위치 : 경북 김천시 대항면 김천문화공원

 

 

 

         산 너머 남촌에는

(1).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 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릿 내음새,

아~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 데나.

 

(2).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 길래

저 하늘 저 빛깔이 저리 고울까.

아~금잔디 너른 벌엔 호랑나비 떼

버들 밭 실개천엔 종달새 노래,

아~어느 것 한가진들 들려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데 나.

~ ~ ~ ~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 길래

해마다 봄바람이 남으로 오네.

아~꽃피는 사월이면 진달래 향기

밀 익는 오월이면 보릿 내음새,

아~어느 것 한 가진들 실어 안 오리

남촌서 남풍 불제 나는 좋 데나.

 

(3).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 길래

배나무 꽃 아래엔 누가 섰다기,

그리운 생각에 재에 오르니

구름에 가리어 아니 보이네.

끊었다 이어오는 가는 노래는

바람은 타고서 고이 들리네.

 

 

 김동환 (金東煥 1901∼?)단어장에 추가요약

시인. 호는 파인. 본관은 강릉. 설명

시인. 호는 파인(巴人). 본관은 강릉. 함경북도 경성(鏡城) 출생. 소설가 최정희(崔貞熙)의 부군(夫君). 서울 중동학교(中東學校)를 거쳐 일본 도요대학[東洋大學(동양대학)] 문과를 졸업하였다. 시 《적성(赤星)을 손가락질하며(1924)》로 추천받고 문단에 등장, 한국 최초의 서사시(敍事詩) 《국경의 밤》을 발표했다. 초기에는 신경향파에 속했으나 향토적이며 애국적인 감정을 바탕으로 민요적 색채가 짙은 서정시를 주로 썼다. 일제시대에 《삼천리(三干里)》지를 창간·주재한 것을 비롯해 1938년 순문예지 《삼천리문학(三千里文學)》을 발간하였다. 작품으로는 시 《신랑신부(1925)》 《쫓겨가는 무리(1925)》 《파업(罷業)》, 희곡 《바지저고리(1927)》 《자장가 부르는 여성(1927)》, 소설 《전쟁과 연애》 등을 발표했고, 수필집 《나의 반도산하(半島山河, 1941)》 《꽃피는 한반도(1952)》, 시집 《승천(昇天)하는 청춘(1925)》, 이광수(李光洙)·주요한(朱耀翰)과 합작한 《3인시가집(三人詩歌集, 1929)》 등이 있다. 6·25 때 납북되었고, 이후 평남일보교정원을 거쳐 1958년까지 재북(在北)평화통일위원회의 중앙위원으로 있었으나 현재는 생사가 불분명한 상태.

 

 



한국 최초의 근대 장편 서사시

국경의 밤

-김동환

 

제1부

< 1 > "아하, 무사히 건넜을까, 
이 한밤에 남편은 
두만강을 탈없이 건넜을까?
저리 국경 강안(江岸)을 경비하는
외투(外套) 쓴 검은 순사(巡査)가
왔다 - 갔다 -
오르명 내리명 분주히 하는데
발각도 안되고 무사히 건넜을까?"
소금실이 밀수출(密輸出) 마차를 띄워 놓고
밤새 가며 속태우는 젊은 아낙네,
물레 젓던 손도 맥이 풀려서
"파!"하고 붙는 어유(魚油) 등잔만 바라본다.
북국(北國)의 겨울 밤은 차차 깊어 가는데.

 

< 2 > 어디서 불시에 땅 밑으로 울려 나오는 듯,
"어어이!"하는 날카로운 소리 들린다.
저 서쪽으로 무엇이 오는 군호(軍號)라고
촌민(村民)들이 넋을 잃고 우두두 떨 적에,
처녀(處女)만은 잡히우는 남편의 소리라고
가슴 뜯으며 긴 한숨을 쉰다.
눈보라에 늦게 내리는
영림창(營林廠) 산재실이 벌부(筏夫) 떼 소리언만.

 

< 3 > 마지막 가는 병자(病者)의 부르짖음 같은
애처로운 바람 소리에 싸이어
어디서 "땅"하는 소리 밤하늘을 짼다.
뒤대어 요란한 발자취 소리에
백성들은 또 무슨 변(變)이 났다고 실색하여 숨죽일 때,
이 처녀(處女)만은 강도 채 못 건넌 채 얻어맞는 사내 일이라고
문비탈을 쓸어안고 흑흑 느껴 가며 운다.
겨울에도 한삼동(三冬), 별빛에 따라
고기잡이 얼음장 끊는 소리언만.

 

< 4 > 불이 보인다. 새빨간 불빛이
저리 강 건너
대안(對岸) 벌에서는 순경들의 파수막(把守幕)에서
옥서(玉黍)장 태우는 빠알간 불빛이 보인다.
까아맣게 타오르는 모닥불 속에
호주(胡酒)에 취한 순경들이
월월월, 이태백을 부르면서.

 

< 5 > 아하, 밤이 점점 어두워 간다.
국경의 밤이 저 혼자 시름없이 어두워 간다.
함박눈조차 다 내뿜은 맑은 하늘엔
별 두어 개 파래져
어미 잃은 소녀의 눈동자같이 깜박거리고,
눈보라 심한 강 벌에는
외아지 백양(白楊)이
혼자 서서 바람을 걷어 안고 춤을 춘다.
아지 부러지는 소리조차
이 처녀(處女)의 마음을 핫! 핫! 놀래 놓으면서.

 

((작품 해설))
"국경의 밤"은 전체 3부 72장으로 이루어져 있는 김동환의 장편 서사시이다. 국경 지대인 두만 강변의 작은 마을을 공간적 배경으로 하고 "현재-과거-현재"의 시간 구조를 채택하여, 밀수꾼 병남(丙南)과 그의 아내 순이, 그리고 순이의 첫사랑이었던 청년 사이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그리고 있다. 북국의 겨울밤이 주는 암울한 이미지를 통해 일제 식민 지배 아래에서 살아가는 우리 민족의 고통과 불안을 형상화했다는 점에 문학사적 의의가 있다.
일제 시대 많은 우리 백성들은 만주에 가서 살았다. 강제로 이주되어 간 사람도 있었고, 독립 투쟁을 하기 위해 간 사람도 있었다. 어느 경우든 돌아갈 수 없는 조국을 그리워하였다. 
이 작품은 바로 그러한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참담한 현실과, 쫓기는 자, 소외된 자의 비극적 좌절 체험을, 국경 지방 한겨울밤의 삼엄하고 음울한 분위기 속에서 극적인 상황 설정을 통해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다만 이 작품의 전편에는 순이, 병남, 청년(옛 애인) 간, 또는 순이와 상황간의 갈등이 순이의 내부에서 관념적, 낭만적으로만 일어나고 있어, 서사시로서의 특징인 영웅화나 생동감이 결여되어 있다. 그럼에도 이 작품의 제재나 주제가 개인 단위의 정서 표출에 있지 않고 민족사와 그 운명에 대해 치열한 관심을 보여, 1920년대 감상적(感傷的)인 서정의 세계와 획을 긋는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느낌)
1장을 읽어보면 조국을 그리워하는 시. 이 시는 일제 강점기 우리 민족의 모습을 담고 있는 것, 한번 읽어 볼만한 좋은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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