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zoglo.net/blog/kim631217sjz 블로그홈 | 로그인
시지기-죽림
<< 3월 2025 >>
      1
2345678
9101112131415
16171819202122
23242526272829
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블로그문서카테고리 -> 로인협회

나의카테고리 : 文人 지구촌

동시인 - 허송절
2015년 03월 11일 21시 40분  조회:4549  추천:0  작성자: 죽림

 

 

 

 

[대구신문/시가 있는 창]

 

아침/ 허송절

따가닥 따가닥 
채소 써는 소리 
마지막 별님 쫓고 

보글보글 장 끓는 냄새 
덜 깬 해님 깨운다. 

아롱다롱 
꽃사발에 
하얀 사랑 피워놓은 

엄마는 아침이다 
아침은 엄마다 

*길림성 도문 거주 시인. 

<해설> 

- 중국 길림성 도문에 거주하는 여성시인의 아주 맛깔스런 시 한 편을 소개하겠다.

중국 조선족학교 교과서  4학년 하권에 수록된 동시인데, 우리네 토속정서가 그대로 투영되어 있어서 더욱 친근감을 주고 있다. 

신새벽일 것이다.

엄마가 일찍 잠에서 깨어나 아침식사 준비를 하는데  '채소 써는 소리'에 '마지막 별님 쫓'는다는 대목과  

'보글보글 장 끓는 냄새'에서는 '덜 깬 해님 깨운다'에서 다같이.시간적 이미지를 구사한 것이 아주 놀랍다.

아침이 밝아옴을 섬세한 필체로 읊고 있다. 

그래서 '엄마는 아침이다/아침은 엄마다'라는 귀결에서 보이듯, 그렇게 아침이 밝아온다는 것이다.

많은 말을 하지 않고 아주 명료한 수사법으로 엄마의 아침식사 장만으로 하루가 시작됨을 동심의 눈으로 본 것이다.

우리에게는 잊혀진 풍경이 된 것 같은데 아직 두만강의 조선족들에게는 살아있는 현장으로 재현되고 있으니

자랑스럽다 아니할 수 없는 일이다.   (서지월시인/記)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2283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1083 풍유시로 사회를 고발한 백거이 2016-02-10 0 4503
1082 그 누구에게나 가슴속엔 詩가 가득듬뿍... 2016-02-10 0 5790
1081 묘비명 한졸가리 2016-02-10 0 4938
1080 남미주 칠레 민중시인 네루다를 다시 만나다 2016-02-09 0 4449
1079 詩人은 풍경속을 걷는 者 2016-02-08 0 4664
1078 령혼을 깨우는 천재시인의 향기 - 2천여편 : 23편 2016-02-08 0 4904
1077 <새해> 시모음 2016-02-08 0 4357
1076 <설날> 시모음 2016-02-08 0 4677
1075 동시는 童詩 2016-02-07 0 4041
1074 詩쓰기에서 상징, 알레고리를 리용하기 2016-02-07 0 5031
1073 동시창작론 2016-02-07 1 4558
1072 동요창작론 2016-02-07 0 4014
1071 세계기행詩 쓰기 2016-02-06 0 4383
1070 소설가로만 알았던 포석 조명희, 시인으로 만나다... 2016-02-06 0 5266
1069 詩의 벼랑길위에서 만나는 시인들 - 이용악 2016-02-06 0 4989
1068 젊은 나이에 요절한 시인 오장환을 기리며 2016-02-06 0 4350
1067 詩의 벼랑길위에서 만나는 시인들 - 오장환 2016-02-05 0 4400
1066 산문시를 확실하게 알아보기 2016-02-05 1 5457
1065 참 재미있는 산문시 2016-02-05 0 4423
1064 산문시를 다시 알아보기 2016-02-05 0 4986
1063 산문시를 아십니까... 2016-02-05 0 4857
1062 詩창작의 최고의 교과서는 詩와 詩集 2016-02-05 0 4911
1061 散文詩이냐 산문(수필)이냐 2016-02-05 0 4409
1060 산문시 쓰기전 공부하기 2016-02-05 0 5159
1059 동시야 동시야 나와 놀자... 2016-02-05 0 4318
1058 우리도 산문시 써보자... 2016-02-05 0 5160
1057 산문시를 공부하기 2016-02-05 0 4526
1056 詩와 산문시, 수필의 차이점 2016-02-05 0 4851
1055 무감각해진 詩의 하체를 톡톡 건드려봅시다 2016-02-05 0 5343
1054 散文詩에 대하여 2016-02-05 0 6608
1053 은유에 관한 보고서 2016-02-05 0 4516
1052 詩쓰기와 자아찾기 2016-02-05 0 4906
1051 풍경이 곧 시인의 재산 2016-02-03 0 4465
1050 "스물여덟 삶" ㅡ 영화 "동주" 이달 18일 개봉 2016-02-03 0 4457
1049 詩의 언어운용에 관하여 2016-02-03 0 5711
1048 겁없이 쓰는 詩와 겁먹으며 씌여지는 詩 2016-02-03 0 5201
1047 태양아래 새로운 것 없다?!... 있다?!... 2016-02-03 0 4904
1046 生态詩 공부하기 2016-02-02 0 4440
1045 "생태시" 시론을 공부하고 생태시 쓰자... 2016-02-02 0 4312
1044 유교사회 조선시대 녀류시인들 2016-02-01 0 5766
‹처음  이전 26 27 28 29 30 31 32 33 34 35 36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