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1일은 어린이명절입니다. 어린이명절이 오면 부모들은 자식에게 줄 명절선물에 대해 무척 신경을 쓰게 됩니다.
베이징 석간에 실린 한 학부모의 글이 너무 인상적이어서 언급해봅니다. 그 학부모는 어린이명절을 맞아 어린이들을 상대로 출간하는 간행물을 정기구독하도록 정해주었습니다. 그런데 어린이들을 상대로 한다는 그 간행물에 어린이들이 보지 말아야 할 내용들이 실렸고 그 뿐만 아니라 폭력과 비행을 묘사한 글까지 실려 그 학부모의 분개를 자아냈습니다. 그 학부모는 이런 간행물은 어린이들에게는 하나의 정신오염이라고 쓰면서 어린이들에게 오염되지 않은 “정토”를 마련해주자고 호소했습니다.
“정토”란 말은 불교에서 나오는 말입니다. “정토”란 티 없이 깨끗한 곳, 말하자면 극락정토라는 뜻입니다. 그러니까 오염되지 않은 깨끗한 환경을 어린이들에게 마련해주자는 것이 그 학부모의 뜻이겠지요.
지금 사람들은 어른들의 생활공간을 오염시키고 있을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의 생활공간까지도 오염시키고 있습니다. 이 시대를 오염시키는 금전만능, 도덕상실, 향락주의, 폭력, 마약 등 사회악은 어린이들에게도 그 해를 끼치고 있습니다. 사회악뿐만 아니라 어른들의 일거일동마저도 어린이들에게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얼마전 지하철에서 이런 광경을 목격하게 되었습니다. 한 어린이가 노인에게 자리를 양보하느라고 일어서자 그 곁에 섰던 한 청년이 제꺽 그 자리를 차지해버렸습니다. “어른이 애들보다 못하다”는 말이 이래서 생겨났는지도 모릅니다. 시체 멋을 낸 그 청년은 주변의 시선이 따갑게 쏠려오는 것도 아랑곳하지 않고 가방에서 책을 꺼내들었습니다. 그 청년이 읽는 책은 컴퓨터와 관련된 전문 서적이었습니다. 어린이가 양보한 자리를 차지하고도 털끝만치라도 미안한 마음도 없이 전문서적을 들여다보는 그 청년을 보면서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봤습니다.
장차 그 청년이 성공해서 컴퓨터회사의 사장이 된다고 할지라도 그 내면 세계는 “먹이를 보면 제 배부터 채우겠다고 혈안이 되어 날치는 동물 세계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리라. 한심한 생각이 들면서 한편으로는 자리를 양보한 어린이가 그 청년의 행실을 어떻게 받아들이겠는가가 궁금했고 혹시 그 어린이가 그 청년의 행실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여서 장차 커서 그 청년의 행실을 다시 되풀이 할가바 걱정이 앞섰습니다.
어린이들 생활공간에 티 없이 깨끗한 “정토”를 마련해주자면 먼저 어른들의 생활공간을 정리하고 깨끗하게 가꿔야 하고 미래주인공인 어린이들의 세계에 다문 한 뙈기라도 “정토”를 마련해 주어야겠죠. 그것이 바로 어린이명절에 주는 가장 큰 선물이 아닐까싶은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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