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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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바로 사용합시다
2012년 05월 01일 07시 15분  조회:9268  추천:10  작성자: 주청룡
중앙인민방송국 조선어방송
《오늘의 화제》 시리즈 록음방송


청해

41.
우리말을 바로 사용합시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우리말을 바로 사용합시다”란 내용으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지금 어떤 사람들은 우리말의 표준어도 아니고 방언도 아닌 우리말에 없거나 격에 맞지 않는 말들을 사용하여 말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는 혼란스러움을 가져오고 그대로 따라배우면서 그릇된 가르침을 받고있습니다
례를 들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밥을 먹었습니까?”라는 표현으로 물어보아야 할것을 “밥을 먹었슴다?”라는 표현으로 물어보고 있는데 여기에서 ‘-슴다’는 ‘-습니다’의 연변방언이라고 할수 있으며 “-습니다”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례의관계를 표현하면서 상대방에게 알림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입니다.
“-습니까”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례의관계를 표현하면서 상대방에게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입니다. 쉽게 말한면 “-습니까”와 “-습니다” 는 물음과 알림의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우의 례에서 “밥을 먹었슴다?”는 어린이에게 밥을 먹었는가를 물어보는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밥을 이미 먹었다는 것을 어린이에게 알리는 표현으로 된다고 봅니다. 물론 여기에서 물어보는 사람이 장음성조표현으로 물어본다는 뜻은 나타내였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틀린 표현이라고 보며 문자표기로 하면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제가 알기에는 지난세기 80년대부터 이런 바르지 못한 표현들이 나왔다고 보아지는데 어른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애들이나 금방 말을 배운 애들과 말할 때 무엇을 물어보면서 어린이에게 친절감을 주려는 심리에서 “-슴다”란 표현을 섰다고 보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이들을 그릇되게 가르쳐준 역효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그러기 때문에 10대, 20대의 청소년들이 지금도 습관적으로 그런 틀린 표현들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 적지않은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어떤 일을 하여 달라는 수고를 부탁드리면서 “그럼 수고를 하십시오.” 혹은 “수고를 하시오”라고 말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수고를 하십시오’또는 “수고를 하시오”는 ‘하게체’로 쓰이는 말로서 자기가 상대방에게 어떤 일을 간청하면서 ‘하게체’ 로 하면 례절에 맞지 않거니와 격식에 맞지 않는 말로 되므로 이때에는 “수고를 하여 주십시오.” “그럼 수고를 하시겠습니다.” 혹은 “수고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식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간청하는 태도로 말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연변에서 일부 청소년들이 추측의 뜻을 나타내는 “겠구나”를 어떤 사건이나 행동이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완료되었음을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례를 들어 “내가 오늘 아침에 도서관에 가보니 영철이가 벌써 도서관에 가 앉아 있었다”는 뜻으로 제1인칭이 제2인칭에게 말할 때 “오늘 아침에 도서관에 가보니 영철이가 벌써 도서관에 가 앉아 있겠구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있겠구나’는 제 3자인 영철이가 도서관에 가 앉아 있을것이라는 추측으로 표현되지 영철이가 이미 도서관에 가 앉아 있었다는 영철의 행동이 완료되였다는 뜻으로 표현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본래 우리말에서 대소변을 보게끔 만들어 놓은 곳을 변소라고 합니다. 후에 건축시설이 발전하면서 집안에다 대소변을 보게끔 따로 칸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수세식변기, 거울과 세수를 할수 있는 위생시설을 가추어 놓아 용변 후 손도 씻고 머리단장, 옷단장을 볼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변소를 위생시설이 없는 간이변소에 상대하여 화장실이라고 부르게 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 사람들은 간이변소와 화장실을 구별없이 모두 화장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어에서는 위생시설을 갖춘 변소를 卫生间이라고 하므로 우리말로는 위생실이라면 됩니다.

얼마전 어느 텔레비죤에서 한 풍경구의 위생환경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내용의 방송을 하였는데 그 곳의 칸막이도 없는 변소를 촬영하여 방영하면서 이 풍경구의 화장실 위생이 말이 아니라고 보도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나도 격에 맞지 않은 말이였습니다. 어찌 칸막이도 없는 변소를 화장실이라고 하겠습니까? 우리의 일상 생활가운데서도 아무런 위생시설도 없는 공중변소를 화장실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변소나 화장을 말할 때 그 시설정도에 따라 격에 맞게 말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이외에도 우리말에 없는 말이거나 격에 맞지 않는 말들이 우리의 일상 생활가운데서 습관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그릇된 말들이 류행으로 되면서 우리말의 순결도를 낮출뿐만 아니라 말을 배우는 어린아이들에게 그릇된 가르침으로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상시에도 격에 맞는 규범화된 말을 하는것을 습관화 하여 표현력이 강한 우리말의 순결도를 확보하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은 이만 끝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년4월 3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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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3 ]

13   작성자 : 남산가
날자:2013-04-07 14:23:36
방언을 쓰는건데 뭐대단해서.
12   작성자 : 동감
날자:2012-05-13 21:17:14
아래 10번님이 아주 잘 말씀한것 같습니다. 완전히 동감입니다.
11   작성자 : 유식한체
날자:2012-05-13 21:13:52
아래 8번님은 아주 유식한체 조선어사정위원회요, 국어사정위원회요 하는데 주청룡선생님의 글에 대한 리해력을 보면 유식한 사람같이 보이지 않습니다. 다시 한번 본문을 잘 읽어보시고 똑똑히 리해를 하였으면 좋겠습니다.
10   작성자 : 너무 우스워
날자:2012-05-12 23:08:29
아래 3번의 말대로 하면 변소를 화장실이라고 하듯이 똥도 꿀이라고 말해야 귀맛 좋겠구나.
9   작성자 : 나도 한마디
날자:2012-05-12 22:49:51
제가 보건대 8번님이 좀 리해력에 문제가 있지 않는가 봅니다. 8번님의 댓글을 보고 다시 본문을 읽어 보고 사전도 찾아 보았습니다. 조선어대사전의 해석을 보면 화장실이란 “1. 화장하는 방. 2. (거울, 손씻는 설비 등을 갖추어놓은)《변소》를 달리 이르는 말”이라고 하였고 한국어사전에는 1. “대소변을 배설하고 손을 씻거나 화장 따위를 고칠 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곳” 2. “화장하거나 몸을 단장하는 데 필요한 물품과 시설을 갖춘 방.”이라고 하였는데 주청룡선생님이 어디 사전의 해석을 부정하였는가? 일부 사람들이 사전의 해석대로 하지 않고 그릇되게 사용한다고 한 것 같은데. 8번님의 리해력이 차한지 아니면 저의 리해력이 차한지 모르겠습니다.
8   작성자 : 우스운 글들
날자:2012-05-12 22:14:05
좋은 댓글 보면서 한마디 말씀드리고 싶습니다.주제가 "우리말 바로사용합시다"라는 얘깁니다.
글의 내용은 대체로 이런 단어는 써도 되고 저런 단어는 써도 안되는 일 인데 마치도 어느 기관 즉 중국으로보면 조선언어사정위원회이고 한국으로 보면 국어사정위원회라는 권위성 분야의 인사가 그건 아니다 옳다 이런 식으로 설명하면 공신력이 있다는 얘깁니다.
물론 이 글 쓴 작자를 나무람 하는 것은 아닙니다.그것은 어디까지나 자유이니.그런데 이런 공신력이 있는 분야의 인간이 아닌 사람이 이런 글을 중앙방송국에서 방송하니 도대체 중앙방송국이 언론발표에서 가치중립이라는 이 중대차한 언론의 기본룰을 장악하고 있는지? 그것이 문제 된다이겁니다.금번에 중앙방송국에서 이런 글을 발표했다는 네티즌의 질타를 본적이 있는데 삭제 되었군요
저의 댓글도 삭제해도 무방합니다.
7   작성자 : 로웅선
날자:2012-05-05 09:08:05
저도 이 글을 잘 읽었습니다
자꾸 변소에 관한 말씀이 나오는데요 1961년 9월 10일에 발행된 조선말 사전 ㅂ~~ㅅ부분의 제 150페지에는" 변소 "라는 단어가 명확히 기재 되여 있습니다 그뜻은 "사람이 뒤를 보게 만들 어 놓은 곳 " 이라고 해석 했습니다 주책없이 말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량해하십시요
6   작성자 : 한마음
날자:2012-05-04 23:35:03
4번 작성자 좋은 얘기했어요 백성들의 말은 어디까지나 백성의 얘깁니다.변소라는 변자는 중국어로의 직역입니다.이는 결코 우리말 고유명사가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백성의 얘기 즉 민간에서 흘러오는 얘기이겠지요 그것을 정화하는 것이 바로 유지인들이 해야 할 일입니다.일부지역의 방언 즉 사투리를 공동어로 쓰는데는 어느 역사시기를 거쳐 공감대가 형성되고 나아가서는 그것이 귀,혹은 입에 올라야 된다는 것을 알 필요가 있습니다.
예를 든다면 중국식조선언어를 반드시 고취해야 한다는 것은 누구도 나무람 안합니다.다만 중국조선언어를 전 세계 7천만동포들의 언어소통에 얼마나 도움이 되겠느냐 하는 문제입니다.알겠습니까?어느 누가 방언 혹은 사투리를 쓰는 것을 반대안합니다.모두 세종대왕의 후손들이 행하고 있는 언어환경이기에 말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중국에서 저도 조선족이기에 말씀을 드리는데 언어를 그 어떤 정치적 논리로 다스리자고 하는 것은 유치하기 짝이 없다는 조언을 드리고 싶습니다.
5   작성자 : 한심
날자:2012-05-03 21:46:44
이만 말씀하시면 좋겠습니다
4   작성자 : 1번 작성자
날자:2012-05-03 14:23:20
3번 작성자님께 묻고싶은것은 그래 아무런 위생시설도 없는 변소를 화장실이라고 말하면 격에 맏는 말인가요? 일반적으로 뱀하면 사람들에게 온 몸이 오싹해 나는 감을 느끼는데 그렇다고 하여 뱀도 룡이라고 말해야 하나요? 그리고 변소를 장기적으로 화장실이라고 부른다면 이후의 세대에 가서는 변소라는 명사가 사라지게 되지 않나요. 그러면 그때에 가서는 활장실이 용변을 보는 칸이라고 생각할때에는 역시 역겨워 나지 않을가요? 그리고 언어학자들도 백성들의 말을 귀담아 들어야 하지요 우리 선조들이 창조한 언어를 마음대로 없애버리지 말아야 하지요
3   작성자 : 해석
날자:2012-05-03 13:07:30
우리민족의 언어는 굉장히 풍부하다.같거나 서로 비슷한 종류의 사물이나 일에 두루 쓰이는 단어로 일반명사라고도 한다.자 그럼 화장실,위생실,변소에 대해 분석을 했는데 언어란 시대의 발전에 의해 변할 수 있는데 우리는 거기에서 귀맛이 당기는 단어를 선택함이 중요하다.통상적으로 변소라 하게 되면 대뜸 역경스러운 인상이 온다.그러나 변소를 화장실 혹은 위생실이라 하면 우선 귀맛이 옴은 의심할 나위가 없다.그렇다고 단순히 뒤만 보는 변소에 가서 위생을 하지 말아야 되는가?그래 뒤를 보고 그대로 나와야 하는가 깨끗이 씻어야 되지 않는가 그것이 바로 위생과 화장이 함께 어울리는 행실이라 하겠다.
그러하오니 언어란 순화적으로 발전하는 것이 오늘의 과제이므로 이런 걸 왈가왈부하면서 특히 한국에서 이미 새로나온 명사를 쓰는 것이 바람직 하지 않다느니,또 구분해 써야 한다느니 하는 것은 언어학자들이 연구할 일이지 일반인들이 순결도가 높지않다느니 하는 것은 어찌보면 하나알고 둘을 모르는 사유라 하겠다.
2   작성자 : 나도 한마디
날자:2012-05-03 11:32:10
어느때 연변텔레비를 보니 칸막이도 없는 변소를 화장실이라고 하던데 너무도 격에 맞지않은 말이였다. 화장실이라고 하면 문명스럽고 변소라고 하면 속스러운 말인가? 기자들이 너무 한국말을 따라배우는것을 자제하였으면 좋겠다.
1   작성자 : 참 우스워
날자:2012-05-02 21:12:15
한국에서 아무런 위생시설도 없는 공중변소를 화장실이라고 하던데 지금 우리의 일상생활가운데서도 아무런 위생시설도 없는 공중변소를 화장실이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한국말이면 무턱대고 따라배우는 사람들이 있다. 참 우습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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