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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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재중 한식당,조선족 보고 배우자 (여태근) 댓글:  조회:1666  추천:47  2010-03-10
재중 한식당, 조선족전통요리협회 보고 배우자여태근 심양백제원 사장그 날은 참으로 아름다웠다. 산장으로 가는 도로 주변 경관도, 도착한 행사장도, 참석한 사람들 모두가 깨끗하고 아름다웠다. 연변조선족전통요리협회가 주관한 3.8국제 부녀절 행사에 초청받고 선양에서 출발하여 코스모 산장이란 대형 한식당의 행사장에 갔을 때의 느낌이 그랬다.내가 연변 조선족사회에 대한 틀린 선입견을 가졌던가 보다 10년 전에 백두산에 갈 때 들렀던 모습이 아니었다. 생업에 피로하고 위축된 모습이 아니라 풍요롭고 온화하고 당당한 모습으로 생기가 넘치고 활력이 있었다.대회장은 연변자치주의 정협 주석, 인민대회 주임, 언론인, 조선족 기업가 회장들을 비롯해 회원이 참석했는데 협회는 조선족 전통요리의 발전 및 동종업자간의 정보교환과 지역인사들간의 친목단체로써 많은 활동을 하고 있었다.특히 김순옥 회장은 조선족전통요리를 책으로 발간하여 중국 중앙정부에 민족전통요리를 위한 표준으로 제출하고 그 비준을 기다리고 있다고 발표했다. 이 비준이 나오면 조선족전통요리사 자격증을 만들 수 있으므로 중국 내에서 조선민족요리의 보급 발전의 큰 획을 긋게 된다. 또 김 회장은 한국에서 개최되는 한상대회에 수 차례 회원들과 함께 참여하여 조선족전통요리의 발전을 통한 해외동포의 민족문화자산이 대한민국의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강조했고 한식세계화에 또한 함께 갈 수 있다고 역설한 분이다.코스모 호텔의 김소월 사장은 연길시의 코스모 산장이란 대형 한식당을 경영하면서 식당 내에 연변조선족 전통음식문화 체험관을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참으로 공이 많이 들어간 듯 했다.또 음식상차림에서는 연변전통음식이 어떤 것인지 대강 알 것 같았다. 어릴 적에 아버지가 빨리 밥 달라고 재촉할 때 어머니가 차려준 그 상차림의 구수한 냄새와 마음처럼 느낌이 되었고 음식을 통해서 추억을 되살리는 새로운 경험이 되었다.된장찌개, 육개장과 북어 찜 등이 특히 그랬는데, 요즘처럼 담백한 맛보다는 강하면서도 옛 것에 대한 진한 향수가 남아 있었다. 또한 상하이 엑스포에 연변자치주에서 준비한 행사장에서 조선민족전통요리를 보급한다고 하니 정말 대단한 일이다.부회장인 연성뚝배기의 허향순 사장은 회원들의 연수와 벤치마킹을 위해서 다음달에 서울국제요리박람회를 참관하고 요리대회에도 참석할 준비로 분주해 보였다.외식산업은 혼자 할 수 없다. 특히 중국이라는 외국에서는 더 그렇다. 다양하고 전문성 있는 이야기를 함께 들어가며 시장 및 외적 상황을 토론하고 트랜드를 이해하고 응용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이런 전문 모임을 통해서 협력을 토대로 맨파워를 키워야 한다.지금의 우리 한식당에는 이런 네트워크가 반드시 필요하다. 우리가 중국에 외식업을 진출한 역사가 대략 18년 정도 된다. 어떤 성공은 과장되었고 어떤 실패는 소리 없이 사라져 찾아 볼 수가 없다. 중국의 외식시장을 살펴보면 무궁무진한 것 같아도 그 접근성이 힘들다. 과거의 성공과 실패를 하나하나 사례로 남기지 않았고 그 응용이 없기 때문에 늘 힘들다. 모두가 새 출발하는 식의 반복이다. 우리 1.5세대는 아직도 중국을 동경하고 있고 무엇인가를 이루겠다는 뜻을 세우고 배낭 하나 메고 초지일관으로 중국 대륙을 헤맨다. 그런데 이들이 찾을 자료는 무엇이고 기댈 수 있는 단체는 어디인가.개척정신으로 이 땅을 두드렸고 지금도 남아있는 우리는 이제 한번 모여서 이 사례 대해서 토론하고 기획과 전문성 있는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서 서로 공유하면서 다음 세대에 물려 주어야 할 것이다.연변조선족전통요리협회는 기초도 확실하고 기둥도 튼튼했다. 그 모습을 바라보며 스쳐 지나간 우리 한인 식당들을 향한 단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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