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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이 있다. 이는 핀잔이나 꾸중보다 칭찬이 훨씬 사람의 마음을 흐뭇하게 하고 신심과 용기를 부여해 분발향상하도록 격려한다는 뜻이리라.
그런데 가끔 때와 장소에 맞지 않은 과분한 칭찬으로 주변을 당혹스럽게 하는 경우가 있다. 특히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상황에 걸맞지 않거나 과한 칭찬은 인생관, 가치관의 형성에 혼란을 조성해줄 수도 있어 자제해야 된다는 생각이다.
“우리 딸 집에서 수업도 잘 듣고 밥도 잘 챙겨먹고 너무 장하네.” 집에 혼자 있는 초중 1학년생 딸이 걱정되여 엄마가 전화로 하는 말이다. 소학생도 아니고 그만큼 성장했으면 혼자서 인터넷수업을 듣고 식사를 챙기는 건 지극히 당연한 일인데‘장하다’고 칭찬을 하다니?
십자거리에서 신호등이 바뀌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옆에 섰던 녀성이 일여덟살 되여보이는 아들애에게 이런 말을 했다. “푸른등 켜지길 기다리는 우리 아들 정말 똑똑하네.”서너살 꼬마도 아니고 유치원을 거쳐 소학교에 다니는 아이에게 이렇게 어울리지 않는 칭찬을 하는 엄마가 우스웠다.
칭찬을 자주 하라고 해서 무턱대고 아무때나 지나치게 많이 하라는 말이 아니다. 어떠한 일에 노력을 하고 좋은 결과를 얻어 보람을 느낄 때 칭찬을 해주어야 하며 적중하고 적시적인 칭찬은 자신이 해놓은 일에 확신을 가지고 더 분발할 수 있는 원동력을 갖게 하기에 권장하는 것이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 본분에 맞게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했는데도 자꾸 칭찬을 하다 보면 아이는 자아감각만 좋아 자고자대하고 실속이 없으며 지어 칭찬을 받기 위해 핑게나 거짓말을 찾기도 한다. 이렇게 자란 아이는 장차 사회로 진출하면 응당 해야 할 일을 하고도 칭찬과 긍정을 바라고 자신을 돋보이게 하기 위해 타인을 깎아내리거나 부정적인 시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등 성격적 결함들을 그대로 드러낼 수도 있다.
자녀를 믿고 기다려주고 긍정적 시각으로 바라봐주는 것은 어디까지나 제창할 바이지만 내 아이가 주눅들지 말고 당당해지라는 욕심으로 무턱대고 과분하게 칭찬을 들이대는 것은 삼가해야 한다. 칭찬도 아이의 미래를 위해 일관된 방침을 토대로 적중하게 타당하게 할 때 빛을 발할 것이다.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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