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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제4편)
2013년 04월 14일 03시 36분  조회:4922  추천:1  작성자: 훈이



항구의 낭만

 금문교 관광 유람선을 타는 39번 부두로 가는 길에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인 케이블카와 롬바르드 꽃길을 볼 수 있다. 샌프란시스코 케이블카는 영화에 자주 등장해 우리에겐 아주 익숙한 명물이다. 샌프란시스코는 굴곡이 심한 산성(山城)이어서 급 경사길이 많다. 비탈길 교통수단으로 케이블카를 1873년 스코틀랜드 공정사가 설계했는데 지금은 교통수단이라기보다는 샌프란시스코의 하나의 관광 상품이라고 함이 더 적절할 것이다. 3불을 내고 케이블카를 타면 100년 전 케이블카 승차권 모조품을 선물로 받을 수 있다고 하나 관광버스로 움직이는 우리는 그저 차창 밖으로 내다 볼 수밖에 없었다. 

  롬바르드 꽃길(Lombard Street) 역시 샌프란시스코의 명물이다. 27도 정도의 급경사진 곳에 5미터 간격으로 S자 형태로 굽이굽이 낸 내리막길을 화려한 꽃으로 장식해 꽃길로 유명해졌다. 이 꽃길은 세계적으로 가장 꼬불꼬불한 길로 알려져 있다. 꽃길은 캘리포니아 개척시기 우체부가 우편물을 배달하려고 언덕을 오르내릴 때 힘을 덜기 위해 꽃을 하나씩 꽂기 시작한 것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곧추 내려오면 1분도 안 걸릴 거리인데 꽃 속에 묻힌 길을 따라 지그재그 내려오노라면 꽃 속에 묻힌 것 같은 착각을 가진다고 한다. 겨울철이라 꽃은 없지만 꽃길 옆 계단으로 내려오면서 꽃길이 샌프란시스코의 푸른 하늘과 거리와 조화를 이루어 한 폭의 그림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유람선 승선 부두는 요트와 그림 같은 집과 가게들이 모여 있는 조그마한 부두다. 원래는 이태리계 어부들의 부둣가라고 한다. 당시의 분위기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목조건물에는 갤러리, 선물가게들 그리고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는 레스토랑들이 늘어서 있다. 샌프란시스코에서 반드시 먹어봐야 할 음식이 노천에서 파는 삶은 게라고 했지만 시간상 관계로 우리 일행은 서둘러 유람선에 올랐다. 이 부두의 신기한 구경거리는 선창가에 띄워놓은 판자위에서 한가하게 낮잠을 즐기는 물개들이다. 미국 해안선이나 부두에서 물개를 흔히 볼 수 있다. 물개들은 사람을 무서워하지 않는다. 그러나 단 한 나라 관광객만 무서워한다고 가이드가 유머를 구사했다. 

《정력에 좋다면 뭐나 다 먹는 한국 남자들을 가장 무서워한답니다. 그래서 한국 남자들만 보면 <갈게 갈께>하고 비명 지르며 바닷물 속에 숨어버린답니다.》

유머는 어디까지나 유머고, 물개들은 관광객들이 웃고 떠들어도 상관없이 그냥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팔자 하나 기껏 늘어졌다》는 말 물개들에게 선물하고 부두를 떠났다. 갈매기들이 떼를 지어 유람선을 쫓는다. 갈매기는 관광객들이 던져주는 먹이를 먹으려고 유람선 속도에 맞춰 관광객들 머리위에서 선회한다. 원래 날아다니는 새를 찍기가 쉽지 않은데 샌프란시스코의 갈매기는 유람선을 따라오기에 사진에 잘 담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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