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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스로 절름발이 되지 말라
2009년 05월 16일 12시 57분  조회:1509  추천:0  작성자: 방룡남

<<지금은 경제, 경제할 때야. 까짓것 사회과학이요, 문학이요 하는 따윌 배워선 뭘해, 학교를 갈려면 리과대학을 가고 그렇지 않으면 차라리 아무래나 기술을 배우는게 상수야...>>
과연 그 말에 전혀 도리가 없는건 아닌것 같다. 지금 우리나라는 경제개혁의 모진 진통속에 신음하고있다. 림산전의 산부의 진통을 덜어주자면 산부인과의사나 산파가 있어야 하듯이 역시 경제개혁의 모진 진통을 하루빨리 진정시키려면 그에 전공한 의사, 산파라 할수 있는 과학, 경제 및 기술인재가 대량적으로 수요될것은 자명한 일이다.미구에 태여나게 될 영아--현대화사회를 생각하면 누군들 기쁘고 격동하지 않으랴!
그런데 다만 물질적재부와 물질적생활에서 창조와 발전을 가져왔다 해서 인생목적의 전부가 완정하게 완수돼간다고 할수 있겠는가. 그에 앞서 벌써 물질문명창조자체가 정신적비약이 없이 이루어질수가 없다. 하나의 시대가 다른 하나의 시대를 탄생시키려면 의식의 갱신과 관념의 구조적 재조합을 전제로할 때라야만 가능하다. 미래에 대한 설계는 언제나 새로운 정신적추구를 바탕으로 할 때 비로소 성장적이고 전진적인것일수 있다.
다시금 력사를 펼쳐보아도 그 첫페지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인류문명의 발전사는 틀림없이 정신문명과 물질문명의 상호보완의 발전력사였다.
오천년의 력사를 자랑하는 문명대국이 렬강의 총칼에 찔려 릉지처참을 당했던 력사적 교훈은 단지 경제적락후라고 결론하기에는 아직 뿌리가 남아있다. 화약은 일찍 중국인이 발명한 4대발명중의 하나이다. 자기가 발명한 화약에 의해 자기가 망한 거기에는 의식의 변질 내지 정신적락후라는 치명적인 인간적착오가 아프게 묻어있다. 상승력을 잃었거나 정적인 삶을 살아가는 인간들에게는 의식주에 만족한 안일과 향락이 전부일수 밖에 없고 그만큼 과거에 대한 집착에 어제, 오늘, 래일이 반복되는 동물적인 본능인생을 살아가게 된다.
정신적각성이나 관념적비약이 없을 때 우리는 과학의 비약적인 돌파를 운운할수 없다. 그리스도교적리념이 생활의 전부의 내용에 지배적으로 작용할 때 과학의 꽃은 필수가 없었고 과학가는 이단으로 몰리워 처참하게 죽어갔다. 어제에 오늘을 이은 현실에 대한 극단적인 집착은 새것에 대한 절대적인 거부의식을 낳을수밖에 없다.
인간의 본능적인 생존의식이나 인간성마저 박탈당했던 전대미문의 시대가 종말되고 인간의 주체의식이 주장되고 사회의 밝은 미래가 약속되는 오늘 우리에게 급선적으로 나서는것은 어제의 상처를 아물리고 강요된 기계적관념을 청산하여 창조적삶을 위한 참신한 정신적기틀을 마련하는것이다. 래일을 지향하는 정신적각성이 없다면 새것은 금이래도 돌로 보일수밖에 없을것이다.
정신문명은 인간사회의 독점물이고 역시 인간이 동물과 구별되는 가장 원질적인 특성이다. 정신이 뿌리뽑히면 인간은 그대로 그냥 동물이 되고만다.
문학도 인간정신의 창조물이다. 인간의 정신적생활에서 문학은 홀대할수 없이 뚜렷한 자리를 차지한다. 문학은 그 산생때로부터 벌써 인간의 쾌락과 함께 정신적생활의 요구를 만족시키기 위한 간단하면서도 주요한 수단으로 되였다. 그후 인류문명의 간단없는 발전과 함께 문학은 인간의 사상, 감정, 도덕, 습관, 사랑, 우정, 미학관 등 에 작용하고 따라서 인류사회발전에 거대한 역할을 놀게 되였다. 문학은 자신의 특유한 교양적작용을 통하여 사람들더러 정확한 사상, 감정, 도덕을 수립하고 바람직한 인생관을 세우게 함으로써 물질문명건설을 자극하고 힘있게 추동한다. 문학은 사회 전체를 무대로 하여 활약하고 그가 창조한 형상은 바로 사회의 물질문명을 건설하는 인간자신이기때문에 그것이 사람들의 사상, 사업, 리상, 분투심에 직접적인 작용을 불러일으키지 않을수 없는것이다.
우리 민족을 말하면 문학은 그 본체론적인 의미를 훨씬 초월하여 사회구조적인 측면에서도 민족교육과 함께 민족의 운명까지를 확인하는 필수불가결한 장치로 된다.
문학을 통하여 우리는 아름다운 우리 말을 살려갈수 있고 민족의 문화권을 튼튼히 정립해갈수 있으며 건강한 민족정신을 키울수 있다.
물질문명은 순결한 가치를 지향하는 사람에게서만 인간적인 향기로 채색될수 있다. 정신적으로 뿌리뽑힌 사람에게는 의식주가 예나 지금이나 목적이고 수단일수 없다. 의식주가 목적 그 자체로 되는것은 동물성이지 인간성은 아니다. 인간의 모든 행위는 인제 더는 생을 위한 본능적인 수단으로만 되지 않으며 아름다움을 추구하는것은 인간의 영원한 리상이다.
예술이 없는 동산에 꽃이 필리 만무하고 꽃이 없는 동산에 나비가 찾아들리 만무하다. 고도로 되는 물질문명과 고도로 되는 정신문명을 건설하는것이 우리의 분투목표이다. 그거야말로 현대화꽃동산이다. 그러니 어느 하나를 홀시하든지 그것은 스스로 절름발이가 되는 아둔한 작법이 아닐수 없다.
인간의 정신적인 각성, 미래지향적인 추구만이 사회의 성장과 발전의 원질적인 동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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