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승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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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2009년 02월 11일 08시 11분  조회:3862  추천:39  작성자: 곽승지
[6-2-2-1]
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많은 사람들이 오늘날의 세상을 각박하다고 말한다. 왜 그럴까. 그에 대한 대답은 세상을 보는 시각에 따라 다양할 것이다. 인류가 그동안 단절의 시대를 살아왔다는 것에서도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너와 나, 우리와 그들, 안과 밖, 부분과 전체 등등.... 모든 것을 나누어 차이를 드러내야 하는 이런 상황에서 삶은 필연적으로 각박해질 수밖에 없다.

인간의 삶이 이렇게 단절에 길들여진 것은 인간의 이기적 속성 때문이다. 제도적 측면에서 보면 다른 얘기도 가능하다. 근현대 이후 국민국가가 출현하면서 영토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국경을 획책하여 공간이동을 제한한 것이 가져온 영향이다. 공간적 단절은 인간 마음의 소통까지도 제한할 수밖에 없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의 사고와 행동은 필연적으로 환경의 영향을 받게 마련이다.

이제 다시 소통의 시대가 도래하고 있다. 21세기의 이러한 트렌드를 영토의 관점에서 보면 공간이동이 자유롭던 고중세 시대와 유사하다. 적어도 공간이동에서는 과거로 회귀한 셈이다. 공간이동의 자유로움은 필경 인간의 사고와 행동에도 영향을 미쳐 시대상황에 맞는 새로운 가치를 창조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미 인터넷세상에서는 이러한 트렌드에 조응하는 새로운 문화가 만들어지고 있다. 따라서 21세기 소통의 시대에 적합한 문화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한 시점이다.

오늘날에는 인간의 소통을 가로막는 인위적 장벽은 거의 없다. 냉전시대에 철의 장막이니 죽의 장막이니 하던, 총칼로 엄격하게 구분하던 국경마저 이제는 특별한 장벽이 아니다. 우리는 그만큼 소통이 원활한 시대에 살고 있다. 이는 분명 사람이 살아가는데 유용하고 또 바람직한 변화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소통을 어렵게 하는 문제들은 여전히 남아있다.

아이러니컬하게도 그 문제는 소통의 장벽을 허물고자 했던 인간들에 의해 만들어지고 있다. 경계가 허물어짐에 따라 사람과 사람이 한데 섞여 살게 되면서 사람이 사람을 경원하고 질시하는 새로운 문제가 나타나고 있다. 단지 나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누군가를 미워하고 증오하기 까지 한다.

어떤 이유로도 사람이 사람을 미워하고 차별하는 것은 악이다. 갈등의 여러 가지 이유가 있지만 서로에 대한 이해의 부족이 가장 중요한 문제이다. 이해는 상대가 나와 같지 않다는 것에 대한 인정에서 비롯된다. 중요한 것은 새로운 소통의 시대에 모두 함께 어우러져 살아가는 길을 찾는 것이다. 소통의 시대를 관통하는 서구적 행동강령은 똘레랑스이다. 너와 나의 차이를 인정하는 토대위에서 함께 살아가는 길을 모색하는 것이다.

“신이여, 덧없고 힘든 삶의 짐을 우리가 서로 도와가면서 견딜 수 있게 하소서.” 프랑스의 사상가 볼테르가 종교갈등으로 무고하게 처형된 사건에 대해 투쟁하면서 종교적 광신 풍토를 해소하기 위해 언급한데서 유래한 똘레랑스란 말은 이제 21세기를 살아가는 이 시대의 화두가 되고 있다. “다른 사람이 너희에게 하기를 바라지 않는 것처럼 너희도 그들에게 그렇게 하지마라” 라는 황금법칙은 똘레랑스를 위한 기본적 규율이다.

국가 간 또는 개인 간 관계를 포함한 모든 관계는 힘이 지배한다. 힘이 지배하는 관계가 원만하게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힘이 있는 쪽이 문제를 풀어가야 한다. 똘레랑스의 실천 역시 상대적 강자로부터 시작되어야 하는 이유이다. 한국사회와 조선족사회 간에 갈등이 있다면 상대적 강자인 한국사회가 이를 풀기 위해 먼저 팔을 걷어붙여야 한다.

제6장 공존을 위한 미래전략 글 싣는 순서
1. 무엇을 어떻게 할 것인가 
2. 전략적 접근
0. 전략적 접근의 필요성
0. 똘레랑스와 불이사상: 사상적 패러다임의 전환
- 조선족 포용의 논리로서 똘레랑스
- 중국 설득의 논리로서 불이사상
0. 민족문화의 원형 복원: 조선족 끌어안기
- 한민족 민족문제의 이중성
- 민족문화적 접근의 필요성
0. 미래공간 만들기: 중국과의 파트너십
- 미래공간을 어떻게 만들 것인가
- 연변활용론과 중국의 기대이익
- 월경협력을 통한 공존 모색
3. 연변의 미래를 위한 현실적 대안
0. 건강한 조선족사회 만들기
0. 부강한 연변 만들기
0. 주요 성공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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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 1 ]

1   작성자 : 간도
날자:2009-03-19 02:23:00
한국문화를 수입하여다가 면변에 팔아넙기는 감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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