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관웅
http://www.zoglo.net/blog/jinkuanxiong 블로그홈 | 로그인

※ 댓글

<< 5월 2024 >>
   1234
567891011
12131415161718
19202122232425
262728293031 

방문자

조글로카테고리 :

나의카테고리 : 칼럼/단상/수필

야누스, 구미호 그리고 미문(美文)(김관웅54)
2007년 03월 18일 10시 00분  조회:5077  추천:79  작성자: 김관웅
        야누스, 구미호 그리고 미문(美文)

                                   김관웅


야누스(Janus)는 로마신화에서 나오는 두 얼굴을 가진 신이다. 야누스의 머리 앞뒤에 같지 않은 두 얼굴을 갖고 있다. 영국 소설가 스티븐슨의  소설『지킬 박사와 하이드씨』는 야누스라는 이 고대신화의 원형을 갖고 있는 작품이다. 이 작품의 주인공 지킬박사는 사람들의 존경을 받는 의사로서 훌륭한 도덕성과 연박한 지식을 갖고 있다. 그는 인간 내심속의 선(善)과 악(惡)의 부동한 경향을 탐구하기 위해 약을 발명하게 되는데, 그 생체 실험의 대상으로 자기를 선택하게 된다. 그리하여 하이드씨라는 자기의 화신을 만들어내게 된다. 지킬박사와는 달리 하이드씨는 철두철미한 악한이였다. 하이드는 가지가지의  악행을 저지르다가 나중에는 살인까지 하게 된다. 이처럼 지킬박사는 선(善)과 (惡)을 한 몸에 담고 있는 량면파로 되어 버린다. 나중에는 악한 하이드씨가 착한 지킬씨를 압도하게 되자 경찰이 체포하러 오기 전에 권총으로 자살하는 것으로 소설은 끝난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리론중의 심리구조설과 인격구조설에 의하면 인간은 누구나 사회적인 도덕과 량지와 본능적인 욕구사이의 모순과 갈등 속에서 살아가고  도덕적인 나인 초아(超我)와 본능적인 나인 본아(本我)의 량극적인 대립상태에 있다고 주장했다. 프로이드의 정신분석학 리론에 의하면 야누스 같은 량면성은 모든 인간의 보편적인 속성으로서 남녀를 불문하고 모두 갖고 있는 인간들의 한 속성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이 량면성의 정도는 사람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우리 문단에는 한 녀류 문인이 있는데, 이 친구는 가장 전형적인 야누스적인 량면파이다. 돈이라면 오금을 못 쓰는 이 녀자는 도처에서 남의 돈을 홀려낸다. 그리고 탕녀인 이 녀자는 남자들을 호려서 간도 내어먹는 구미호(九尾狐)이다. 이 구미호 때문에 여지 없이 망신을 당하고 불행을 당한 남자들이 적지 않고 심지어 목숨까지 잃은 남자들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여자의  글은 온갖 미사려구와 가짜 감정을 동원하여 가장 장식적으로 아름답게 미문(美文)으로 꾸며졌다. 문여기인(文如其人)이라고 하지만, 이 여자의 미문(美文)만 읽는 독자들은 자칫하다가는 글의 작자를 천사로 련상하기 십상이다. 이처럼 글만 가지고서는 절대로 이 여자의 본질을 간파할 수가 없다. 알록달록한 꽃무늬로 위장한 꽃뱀 같은 존재이다. 이 꽃뱀은 살모사에 못지 않은 극독약을 지니고 있어 한번만 물리면 남자들은 치명상을 입는다.

  

  한마디로 이 녀류문인은 가장 추레한 영혼을 가장 아름다운 언어로 포장할 줄 아는 언어의 련금술사이다. 이런 가짜문학은 자기를 기만할 뿐만 아니라 나아가서는 수많은 독자들을 기만하는 사기행각이라는 것을 말하고 싶다. 신성한 문학에 대한 모독임을 말하고 싶다. 

  

  우리 모두 진정으로 아름다운 문학작품은 선량하고 고상한 령혼의 샘터에서 솟아나는 깨끗한 샘물 같은 존재라는 것을 기억해 두자.

 

 우리 모두 글과 인격은 작가에게 있어서 마치도 새의 두 날개와 같은 것이여서  둘 중에서 어느 하나가 모자라도 안 된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2007년 3월 12일 연길에서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70
번호 제목 날자 추천 조회
30 (수필) 코페르니쿠스 그리고 부르노와 갈릴레이 2006-02-16 38 3922
29 商業炒作과 요즈음의 文學評論 2006-02-15 62 3352
28 (단상) 남의 집 잔치에 가서는 2006-02-13 61 3394
27 (단상) 고슴도치 같은 인간들 2006-02-13 65 3260
26 (수필) 하로동선(夏爐冬扇)의 뜻을 되새기면서 2006-02-08 60 3370
25 (수필) 나의 자화상 2006-02-06 60 3885
24 (문학) 신《동심(童心)》설 2006-02-05 53 3469
23 (수기) 학석 형을 보내며 2006-02-05 51 3369
22 (단상) 청년이 살면 민족이 산다 2006-02-05 36 3306
21 (단상) 인격과 문격 2006-02-05 38 3252
20 (우화) 마음이 노예가 된 인간들 2006-01-23 46 3620
19 중국조선족문학의 대부 - 김학철 옹의 문학정신 2006-01-19 50 3955
18 (잡기) 어머님의 다섯가지 은혜 2006-01-16 51 3460
17 (詩評) 재목, 배 그리고 나그네 2006-01-13 49 3894
16 (수필) 산의 사계절 2006-01-12 32 3940
15 (잡문) 과연 모든 망각은 죄다 아름다울까? 2006-01-11 50 4392
14 (단상) 예수와 똘스또이 그리고 로신과 김학철 2006-01-10 52 4326
13 2005년을 보내며 2006-01-05 54 4219
12 (단상) 황우석이 울린 경종 2006-01-04 66 4477
11 조선족문학이 직면한 문제점과 그 해결책 2005-12-26 53 8269
‹처음  이전 1 2 3 4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