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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력사를 캐는 심마니 (김희관)
2011년 03월 10일 08시 49분  조회:3656  추천:34  작성자: 김희관

풍향계

 

력사를 캐는 심마니


김 희 관 (전 연변TV방송국장)

 


    
옛날부터 산삼을 캐는 사람을 심마니라고 한다. 

     필자는 력사학자가 아닌 방송인으로서 우리민족의 력사를 발굴하여
TV대하력사다큐멘타리 <연변아리랑>  < 혈흔>을 제작한 서봉학프로듀서에게 <력사를 캐는 심마니>라는 별호를 달아주고 싶다 .


     올 가을 연변
TV-1채널에서 방송된  TV대하력사다큐멘타리 <혈흔>(18)은 해방전 우리나라 관내 여러 성, 시에서 항일과 민족해방을 위해 헌신한 우리민족 선렬들의 피자욱 어린 력사를 발굴하고 영상화하여 시청자들에게 방송한  하나의 대작이다.   

 

 <우리민족선렬들의 피어린 력사는 황하수처럼 흘러갔지만 그들의 위대한업적을  몰라주면 한평생  미안하지 않겠는가 ? >  <혈흔>제작인의 소박한 제작동기이다 .

 

  <혈흔>제작진은 2002 3월부터 금년 6월까지 산해관이남의 12개성, 시의 50여개 도시와 혁명근거지를 찾아다니면서 간난신고 끝에 많고많은 우리민족 선렬들의  피어린 혁명투쟁 업적을 발굴해냈다.  이렇게 발굴해낸 보귀한 력사자료에  대하여 력사학자들은 관내 우리민족선렬들의 력사를 발굴하고 정리하는 방면에서 중대한 발견과 진전이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연변아리랑>(40, 1999년방송)  <혈흔>의 성공은 연변대학 박창욱교수님과 연변력사연구소 권립소장님 등 여러 저명한 력사학자들의 전적인 지지성원과 구체적인 지도와 갈라놓을수 없다. 이것이야 말로 력사학자들과  <력사를 캐는 심마니>  협력의 본보기이다.

 

<연변아리랑>  <혈흔>은 선렬들과 시청자들의 뜨거운 눈물의 만남이였다.  시청자들은 우리민족의 력사를 영상으로 시청하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편지를 제작진에 보내오거나 전화를 걸어와 축하를 하고 많은것을 배웠다고 하면서 우리에게 이렇게 훌륭한 력사가 있는것에 대해 자호감을 느낀다고 했다. 특히 혁명선렬들의 유가족들은 뜨거운 눈물을 흘리면서 제작진에게 감사를 표했다.

 

또한 력사와 영상의 만남은 고이 잠들었던 선렬들을 살아숨쉬게  하였다. <연변아리랑> <혈흔>  꽃피는 봄이 오면 사라지는 광야의 눈보라가 처럼 잊혀진 우리민족의 항일과 민족해방사를 생동한 영상으로 회생시켜 시청자 가정의  안방을 찾았을 때 그것은 아주 효과적인  혁명전통교양이였다.

 

<사기>의 저자 사마천은 중국력사상 가장 위대한 애국주의력사학자였다. 사마천은 <사기>를 쓰기위해 그야말로 <만권의 책을 읽었고 만리길을 걸었다>.  그는 한무제를 따라 많은 지방을 답사하였고 또한 한무제의 명을 받고  운남, 사천, 귀주 등지에 파견되여 당지의 천문지리, 력사민속을 고찰하였다. 그는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으면서 기원전 104년부터 <사기>를 쓰기 시작하여 10여년이라는 세월의 고생끝에  중국력사상 황제로부터 한무제시대에 이르는 약 3000년의 중국력사를  <사기>에 담았다. 그러고 보면 사마천도 <력사를 캐는 심마니>였다.  

 

<민족사>는 우리민족의 가장 소중한 유산이다. 지금 우리가 19세기 후반기와  20세기에 두고온 력사는 아직 다 정리되지 않았다. 심지어 어떤 력사는 아직  발굴과정에 있다.  <민족사>는 여러방면의 력사들로 구성되여있다. 례하면 중국조선족의 이민사, 혁명투쟁사, 민족자치사, 문화예술사, 경제발전사, 대외교류사, 민속생활사 등 이다.  몇십년래  력사계에서는 많은 노력을 경주하여 하다한 저서와 논물을 발표했다.  그러한 성취가 있었기에 분명한것은 오성붉은기에는 우리민족선렬들의 선혈이 숨배여 있으며 우리는 중화민족의 떳떳한 일원이며 연변은 우리가 피와 땀으로 가꾼 대지라는 것이다.  

 

력사는 거울이다. 우리는 <민족사>라는 거울앞에 자주 비추어 보아야 할것이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우리의 빛나는 력사를 가르쳐주어 그들이 그 어디에서 살아가더라도 우리민족의 자부심을 가지고 우리민족의 전통, 언어, 문화, 풍속습관과 공동한 심리소질을 확보하면서 대대손손 선진민족으로 살아가게 해야할것이다.

 

20세기50년대 말기부터 당중앙의 배려와 국가민족사무위원회의 지도하에 착수한 <조선족간사> 10년동란기를 거쳐 80년대 중기에 와서야 출판되였다.  앞으로  필자의 한가지 간절한 소망이라면 력사학자들과  <력사를 캐는 심마니>들이 일심 협력하여 <중국조선족통사>를 하루 빨리 출판하는것이다. 

                                               

 

2005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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