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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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유럽려행기[1]
2019년 11월 30일 10시 39분  조회:4612  추천:0  작성자: 주청룡
 서유럽려행기
 

주청룡

(2018년 11월 11일~23일

 

머리말   

기행수필은 수기보다 문학적 차원에서는 더 높다고 하겠지만 문학인이 아니고 일반 독자들이라고 할 때에는 기행수필보다 려행사를 따라 어떻게 돌아다니고 어디에서 무엇을 어떻게 보았는가 하는 것을 려행코스 그대로 돌아보고 듣고 자기가 느낀점을  써야 자기도 려행사를 따라 려행을 하는 감이라며 려행수기를 수필보다 더 즐겨 읽는다. 동남아의 몇개 나라와 지구 그리고 대만기행문도 수기로 써서 길림신문, 동북아신문, 조글로에 련재로 발표하였는데 나의 친척, 친구들이 그것을 보고 이번에도 그렇게 써달라는 것이였다. 기행수필을 쓰자면 나의 문학수준의 제한도 있겠지만 친척, 친구들의 요구에 의해 이번 서유럽려행도 려행수기로 썼다.
    이번에 려행한 몇개 나라들이 지리학적으로 말하면 이딸리아 (남유럽)를 제외하고는 다 서유럽에 속하고 정치학적으로 이딸리아도 서유럽련합에 속하기에 이번의 려행을 《서유럽려행기》이라고 하였다.
 

 
서유럽려행기(1)

이딸리아로


 
호북에서 사업을 하는 아들이 나의 생일선물로 유럽려행을 하라고 돈을 부쳐와 우리 부부는 지난해(2018년) 룡정화풍(华丰)국제려행사의 수속으로 본부가 심양에 있는 상업국제려행사에서 조직한 서유럽려행을 하게 되였다. 
 
그 전에 동남아, 대만 등 여러 나라와 지구를 려행할 때와 마찬가지로 나는 이번에도 서유럽려행을 떠나기에 앞서 학생들이 수업을 받기전에 교과서를 예습하는 것처럼 관광명소에 대한 기본지식을 더 깊이 장악하기 위해  려행사에서 찍어 준 려행코스에 따라 먼저 매개 명소(景点)에 대하여 인터넷검색을 하여 초보적으로 지식을 장악하였다. 이렇게 되면 의문되는 점들이나 더욱 호기심이 끌리는 점들은 직접 려행을 하면서 관찰하면 남들보다 리해가 빠르고 관광효과도 좋게된다.

통일적인 출발지점이 북경이기에11월 11일 모두 북경수도공항에 모이기로 되여 있었다. 연변에서는 우리 부부와 연길의 한 중년녀성이 가게 되였는데 그날 우리 셋은 비행기를 타고 수도 공항에 도착하여 보니 이번 우리 려행단체는 모두 인솔자를 포함하여 17명이였는데 연변, 길림, 장춘, 심양, 안산, 호로도(葫芦岛) 등 곳으로부터 모이게 모이게 되였으며 조선족으로는 우리 부부뿐이였다.

12일 북경시간으로 새벽 2시반에 비행기가 이딸리아를 향해 떠나 장장 10시간을 날아 로마시간(동1표준시간대)으로 5시반에 이딸리아의 북부도시 밀라노(米兰)에 도착하였는데 북경시간(동 8표준시간대)으로는 12시 반이였으므로 이미 중국은 오후에 들어섰는데 미란은 아직 먼동도 트지않은 새벽이였다. 비행기가 해뜨는 방향을 등지고 날다니 장장10시간 밤으로 날았다. 입경수속을 하고 공항을 나와서 우리의 인솔자가 이제부터는 모든 행사는 로마로마시간으로 한다면서 시계를 로마시간에 맞추어 놓으라고 하여 시계바늘을 뒤로 7시간 늦추어 놓았다.

오늘의 려정은 처음으로 밀라노대성당을 참관하는 것이였는데 간단히 아침식사를 하고 7시반에 뻐스로 밀라노대성당을 향해 떠났다. 뻐스에 앉아 가이드는 이딸리아와 밀라노시의 개황에 대해 소개를 하였다. 어디로 려행을 가나 나는 가이드가 그곳의 개황이나 관광명소를 소개할 때에는 미형록음기를 켜 놓는 습관이 있다. 하여 나는 미형록음기부터 켰다.

이딸리아 개황

이딸리아의 공식 이름은 이딸리아 공화국이며 이딸리아의 북쪽은 알프스 산맥이고 3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반도로서 북동쪽으로는 아드리아 해(亚得里亚海), 남동쪽으로는 이오니아 해(爱奥尼亚海), 남서쪽으로는 티레니아 해(第勒尼安海), 북서쪽으로는 리구리아 해(利古里亚海)이며 온대 기후대에 속한다. 이딸리아는 산지와 구릉이 많고 평야는 전국토의 약 1/5이다. 이딸리아는 산지가 많은 편이어서 해발700m 이상의 산지가 35%를 차지하며 구릉지대가 42%, 나머지 23% 정도가 평지이다.

이딸리아 국토 면적은 301,338 km²이며, 인구는 2018년 추계로 5천 9백 30만명으로  유럽에서 여섯 번째로 인구가 많고 전 세계 기준으로는 23위이다.  수도는 로마로서 수 세기 동안 서유럽 문명의 정치문화적 중심지였다. 

이딸리아는 1955년에 서유럽련합의 창립 성원국으로 되였으며 1957년 유럽공동체의 창립 회원국이였으며 1993년에 유럽 공동체는 유럽련합이 되였다.

밀라노 개황

밀라노는 이딸리아의 북부에 있는 최대 도시로서 롬바르디아(隆巴迪亚)평원에 위치하고 있으며 포강(波河)의 지류인 티치노강과 아다강 사이의 비옥한 평야에 자리잡고 있다. 밀라노는 이딸리아 롬바르디아 주의 주도이며 이딸리아 최대의 산업 도시이자 패션과 디자인의 중심지이다. 인구는2016년도의 추계로1,349,426명, 면적은81.67㎢이다. 밀라노 시민들은 1870년 이딸리아의 통일국가 성립 이후 밀라노가 경제, 문화, 사상의 분야에서 선두적 역할을 했다고 하며 이딸리아의 정신적 수도라고 주장한다. 밀라노가 로마에 밀려 제2의 도시로 된데는 로마의 력사적, 신화적 상징성, 피렌체(佛罗伦萨)를 중심으로 한 문예부흥의 흡수, 통합, 고전적 도시경관을 선호하는 경향 등이 많았기 때문이다.
 
밀라노의 대성당(米兰大教堂)

뻐스가 한시간 달려 밀라노대성당에 도착하였다.

 
밀라노의 대성당

밀라노상징으로서의 밀라노대성당은 독일의 쾰른(科隆大教堂) 대성당과 함께 세계에서 제일 오랜 고딕양식(哥特式, 중세 후기 서유럽에서 나타난 건축 양식 즉 뾰족한 지붕과 둥근 천장)의 건물이자 바띠깐노의 성 베드로 대성당(圣彼得大教堂)과 스페인의 세비야 대성당(塞维利亚大教堂) 다음으로 가톨릭 대성당(天主教大教堂)으로는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건물로서  미술사적으로는 가장 조화를 이룬 건축물로 알려지고 있다.

 
백색 대리석을 사용하여 지어진 이 건축물은  1386년 밀라노 령주(领主)였던 잔 갈레아초 비스콘티에 의해 건축을 시작하여 때로는 재정상의 문제로, 때로는 설계상의 문제로 큰 진척 없이1500년에 아치형천장을 완성하였으며 1774년에 제일 높은 고딕양식의 탑에 황금으로 도금한 성모마리아조각상이 완성되였고 1805년에 나뽈레옹이 여기에서 대관식을 가졌으며 정초식으로부터  500년이 지난 1897년에야 최후로 준공되였다고 한다. 그 결과 건물의 외양은 시각적 모순투성이가 되여버렸다. 육중하면서도 섬세하고 혼란스러우면서도 령감을 떠올리게 한다. 수많은 첨탑(尖塔)에  공부타(拱扶垛, 대형 건물 외벽을 떠받치는 반 아치형 벽돌 또는 석조 구조물), 복잡한 격자무늬(바둑판처럼 가로세로를 일정한 간격으로 직각이 되게 만든 무늬) 창살로 장식한 프랑스 고딕양식, 17세기 양식의 복도, 18세기 양식의 뾰족탑, 거기에 신고전주의 외관. 가고일(큰 사원의 지붕 등에 있는 날개달린 괴물의 상), 대리석상으로 가득한 경이로운 지붕은 도시에 멋진 볼거리를 제공한다. 그리고 1965년에 성당의 정면에 최후의 동문(铜门)이 안장되여 일각에선는 이것을 최후로 준공되였다고도 한다.
 
높이 157m, 폭 66m, 장랑의 길이 92m로 고딕양식의 진수(真髓)를 보여주는 이 건축물 외부 벽면은 3,159체의 정교한 명인들의 조각상으로 장식되여 있어  화려한 느낌을 준다. 하늘을 찌르는 135개의 탑 하나하나의 정상에도 성인(圣人)의 상이 장식되여 있고 그 중심인 108.5m의 가장 높은 첨탑에는 도시의 수호신인 황금으로 도금된 성모마리아동상이 솟아있다. 성당 내부는 4만 명의 방문객을 수용할 수있는데 외부의 다채로움에 비하면 장식이 거의 없어 오히려 소박한 모습이 경건함을 더해준다.

계단이나 엘리베이터를 리용해 옥상으로 올라가면 작은 첨탑(尖塔)들로 숲을 이룬 화려한 모습을 볼수 있는데 가관이다. 수많은 첨탑과 함께 성자, 사도들의 조각상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고 밀라노의 전경를 감상할수 있으며  맑은 날씨에는 알프스 산맥까지 시야에 들어온다고 하는데 우리가 갔을 때에는  좀 안개가 끼여 알프스 산맥까지 보이지 않았다.


 
대성당 정면에는 넓다란  광장이 있는데 유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광장 중앙에는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维托里奥•埃马努埃莱二世, 통일 이딸리아 왕국 최초의 왕)의 기마동상이 서 있어 유람객들은 대성당과 이 동상을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고 광장에는 또 수백마리의 비둘기들이 날아예다가도 땅에 내려앉고 또 날아예다가도 사람들이 먹이를 주면 와르륵 날아와서 먹이를 쫗아대고 있었다. 그러면 유람객들은 그 장면을 렌즈에 담기에 여념이 없다.
 

비토리오 에마누엘레 2세 기마동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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