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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한 수》
2015년 08월 16일 14시 31분  조회:3312  추천:4  작성자: 훈이

가장 아름다운 추억이 동년의 추억이라고 합니다. 동년이란 어디까지나 세상을 항상 아름답게 보고 또 아름답게 보이는 세상에서 황홀한 꿈을 가져보는 시절이기에 한사람의 인생행로에서 동년은 잊혀지지 않을 아름다운 시절로 꿈같은 시절로 파랗게 살아있습니다.
누군가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꿈을 가져라, 그것도 대담하게 큰 꿈을 가져라. 그러나 꿈을 가질 때 어느 때 가서 그 꿈이 현실로 되지 못하고 깨져버리게 될 때 오는 허무감, 절망감을 이겨낼 용기도 함께 가져야 한다.》
꿈은 꼭 깨기 마련입니다. 꿈이 깨지면 현실입니다. 어쩌면 황홀한 꿈에 비해 그 현실은 엄혹한 현실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현실에서 우리는 큰 포부를 가지고 큰 사업을 시작한 사람이 그 꿈을 채 이루기전에 이런저런 사정으로 절망의 심연에 빠져버리는것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하기에 황홀한 꿈과 비참한 절망은 종이장 한 장을 사이두고 있을 뿐이라는 말이 생겨났는지도 모릅니다.
언제나 이 세상을 락천적으로 살아가는 유태인들에게는 《마지막 한 수》라는 이야기가 전해 내려오고 있습니다.
한 박물관에 악마와 인간이 장기를 두고 있는 그림이 붙어있었는데 악마가 인간에게 장훈을 부르고 있는 장면을 그린 그 그림의 제목이 바로 《마지막 한 수》입니다. 그러니까 악마가 궁지에 몰린 인간에게 마지막 한 수, 그것도 치명적인 마지막 한 수를 썼다는 뜻입니다. 그 그림을 감상하던 중 한 사람이 소리를 질렀습니다.
《이 그림은 제목이 잘못된 그림이야. 악마가 인간에게 마지막 한 수를 쓰다니, 이럴 수가 있어. 인간에겐 희망이 있어. 마지막 한 수는 응당 인간이 악마에게 써야 하는 거야.》
그래서 그 그림의 제목은 바뀌지 않았지만 뜻은 정반대로 인간이 악마에게 마지막 한 수를 쓰는것으로 바뀌였습니다. 악마와의 겨룸에서도 인간은 어디까지나 악마를 이길 수 있는 마지막 한 수를 가지고 있다는것, 말하자면 그 어떤 역경속에서도 인간이 그 역경을 이겨낼 수 있는 용기를 가지자면 언제나 희망을 안고 살아야 한다는 계시를 주는 이야깁니다.
이 이야기를 유태인들은 이렇게 뜻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인간이 짐승보다 다른 점은 꿈이 있기 때문이다. 꿈이 있으면 희망이 생긴다. 역경을 당해 절망하는 사람은 다만 그 희망을 찾아내지 못했을 뿐이다.》
역시 좋은 계시를 주는 뜻풀이입니다. 《마지막 한 수》, 그 한 수를 항상 남겨두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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