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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막의 오아시스
캘리포니아와 네바다 사막을 지나 유타 주 경내에 들어서면 사막의 오아시스처럼 다가서는 곳이 바로 솔트레이크다. 비행기에서 내려다 본 감수보다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받는 느낌이 더 강하다고 한다. 자동차로 솔트레이크를 찾은 한 여행객은 마치 사막에서 생명의 수원을 찾은 느낌이었다고 그 감수를 적고 있다.
비행기로 솔트레이크를 내려다보면 두 곳이 눈이 부시게 하얀 색깔을 내고 있는데 하나는 럭키산맥 지류인 워새치 산맥(Wasatch)의 봉우리들이 떠이고 있는 만년설이고 다른 하나는 솔트레이크 북쪽에 위치한 염수호의 소금밭이다. 여름에 솔트레이크를 찾는 관광객들은 염수호의 하얀 소금밭을 보고 때 아닌 계절에 웬 눈이냐고 의아해한다. 여름에 솔트레이크를 찾은 우리 내외도 비행기에서 황량한 사막을 지겹게 내려다보다가 갑자기《하얀 눈》이 덮인 평야가 펼쳐지니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염수호의 이름은 솔트레이크(Salt Lake)다. 유타 주 주도인 고원도시 솔트레이크 지명은 이 호수에서 유래된 것이다. 때문에 솔트레이크를 《소금호수의 도시》라고도 부른다. 호수의 호안선 길이가 500km, 너비가 80km, 평균수심 4.5m, 면적이 4,700㎢에 달한다. 빙하기에 형성된 호수인데 염분 함유량은 바닷물의 10배인 25%나 되고 소금 매장량은 약 60억 톤 이다. 우연한 일치라고 할 가, 지구상에는 요르단 강이 두 곳에 있는데 이스라엘의 요르단 강과 솔트레이크의 요르단 강이다. 두 곳은 지형학적으로 비슷하거니와 똑 같이 사해(死海)를 갖고 있다. 다르다면 솔트레이크 소금호수가 이스라엘 소금호수보다 면적이 크고 소금 함유량이 높을 뿐이다. 지도로 보면 소금호수가 위치한 지형이 그렇게도 똑 같을 수가 없다. 조물주가 그냥 두 곳에 똑같은 천혜의 비경을 빚었을지도 모른다. 사람들이 솔트레이크를 《뉴 예루살렘》이라고 부르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 않을 가. 솔트레이크 염수호를 세계 최대 염수호라고 하지만 사실 중국 청장고원 차르담분지에 위치한 차르한(察尔汗) 염수호가 표고 2670m, 남북으로 40km, 동서로 140km, 총면적이 5800㎢로 세계 최대 염수호다.
지금 솔트레이크는 눈과 《눈》의 혜택을 톡톡히 입고 있다. 말하자면 솔트레이크를 병풍인양 둘러싸고 있는 산맥의 만년설과 눈처럼 하얀 소금밭으로 솔트레이크는 세계 최고 스키 메카로, 최대 이온 미네랄 공급지로 크게 각광받고 있다. 솔트레이크 염수호는 미네랄 공급원으로 매우 독특한 특징을 갖고 있다. 호수를 둘러싸고 있는 산맥에 겨우내 쌓인 눈이 봄에 녹아 호수로 유입되면서 풍부한 미네랄의 원천으로 되면 여름의 사막성 기후는 물을 자연 증발시켜 호수의 미네랄 함유 도를 높인다. 호수가 사해이기에 오직 자연적인 증발만 있을 뿐이다. 또한 염수호가 갖고 있는 특징 중의 하나는 호수의 미네랄이 중금속을 거의 함유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기재에는 일찍 이 소금호수 일대에 거주하던 원주민인 쇼오니 인디언들이 염수호의 이온 미네랄의 자연 치유 능력을 알고 질병에 걸렸거나 외상을 입었을 경우 염수호 물이나 주변 식물을 이용했다고 한다. 염수호의 수면엔 7개 섬이 떠 있는데 섬마다 야영장을 갖추고 있어 젊은이들과 가족 단위의 방문객들이 많이 찾아온다고 한다.
일교차가 크고 겨울이 긴 솔트레이크는 년 중 6개월 동안 스키를 탈 수 있고 또 스키장의 눈이 부드럽고 흩날리는 눈 갈기가 꽃 보라 같다고 해서 《신이 선사한 지상 최고의 환상적인 눈》이라는 명성을 갖고 있다. 솔트레이크 시내에서 차체에 《지상 최고의 환상적인 눈》이라는 글을 새겨 넣은 차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미국에서 솔트레이크처럼 큰 산맥과 인접한 도시가 드물다. 솔트레이크가 2002년 동계 올림픽을 개최지로 꼽힌 데는 천혜의 자연이 큰 몫을 담당했다. 2002년 솔트레이크 동계 올림픽은 중국 선수가 동계 올림픽사상 첫 금메달을 따낸 올림픽이다. 중국 선수 양양이 500미타 여자 쇼트트랙에서 중국 선수로는 사상 최초 동계 올림픽 금메달을 걸었다.
지금 도심에서 30분 내지 한 시간 안에 갈 수 있는 스키장만 13군데에 이를 정도로 인프라가 잘 되어 있고 가까운 골프장만도 30여 군데 있으며 하이킹을 즐길 수 있는 1000여 개의 등산로가 와사치 산맥을 중심으로 거미줄처럼 엮여 있다고 한다. 해마다 4백만 명이 넘는 관광객들이 스키를 타려고 솔트레이크를 찾는다. 스포츠는 관광업과 함께 솔트레이크에서 거대 산업으로 부상했다. 솔트레이크는 천혜의 자연 혜택을 톡톡히 보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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