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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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을 바로 사용합시다
2012년 05월 01일 07시 15분  조회:9271  추천:10  작성자: 주청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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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해

41.
우리말을 바로 사용합시다
 
안녕하십니까? 오늘은 “우리말을 바로 사용합시다”란 내용으로 말씀드리려 합니다.

지금 어떤 사람들은 우리말의 표준어도 아니고 방언도 아닌 우리말에 없거나 격에 맞지 않는 말들을 사용하여 말을 배우는 어린이들에게는 혼란스러움을 가져오고 그대로 따라배우면서 그릇된 가르침을 받고있습니다
례를 들면 어른들이 아이들에게“밥을 먹었습니까?”라는 표현으로 물어보아야 할것을 “밥을 먹었슴다?”라는 표현으로 물어보고 있는데 여기에서 ‘-슴다’는 ‘-습니다’의 연변방언이라고 할수 있으며 “-습니다”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례의관계를 표현하면서 상대방에게 알림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입니다.
“-습니까”는 상대방을 존중하는 례의관계를 표현하면서 상대방에게 물음을 나타내는 종결어미입니다. 쉽게 말한면 “-습니까”와 “-습니다” 는 물음과 알림의 관계입니다.
그러므로 우의 례에서 “밥을 먹었슴다?”는 어린이에게 밥을 먹었는가를 물어보는것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밥을 이미 먹었다는 것을 어린이에게 알리는 표현으로 된다고 봅니다. 물론 여기에서 물어보는 사람이 장음성조표현으로 물어본다는 뜻은 나타내였으나 이것은 어디까지나 틀린 표현이라고 보며 문자표기로 하면 완전히 다른 의미를 가진다고 봅니다.

제가 알기에는 지난세기 80년대부터 이런 바르지 못한 표현들이 나왔다고 보아지는데 어른들이 말을 배우기 시작하는 애들이나 금방 말을 배운 애들과 말할 때 무엇을 물어보면서 어린이에게 친절감을 주려는 심리에서 “-슴다”란 표현을 섰다고 보는데 결과적으로는 아이들을 그릇되게 가르쳐준 역효과를 가져왔다고 봅니다. 그러기 때문에 10대, 20대의 청소년들이 지금도 습관적으로 그런 틀린 표현들을 쓰고 있습니다.

지금 적지않은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어떤 일을 하여 달라는 수고를 부탁드리면서 “그럼 수고를 하십시오.” 혹은 “수고를 하시오”라고 말하고 있는데 여기에서 ‘수고를 하십시오’또는 “수고를 하시오”는 ‘하게체’로 쓰이는 말로서 자기가 상대방에게 어떤 일을 간청하면서 ‘하게체’ 로 하면 례절에 맞지 않거니와 격식에 맞지 않는 말로 되므로 이때에는 “수고를 하여 주십시오.” “그럼 수고를 하시겠습니다.” 혹은 “수고를 부탁드립니다”라는 식으로 상대방을 존중하면서 간청하는 태도로 말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지금 연변에서 일부 청소년들이 추측의 뜻을 나타내는 “겠구나”를 어떤 사건이나 행동이 과거의 어느 시점에서 완료되었음을 나타내는 뜻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례를 들어 “내가 오늘 아침에 도서관에 가보니 영철이가 벌써 도서관에 가 앉아 있었다”는 뜻으로 제1인칭이 제2인칭에게 말할 때 “오늘 아침에 도서관에 가보니 영철이가 벌써 도서관에 가 앉아 있겠구나.”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이 구절에서 ‘있겠구나’는 제 3자인 영철이가 도서관에 가 앉아 있을것이라는 추측으로 표현되지 영철이가 이미 도서관에 가 앉아 있었다는 영철의 행동이 완료되였다는 뜻으로 표현되지 않는다고 봅니다.

본래 우리말에서 대소변을 보게끔 만들어 놓은 곳을 변소라고 합니다. 후에 건축시설이 발전하면서 집안에다 대소변을 보게끔 따로 칸을 만들어 놓고 거기에 수세식변기, 거울과 세수를 할수 있는 위생시설을 가추어 놓아 용변 후 손도 씻고 머리단장, 옷단장을 볼수 있도록 만들어 놓은 변소를 위생시설이 없는 간이변소에 상대하여 화장실이라고 부르게 되였습니다. 그런데 지금 어떤 사람들은 간이변소와 화장실을 구별없이 모두 화장실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한어에서는 위생시설을 갖춘 변소를 卫生间이라고 하므로 우리말로는 위생실이라면 됩니다.

얼마전 어느 텔레비죤에서 한 풍경구의 위생환경이 따라가지 못한다는 내용의 방송을 하였는데 그 곳의 칸막이도 없는 변소를 촬영하여 방영하면서 이 풍경구의 화장실 위생이 말이 아니라고 보도를 하는 것을 보았습니다. 너무나도 격에 맞지 않은 말이였습니다. 어찌 칸막이도 없는 변소를 화장실이라고 하겠습니까? 우리의 일상 생활가운데서도 아무런 위생시설도 없는 공중변소를 화장실이라는 말을 많이 듣게 되는데 변소나 화장을 말할 때 그 시설정도에 따라 격에 맞게 말하여야 한다고 봅니다.

이외에도 우리말에 없는 말이거나 격에 맞지 않는 말들이 우리의 일상 생활가운데서 습관적으로 사용되고 있는데 이런 그릇된 말들이 류행으로 되면서 우리말의 순결도를 낮출뿐만 아니라 말을 배우는 어린아이들에게 그릇된 가르침으로 되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평상시에도 격에 맞는 규범화된 말을 하는것을 습관화 하여 표현력이 강한 우리말의 순결도를 확보하였으면 하는 마음입니다.

오늘은 이만 끝이겠습니다. 안녕히 계십시오.
2012년4월 30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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