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카테고리 : 작가론
항주인상
김학송
1
뿌리 깊은 세월이
울창한 숲으로
시간의 신선함을 노래하는 곳
력사로인의 무릎아래
현대아이들이 둘러앉아
하늘의 이야기에 귀를 강구는 곳
과거와 미래가
현실의 활주로에서
화려한 비상이 시작되는 곳
등 돌리는 사이에
아차!
천년광음이 엇바뀌는 곳
서시의 고운 눈망울속에서
마르잖는 령감이 생산 되는 곳
항주는 오래된 우물에서 나래쳐오르는
거룡의 눈동자
2
력사와 말걸어보다가
현재와 투정부려보다가
남송어화원의 전래석위에 걸터앉아
옛날의 바람을 마시다가
천년고목이 기지개 켜는 소리에
화들짝 놀라 일어선다
희고 검고 붉고 짓누런
온갖 색갈의 꿈들이
서호의 창공을 떼지어 날으는
항주는 꿈밭이다
과거를 딛고 미래가 솟구치는 꿈밭이다
쉬익-쉬익-
태풍의 소리보다 더 큰 소리로
감성의 옷자락,
꿈의 날개 퍼덕이며
항주,항주는 꿈밭이다
이 도시 거니는 나의 발자욱에도
파르르 파르르
꿈이 돋아난다
연변일보 2010-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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