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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을 물들이는 시골의 이야기
소나무 봇나무 사이사이로
반가운 기별이 돋아오르면
새벽안개 헤치는 나그네의 거쿨진 손이
구름나무에 옹맺힌 가난의 매듭을 풀어낸다
호랑이 꼬리밟는 발자국 소리…
그 소리의 정체는 무엇인가?
노을로 타번지는 8월의 소망이
골연마다 하아얀 꿈이 되여 흘러가는데
재 넘어 들려오는 송이의 둥근 웃음소리가
시골의 번뇌를 세월 밖으로 밀어낸다.
#송이 총각
시골의 하늘이 웃는 건
그대의 하얀 손이
먹장구름 거둬가서니라
시골의 밤이 웃는 건
꿈틀거리는 그대의 기운이
농부의 꿈 속에 흘러들어서니라
시골의 8월이 웃는 건
그대의 고운 눈빛이
떠나간 춘심을 불러오기 때문이니라.
#송이와 인간
하늘을 향해 요동치는 고놈이
참 대견하고 존경스럽다
구름처럼 떠도는 사람들보다
훨씬 더 똑똑한 저 놈은
나서 자란 이 땅이 좋아
이 땅 지키는 보람으로 살아가느니
아, 송이야 내 고향의 착한 아들이여!
연변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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