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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문학윤동주문학상 시부문 본상 수상소감
한영남
안녕하십니까?
우선 저를 이 자리에 서게 해주신 연변문학 잡지사와 이번 문학상 심사위원님들한테 고마움의 인사를 올립니다.
더불어 오늘 이 축하마당에 모처럼 오셔서 자리를 빛내주시는 여러 선생님들, 선배님들, 문우님들한테도 진심으로 감사의 한말씀 올립니다.
뭔가 큰일을 해낼것 같던 공구년도 벌써 구월에 접어들어 북륙의 도시 할빈은 아침저녁으로 서늘한 바람이 너무 좋고있습니다. 하늘이 성큼 높아진것만치나 가슴이 또한 건뜻 들려서 마음 한귀 제법 시원합니다. 게다가 이 좋은 구월의 건들바람에 수상소식이 전해져서 기쁨은 가배가 되였습니다.
대학을 포기하면서까지 시작해야 했던 문학의 길에서 헤맨지도 벌써 이십여년이 흘렀습니다. 숙명이라고 생각합니다. 언젠가도 말씀드렸지만 문학은 생명을 연소시키는 작업이라는데 늘 찬성표를 던집니다. 문학 아니였던들 살아올수조차 없으리만치 절실한 사정이 오늘까지 저를 문학의 길에 내몬 리유라면 리유겠지요. 그런데도 늘 초라한 작품으로 독자들에게 읽히워야 하는 안타까움이 가슴에 응어리져 있습니다.
노력해야겠지요. 이번 수상을 보다 정진하라는 편달로 받아드리겠습니다. 그리고 보다 자신을 문학으로 탁마하는 길에서 추호의 게으름도 없어야겠다고 뼈빼물어봅니다.
다시 한번 연변문학 잡지사 임직원님들과 심사위원님들한테 경건한 인사올립니다. 잘 자라주는 아들 서현이녀석과 그 아들과 못난 남편을 뒤바라지하느라 얼굴과 속이 가맣게 탄 아내와 이 기쁨을 나누고자 합니다. 꾸준히 저의 못난 글을 이쁘게 읽어주시는 독자분들을 사랑합니다.
감사합니다.
2009.9.7 연변문학윤동주문학상 시상식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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