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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관광 1번지 그랜드캐년(2편)
2012년 12월 17일 22시 04분  조회:6322  추천:0  작성자: 훈이

 

 모하비 사막은 서부 개척시대 개척자들의 역마차가 굴러갔고 카우보이들이 소와 말떼를 몰고 간 역사의 현장이다. 미국 서부 영화에서 늘 나오는 말 잔등에 올라앉아 손에 포박용 로프를 흔들면서 휘파람을 부는 카우보이 형상이 떠오른다. 소몰이, 말몰이꾼에 불과한 카우보이는 미국의 서부 영화에서 애국자이고 의협심이 강한 정의의 수호자로 나온다. 카우보이가 서부극의 영웅으로 부상한데는 진 어트리라는 인물의 공적을 빼놓을 수 없다. 진 어트리는 1933년 영화 《텀블링 텀블리즈》 출연을 시작으로 1956년 은퇴할 때까지 무려 93편의 영화에 출연했다. 노래하는 카우보이로 널리 알려진 진 어트리는 서부극 발전 토대를 닦았다. 그는 서부극의 위상을 높이기 위해 《카우보이 십계명》을 내놓았다.
《1. 카우보이는 그 어떤 경우에도 악당들보다 유리한 그 어떤 부당한 특혜를 받지 않는다. 
 2. 카우보이는 신의를 배반하지 않는다.
 3. 카우보이는 항상 진실만을 말한다.
 4. 카우보이는 특이 어린아이, 노인, 그리고 동물들에게 친절해야 한다.
 5. 카우보이는 인종과 종교적인 편견에서 벗어나야 한다.
 6. 카우보이는 곤란한 처지에 처한 사람에게 도움을 주어야 한다.
 7. 카우보이는 선을 행하는 사람이다.
 8. 카우보이는 자신의 마음, 생각, 언어, 행동이 건전해야 한다.
 9. 카우보이는 여성, 자신의 부모, 그리고 법 질서를 존중해야 한다.
 10. 카우보이는 애국자이다.》
 
  이《십계명》은 서부극 출연자들의 정신적 지침이자 연기 지침으로 되었고 소나 말을 몰던 카우보이를 애국자이자 정의의 수호자로 변신시켰을 뿐만 아니라 미국인의 이상적인 가치관을 구현한 《십계명》으로 제2차 세계대전 후 사라져가는 민족주의를 고취시켰다.  
  모하비 사막을 경과하는 동안 영화에서나 본 카우보이는 끝내 나타나지 않았다. 그저 황막한 사막에서 부는 바람 소리가 카우보이의 채찍소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골드러시 때 수많은 동부의 개척자들이 황금을 찾아 메마르고 광활한 서부의 모하비 사막을 건너오게 된다. 교통수단이 발달하지 못했던 당시에는 오직 말과 마차로 사막을 횡단했는데 식수, 식량 부족으로 많은 사람들이 황금을 보지 못한 채 사막에서 아깝게 목숨을 잃어갔다. 그때 주인 잃은 나귀와 말들이 야생 나귀와 말로 다시 자연의 품으로 돌아갔는데 지금도 모하비 사막 곳곳에는 그들의 후손인 야생 나귀와 말들을 가끔 볼 수 있다고 한다. 황막한 사막에서 비명에 간  주인의 환생이라는 야생 나귀와 말이 나타나 주기를 기대하는 맘으로 나는 자주 차창밖에 눈을 주었지만 사막의 《주인》은 종내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라플린이라고 부르는 자그마한 도시에서 하루 밤을 묵었다. 라플린은 사막지대에 오아시스와도 같은 콜로라도 강이 유유히 흐르는 곳이다.라플린은 카지노업계의 대부로 불리던 단 래플린이 자가용 비행기를 이용해 라스베가스 인근지역을 비행하던 중 강가에 백사장이 펼쳐져 있던 이곳에 《 리버사이드 리조트호텔 》을 세우면서 도시 모습을 갖추기 시작했다. 카지노업계 대부가 눈독을 들인 곳이니 카지노가 필수다. 사막 가운데를 흐르는 콜로라도 강가에 카지노를 갖춘 호텔들이 들어서 있는 이 도시는 은퇴 노인이나 평범한 사람들을 위한 휴양지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다는 가이드의 소개다. 
  저녁식사를 마치고 호텔 뒤로 나오니 바로 발밑에서 콜로리다 강이 유유히 흘러가고 있었다. 푸르다 못해 검푸른 강물 속에서 큰 물고기들이 노닐고 있었다. 카지노를 갖춘 호텔 대부분이 콜로라도 강가에 세워져 있어 콜로라도 강과 함께 그림 같은 야경을 연출해 내고 있었다. 콜로리다 강 건너편이 아리조나라고 했다. 그러니까 콜로리다 강이 네바다주와 아리조나주 경계를 긋고 있었다. 
  우리 관광 팀이 투숙한 호텔 역시 카지노 호텔이었다. 카지노란 말만 들었지 처음 보는 광경인데다가 너무 지친 우리 내외는 사진만 몰래 둬 장 찍고 방에 올라와 간단히 샤워만하고 잠에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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