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3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보물 + 뒷간

사투리 시번역
2015년 06월 14일 22시 15분  조회:5246  추천:0  작성자: 죽림
진달래꽃 

김소월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우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우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우리다 

<진달래꽃, 매문사, 1924> 


-즈려 밟고 : 가볍게 눌러 밟고 
* 즈려 : '재겨 디디어 사뿐히'라는 평안도 방언 
약산(藥山) : 평안북도 영변 서쪽에 있는 산.
관서팔경(關西八景)의 하나인 약산동대(藥山東臺)가 있고,
옛부터 진달래가 유명하다 


(전라도 버전) 

나 꼴 뵈기 싫다고 
간다고 허먼 
암말도 하지 않을 것인게 곱게 가드라고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이 오지게 이쁘다고 하드만) 
아름 따다가 가는 길에 뿌려버리제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살포시만 잉깔리고 가더라고 

나 꼴 뵈기 싫다고 
간다고 허먼 
디져도 눈물 한 방울 뿌리지 않을 것이여 
(잘 가드라고 임자!) 

--- 
시의 3연은 처음 발표되었을 때 <보기>와 같았다.
고쳐 쓰기를 통해 얻은 시적 효과를 가장 적절하게 평한 것은 ? (
-(보기) 

가시는 길 발거름마다 
뿌려노흔 그 꽃을 
고히나 즈러밟고 가시옵소서. 

어휘를 바꾸니 시적 대상이 바뀌었군. 
피동 표현을 첨가하니 화자가 바뀌었어. 
시행의 길이를 줄여서 고독의 의미를 강조했군. 
심상을 다양화하여 자연과의 친화를 보여 주었군. 
시어를 바꾸고 글자 수를 조절해 운율상의 배려를 했군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117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477 연변작가협회 60과 = 전 세계작가와의 만남... 2016-08-20 0 4668
476 중국 조선족과 무극 "아리랑꽃" 2016-08-18 0 4470
475 [쉼터] - 올림픽 뒷이야기 2016-08-17 0 5075
474 [쉼터]- 올림픽 정신- 운동화는 필요 없다... 2016-08-15 0 6625
473 [쉼터]- 넘어지고도 오뚝이처럼 다시 일어나 우승... 2016-08-15 0 4812
472 [쉼터]- 위대한 작곡가와 "9의 징크스" 2016-08-13 0 5913
471 [쉼터]- 금메달 12개 = 2000년만에 기록 달성 2016-08-13 0 5041
470 [록색평화문학주의者] - 廢지폐의 무한한 변신 2016-08-13 0 5362
469 대한제국 마지막 皇女 덕혜옹주 - 천재 詩人 2016-08-13 0 5420
468 <<수염족>>들과 <<수염전쟁>>과 그리고... 2016-08-11 0 4902
467 [고향 문학소식 두토리]- 리명호 시조집 출간식/최금란 동요동시집 2016-08-11 0 5916
466 전쟁도 없어야 하거니와 핵도 없어야... 2016-08-06 0 7511
465 영화 <인천상륙작전>을 보다... 2016-08-05 0 5415
464 [록색평화문학주의者] - 지구온난화의 저주와 지구살리기 2016-08-05 0 5989
463 [고향 문단 소식 한토리]- 올해 연변 아동문학 풍년 닐리리 2016-08-04 0 5075
462 기나긴 터널을 지나, 윤동주생가에 정지용시비 건립 추진 2016-08-01 0 7178
461 [록색평화문학주의자] - 태양의 분노와 지구살리기 2016-07-30 0 6509
460 [고향 문학소식 두토리]- 20대 박송천 시집 /리명호 시조집 출간 2016-07-25 0 5104
459 [력사를 잊지말자]- 복원해야 할 안중근 의사 생가(3) 2016-07-23 0 5084
458 [력사를 잊지말자]- 사라져간 안중근 거사 옛집(2) 2016-07-23 0 5322
457 [력사를 잊지말자]- 사라져간 안중근 거사 옛집 2016-07-21 0 5399
456 [고향문단소식 셋토리]-"별"을 노래하다/한춘을 말하다/박영옥 동시집 출간/ 2016-07-18 0 5659
455 [력사를 알아보기]- 안공근, 안정근, 또한 누구인가... 2016-07-17 0 10598
454 [력사를 잊지말자]- 백정기, 그는 누구인가... 2016-07-17 0 5858
453 [력사를 잊지말자]- 이봉창, 그는 누구인가... 2016-07-17 0 8094
452 [력사를 잊지말자]- 윤봉길, 그는 누구인가... 2016-07-16 0 7060
451 [고향 문단 소식 한토리]-하늘아래 첫동네 작가촌, 작가공원 2016-07-15 0 6720
450 [몽고족 노래]- 天堂 /(력사를 알고 판단하기)자료=7월 27일 2016-07-05 0 7688
449 [노래말과 악보]- 고향의 봄 2016-07-05 0 7809
448 [노래말과 악보]- 반달 2016-07-05 0 7402
447 [전통을 지킵시다] - 문상에 관련하여 2016-06-26 0 6612
446 [꼭 알아야 합니다]- 조문(弔問)할때 인사말 모음 2016-06-26 0 4994
445 중국 4대 추녀, 4대 재녀 2016-06-21 0 4836
444 중국 고대 4대 미녀 2016-06-21 0 7530
443 [고향 문단소식 셋토리]- 연변 <<시인의 집>>/김영택 동시집/도옥 시집 출간 2016-06-19 0 4781
442 술아 오늘,- 놀아보자... 2016-06-17 0 5508
441 詩는 상업예술이 결코 아니다... 2016-06-16 0 4865
440 [쉼터]- 피눈물의 대가 ㅡ "친환경" 올림픽 메달 2016-06-16 0 5024
439 력사의 아픔을 안고... 2016-06-14 0 4699
438 윤동주와 순이라는 녀인 2016-06-14 0 6150
‹처음  이전 62 63 64 65 66 67 68 69 70 71 7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