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4월 2025 >>
  12345
6789101112
13141516171819
20212223242526
27282930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문학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zai永明 시
2015년 04월 05일 23시 13분  조회:4740  추천:0  작성자: 죽림
 

자이융밍(翟永明)

 

여성. 쓰촨 성 청두 출생. 청두전자과학기술대학을 졸업하고 물리연구소에서 일했다.

1986년 첫 시집『여인』(리쟝출판사) 출간.

1989년 시집『모든 장미 위에서』(선양출판사) 출간.

1994년『자이융밍시집』(청두출판사) 출간.

1997년 시집『그것을 모든 것이라 부르다』(춘펑문예출판사) 출간.

2000년 시집『끝내 나를 무기력하게 만들다』(쟝쑤문예출판사) 출간.

1997년 수필집『종이 위의 건물』(둥팡출판센터)

1999년 수필집『강인한 찢어진 꽃』(둥팡출판사)

2003년 수필집『뉴욕, 뉴욕의 서쪽』(쓰촨문예출판사)

2005년 평론집『당신이 본 그대로다』(광시사범대학출판사)

영어, 불어, 네덜란드어, 이태리어, 스페인어, 독일어 등으로 작품이 번역되어 해당 언어권에 소개, 출간되었다.

2004년 독일 베를린에서 시집『커피숍의 노래』출간.

2004년 프랑스에서 불어판 시집『검은 밤의 의식』출간.

수상 및 활동

1992년 네덜란드 로테르담국제시대회 참가.

1992년 영국 런던대학 중국현대시토론회 참가.

1997년 제4회 프랑스 국제시대회 참가.

2000년 독일 DAAD(독일국제학술교류협회) 상금 수상.

2002년 스페인 제7회 세계여성시인토론회 참가.

2004년 프랑스 ‘시인의 봄’ 프로그램에 참가, 강연.

2004년 독일 본대학 중국문화제 참가.

2004년 덴마크 시대회 참가.

2005년 이탈리아 치비텔라 라니에리 센터 예술센터 상금 수상.

 

 

 

시간 미인의 노래

 

자이융밍

 

어느 날 친구와 우연히 찻집에 앉아

이야기했다, 개원(開元), 천보(天寶)1)

그 태평성대와

어지러운 변란의 시대를

 

내 젊은 시절

나는 사방에서 시의 소재를 찾아

전쟁을 쓴 적도, 여인의 고독을 쓴 적도 있었다

그리고 그 고난들이 말뚝처럼

내 기억을 찔러 꿰뚫었다

나는 쓰고 또 썼다, 중년이 될 때까지

 

나는 모든 것을 보았다, 그 보름밤에

쟁반 위에서 춤추던 한 소녀

바람에 흔들리는 두 그림자

미(美)를 사랑하는 주위 사물들----

그녀를 향해 기울어진 처마

그녀에게 만물의 기를 내뿜는 국화

그녀의 치맛자락을 부풀리는 서풍, 그런 다음 비로소

      그녀의 춤추는 다리를 주시하는, 거의 숨겨진 사람

      달이 둥글 때, 나는 그 모든 것을 엿보았다

      진실하면서도 확실하게

      머리에 꽃을 꽂고 춤추는 한 여자아이를.

      그녀는 춤췄다, 달빛이 그녀를 투과하는 듯했고

      그녀는 춤췄다, 발바닥 뼈부터 위를 향하여

그녀는 춤췄다, 바닥의 낙엽들을 온통 날리며

      (그녀는 궁정의 다툼에 무관심했고

바람 따라 춤추기만을, 바람 따라 춤추기만을 바랐다)

 

      주위의 탐욕스러운 눈길, 미를 사랑하는 만물이

그렇게 그녀의 육체가 전부 드러나는 것을 보고 있었다

 

내 젊은 시절

몇 명만이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내 그 시들의 소재를

내가 질병과 유년기와 어둠 속의 모든 번뇌를 쓴 것을

나의 슬픔이 속세의 모든 것을 멸시한 것을

나는 쓰고 또 썼다, 중년이 될 때까지

 

      나는 확실히 전쟁의 장면들을 본 적이 있다

      봉화가 해를 가리고, 검기(劍氣)가 하늘을 찌르고

      장수 깃발이 사방의 슬픈 노래를 휩쓸었다

왜 그 군막에서 처량한 노래가 흘러나온 걸까?

            

      술 한 잔이 빛나는 호박 술잔에 부어지고

      한 여인이 페르시아 갑옷을 걸쳤다

      무엇이 장군의 눈에 눈물을 고이게 했나?

무엇이 절세미녀를 공포에 질리게 했나?

 

      (그녀는 오추마가 우는 의미에 무관심했고

그것을 따라가기만을, 그를 따라가기만을 바랐다)

 

      오늘 밤 오래된 달과

      내 머리털을 곤두서게 하는 찬바람 말고

      또 누가 있는가? 피와 시체가 뒤엉킨 그 광경을 주시하는 이가

 

내 젊은 시절

나는 시로 쓸 소재들을 버린 적이 있다

나는 애정과 짝사랑과

남자의 응시하는 눈빛을 썼다, 오직 노쇠만큼은 쓴 적이 없다

나는 쓰고 또 썼다, 중년이 될 때까지

 

    서쪽으로 몇 리를 가서, 온천산 속에

    은은한 향의 열탕이 출렁이고 있었고

긴 비단옷이 접혀 바닥에 놓여 있었다

 

    서쪽으로 몇 리를 가서, 고삐를 당겨 말을 멈추고

    전쟁에 싫증난 장사가 버럭 고함을 지르는데

어둠 속에서 누군가 그녀들의 죄상을 낭독했다

 

    서쪽으로 몇 리를 가서, 도망치는 도중에

    눈물의 달빛과 함께, 옥비녀 하나가 땅에 떨어졌다 

 

    (그녀는 땅을 뒤흔드는 슬픈 북소리를 듣지 못하고

끊임없는 속삭임, 끊임없는 맹세를 들었다)

 

      천군만마가 그 온천을 밟고 지나갔는데도

      그 물은 여전히 뜨겁고, 여전히 향기롭다

      후대의 애정, 막 생겨난 애정이

여전히 계속 솟아나온다, 그 샘구멍에서

 

어느 날 친구와 우연히 찻집에 앉아

연이어 오가는 태평성대의 세월을 이야기했다

나는 더 이상 젊지 않고, 더 이상 고집스레

사물의 반을 다른 반과 대립시키지도 않는다

나는 눈을 뜨고 연이어 오가는 사람과 일들을 보고 있다

세월은 그들 때문에 주저하거나 멈춘 적이 없다

나는 예전처럼 쓰고 또 쓴다

나는 이런 시행을 써내려갔다.

      

      “둥근 달이 뜬 밤

      대자리 위에서의 방자한 환락으로

      그들의 뼈는 안에서 밖까지 노곤해졌다

      남자는 여자를 우물(尤物)이라 부르기 시작했지만

      또 다른 때

      큰 화가 닥쳤을 때

      도시가 타오르기 시작할 때

      남자는 즐거이 그녀들의 죄상을 선고했다”

 

 

 

1) 개원, 천보는 모두 당나라 현종 때의 연호이지만
개원은 태평성대의 상징이며
천보 시대에는 안사의 난이 일어났음,

 

(김택규 역)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83 풍유시로 사회를 고발한 백거이 2016-02-10 0 4653
1082 그 누구에게나 가슴속엔 詩가 가득듬뿍... 2016-02-10 0 5836
1081 묘비명 한졸가리 2016-02-10 0 5022
1080 남미주 칠레 민중시인 네루다를 다시 만나다 2016-02-09 0 4535
1079 詩人은 풍경속을 걷는 者 2016-02-08 0 4768
1078 령혼을 깨우는 천재시인의 향기 - 2천여편 : 23편 2016-02-08 0 5005
1077 <새해> 시모음 2016-02-08 0 4397
1076 <설날> 시모음 2016-02-08 0 4691
1075 동시는 童詩 2016-02-07 0 4127
1074 詩쓰기에서 상징, 알레고리를 리용하기 2016-02-07 0 5113
1073 동시창작론 2016-02-07 1 4627
1072 동요창작론 2016-02-07 0 4113
1071 세계기행詩 쓰기 2016-02-06 0 4397
1070 소설가로만 알았던 포석 조명희, 시인으로 만나다... 2016-02-06 0 5331
1069 詩의 벼랑길위에서 만나는 시인들 - 이용악 2016-02-06 0 5113
1068 젊은 나이에 요절한 시인 오장환을 기리며 2016-02-06 0 4470
1067 詩의 벼랑길위에서 만나는 시인들 - 오장환 2016-02-05 0 4431
1066 산문시를 확실하게 알아보기 2016-02-05 1 5539
1065 참 재미있는 산문시 2016-02-05 0 4507
1064 산문시를 다시 알아보기 2016-02-05 0 5062
1063 산문시를 아십니까... 2016-02-05 0 4947
1062 詩창작의 최고의 교과서는 詩와 詩集 2016-02-05 0 4953
1061 散文詩이냐 산문(수필)이냐 2016-02-05 0 4419
1060 산문시 쓰기전 공부하기 2016-02-05 0 5313
1059 동시야 동시야 나와 놀자... 2016-02-05 0 4357
1058 우리도 산문시 써보자... 2016-02-05 0 5229
1057 산문시를 공부하기 2016-02-05 0 4602
1056 詩와 산문시, 수필의 차이점 2016-02-05 0 4933
1055 무감각해진 詩의 하체를 톡톡 건드려봅시다 2016-02-05 0 5494
1054 散文詩에 대하여 2016-02-05 0 6771
1053 은유에 관한 보고서 2016-02-05 0 4582
1052 詩쓰기와 자아찾기 2016-02-05 0 5031
1051 풍경이 곧 시인의 재산 2016-02-03 0 4532
1050 "스물여덟 삶" ㅡ 영화 "동주" 이달 18일 개봉 2016-02-03 0 4475
1049 詩의 언어운용에 관하여 2016-02-03 0 5760
1048 겁없이 쓰는 詩와 겁먹으며 씌여지는 詩 2016-02-03 0 5220
1047 태양아래 새로운 것 없다?!... 있다?!... 2016-02-03 0 4930
1046 生态詩 공부하기 2016-02-02 0 4456
1045 "생태시" 시론을 공부하고 생태시 쓰자... 2016-02-02 0 4460
1044 유교사회 조선시대 녀류시인들 2016-02-01 0 5789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