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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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절활동이 활발이 전개되였으면
2012년 05월 21일 20시 26분  조회:7978  추천:6  작성자: 주청룡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
《오늘의 화제》 시리즈 록음방송


주청룡
 

44. 이웃절활동이 활발이 전개되였으면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이웃절활동이 활발이 전개되였으면”하는 내용으로 말씀드립니다.

지금 도시화수준이 제고됨에 따라 아빠트거주문화가 형성되면서 그전의 이웃사이에 서로 만나면 인사를 하고 말을 건네고 서로 돕고 하면서 색다른 음식이 있어도 서로 들고 다니며 화애롭게 지내던 이웃정은 다 사라지고 지금의 이웃사이는 콩크리트벽으로 막힉 서로 누가 누구인지 모르고 지내며 서로 상관하지 않는 삭막한 사회로 되고 있습니다.

이런 삭막한 인간관계를 개선하기 위하여 지금 전국적으로 이웃절활동을 벌리는 도시들이 적지 않습니다. 연변에서도 오기활선생의 창의로 《지부생활》잡지에서 반년간의 지상토론을 벌려 2006년 4월 연길시 북산가두에서 첫 《이웃절》을 개최한 이래 각지에서 잇따라 이웃절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연변의 정황을 보면 아직도 도시에서 이웃절활동이 활발이 전개되는것은 아닙니다.

한 아빠트에서 있은 이야기입니다. 이사짐 차가 와서 짐꾼들이 한 집의 가정기물들을 차에 싣고 있었습니다. 그 아빠트의 몇몇 사람들이 그 장면을 보면서 그저 어느 집에서 이사를 가겠거니 하고 생각하였습니다.

저녁에 집주인이 집에 들어와 보니 집안이 수라장이고 갑진 물건들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문은 어떻게 열었는지는 모르나 어째든 도적이 들어와 한짓은 분명하였습니다. 하여 옆집과 물어보고 파출소에서 와 조사를 하고 하니 그 아빠트가 들끓기 시작하였습니다. 도적놈들은 아빠트거주문화가 바로 이웃사이에도 서로 면목을 모르고 지낸다는 이 허점을 리용해 집주인 이사를 하는것처럼 대낮에 자동차로 빈집을 털어갔던것입니다. 만약 아빠트거주문화에 이런 허점이 없다면 도적놈들이 감이 이런 연극을 놀지 못하였을 것이고 도적놈들이 이런 극을 놀더라도 이웃에 의해 제지되였을 것입니다.

다른 한 아빠트에서 있은 일입니다. 하루는 3층에 사는 왕할머니 집 천정에서 비오듯 물방울이 떨어졌습니다. 할머니는 틀림없이 웃집에서 물이 흘러내린다고 생각하고 4층으로 달아 올라갔습니다. 그런데 아무리 문을 두드려도 인기척이 없었습니다. 웃집에 누가 사는지도 모르는지라 옆집과 물어보아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여 사회구역과 110구조대에 알려 그들이 와서 문을 열고 들어가 보니 수도물이 콸콸 쏟아져 나왔던것입니다. 집주인이 저녁에 퇴근하여 집에 와서 이 정경을 보고 지난밤에 물이 오지 않으니 수도꼭지를 틀어놓은것을 아침에 잊고 그대로 나온 것이 생각났습니다. 사실 집주인의 사업터는 집에서 200메터 되나마나한 거리에 있었습니다. 만약 이웃집 사이에 서로 면목을 익히고 서로 어디에서 사업을 한다는 것을 알았다면, 만약의 경우를 고려하여 서로 련락 전화번호라도 남겨두었다면 인차 주인과 련락이 되였으려만 한 아빠트에서 서로 누구인지도 모르는 사이라 사회구역과 110구조대에까지 구조를 요구하였던것입니다.

강로인은 퇴직한 후 아빠트단지 정원을 가꾸고 청소를 하는것을 무보수로 도맡아 합니다. 그는 또 손재간도 있어 어느 집에 전기나 상하수도에 문제가 생기면 모두 강아바이를 찾습니다. 그러다니 자연히 아빠트단지내의 주민들과 친근하여졌고 서로 믿게 되고 오가는 정도 두터워졌습니다. 이 아빠트단지 내에는 중풍후유증으로 거동이 불편한 할아버지가 있습니다. 강로인은 늘 그 집에 가서 그 할아버지와 말동무도 하고 그의 시중도 들어주곤 합니다. 그러니 그 할아버지의 자식들은 강로인을 믿고 자기네가 출근한 다음 자기의 아버지를 동무하여 달라고 집 열쇠까지 넘겨주었습니다. 강로인의 이 자원적인 봉사활동으로 이 단지내의 주민들은 자기들의 련락전화번호를 적어드리고 어떤 주민들은 장시기 외출할 때에는 만일의 경우를 고려하여 집 열쇠까지 맡긴답니다.

연길시 북산가두에서는 2006년부터 해마다 이웃절을 개최하여 운동회, 문예공연회, 야유회, 주방예술시합 등 다양한 활동을 벌리는것으로써 서로 면목을 익히고 우의를 돈독히 하고 정을 나누며 따라서 빈곤호 부축, 장애인 돕기, 독거로인 돕기, 결손자녀에 대한 사랑 등 활동을 벌리고 있습니다.

어느 신문에서 한 독거로인이 사망하였는데 어느때에 사망하였는지도 모르고 시체에서 악취를 풍길때에야 발견하였다는 기사를 본적이 있습니다. 지금 자식들이 다 외지에서 사업하고 독거로인들이 많은 실정에서 이러한것들은 서로 담을 쌓고 있는 아빠트거주문화에서 현실적으로 존재할수 있는 문제들입니다. 만약 연길시 북산가두에서처럼 이웃절활동을 전개하여 서로 면목을 익히고 서로 살피고 한다면, 만약 아빠트단지내에 우에서 말한 강로인과 같은 분이 있었다면 이러한 일이 발생하지 않았을것입니다.

가정은 사회의 한 개 세포이고 이런 세포들이 모여 이웃이란 사회의 한 개 작은 집단을 이루고 있습니다. 만약 어느 한 집에 급한 환자가 나거나 불의에 재난이 들이 닥쳤을 때 아무리 가까운 친척들이 있다해도 그들이 멀리 있으면 어쩔수 없지만 이웃관계를 잘 처리한다면 이웃은 인차 도와 나설수 있는것입니다. 하여 예로부터 이웃이 사촌보다 낫다는 말로 이웃지간의 정을 말하고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웃절활동을 활발히 전개하여 서로 익숙히 하고 서로 정을 주고 서로 돕는 조화로운 사회를 구축하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은 이만 끝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년 5월 2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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