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아침
햇살이 동녘에서
부챗살 같이 누리를 비출 때
하늘은 제비들의
차지가 되더라
무리 지어 신나게 하늘에서 놀더라
놀다가 힘들면
아파트 지붕에 앉아 쉼을 쉬더라
짝짝
박수를 치면
또다시 후루루
하늘을 날아 오르더라
그 무렵 개미도
놀러 나왔더라
홈채기도 건너 보고
풀잎을 타다가 곤부박질도 해 보고
겁도 없이 내 신발에 기여 올라도 보고
어느 순간
아침장 나가는 아저씨의 신발이
하늘이 무너지듯 자기를 덮칠 거라는 걱정 같은 건
개나 물어 가라 하고
아침 햇살을 등에 지고
신나게 여기저기 땅을 누비며
놀더라
놀지 않으면
하늘에 미안하다는듯이 놀더라 제비는
놀지 않으면
땅에 미안하다는듯이 놀더라 개미는
놀기 위해 일한듯이 놀더라 제비와 개미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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