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견이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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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    감나무 댓글:  조회:2404  추천:0  2012-11-08
감나무/ 견이    낙엽이 나뒹구는 늦가을,    싸늘한 바람 속에서 추적추적 빗속에서   밤 가는 줄 모르고  날밝은 줄도 모른 채,   앙상한 손끝마다 치켜든 초롱초롱 빠알간 기다림   
12    권력이라는 나무(시) 댓글:  조회:2533  추천:1  2012-09-13
권력이라는 나무       커다란 나무 위에 사과처럼 원숭이들 주렁주렁 매달려 있네   맨 꼭대기에 오른 원숭이는 떨어져 비명횡사라도 할까 봐 기를 쓰고 나뭇가지를 움켜잡고 있고   그 아래 원숭이들은 아래 원숭이들이 비집고 올라올까 봐 발길질하고 나뭇가지로 후려치기도 하지만, 극소수의 몇몇 원숭이들만 나가 떨어질 뿐,   대부분은  위 원숭이의 빨간 엉덩이를 두볼로 살살 비벼대기만 할 뿐, 상 한번 찡그릴 줄 모른다.   미처 나무에 오르지 못한 원숭이들 나무 주위를 배회하며 호시탐탐 틈만 엿본다  
11    소나무(연습시조) 댓글:  조회:2410  추천:0  2012-09-12
소나무 사시절 푸르르다 우쭐하는 소나무야,   裸木을 가련하다 비웃지 말지어라   피고 지는 멋도 모르고 살았다고 할소냐.  
10    시비 댓글:  조회:2752  추천:0  2012-09-08
시비   시비 하나 때문에 시시비비 시비 많네   시야 비야 떠들어봤자 시비만 더해가니   시비 안 될 시비 말고 시비 되는 시비 하소  
9    엄마 바다 댓글:  조회:2675  추천:0  2012-07-07
엄마 바다   자식들 온갖 응석과 투정   고스란히 받아안은 채   아빠의 갖은 트집에 술주정까지   소리없이 삼키고 삭이는 엄마 ……   그래서 엄마는 땀도, 눈물도 짜다.  
8    고국지도 댓글:  조회:3301  추천:2  2012-06-27
고국지도(故國地圖)   엄마, 우리 엄마 곤히 낮잠 드신 모습   근데 엄마, 우리 엄마…   엄마는 왜 잠잘 때도 허리띠 동여매야 해?    
7    고무풍선 댓글:  조회:2534  추천:0  2012-05-16
고무풍선  하늘 높이 두둥실 떠다니는 고무풍선   빨강은 내꺼야, 파랑이 네꺼구~ 검정은……   오구작작 손뼉치며  환호하는 아이들   물끄러미 쳐다보던 나그네 투덜투덜~   에이~ 비닐봉다리잖아~
6    시냇물 (동시) 댓글:  조회:2853  추천:2  2012-05-10
시냇물 시냇물은 왜 돌~돌~돌~ 흐르는 걸까? 돌~돌~ 돌밭 위를 흐르기 때문이지 돌밭 위를 흐르다 보면 발 아플 텐데 왜 하필 돌~돌~돌~ 노래하며 흐를까? 피해 갈 수 없는 길인 바에야  돌~돌~돌~ 노래하며 흐르는 게    낫겠지?
5    진달래꽃 (동시) 댓글:  조회:2520  추천:0  2012-04-30
진달래꽃/견이             진달래꽃 가지가 분홍빛 팝콘을 톡톡 터칩니다.   마실 나온 바람아줌마 솔~솔~ 들여다보고 있는데   지나가던 봄아이 엄마 심부름도  잊은 채 오도카니 서서 꼴깍~ 군침을 삼킵니다.  
4    이상한 바퀴벌레 댓글:  조회:2930  추천:0  2012-03-26
이상한 바퀴벌레 저기 저 바글거리는 바퀴벌레들…   근데 참 이상하다... 저것들은 왜 꼭 풀~풀~풀~  시커먼 방귀를 내뿜어야 기어가네  
3    인생4부곡 (장난시) 댓글:  조회:3275  추천:0  2012-03-01
인생4부곡   보란 듯이 왔다가 (봄)   열병환자처럼 펄펄 끓다 (여름)   가는 길이 서러워서 (가을)   겻불에 서러움 녹이다 가는... (겨울)   그것이 우리네 인생 아니던가   
2    무시와 당연시 댓글:  조회:3702  추천:0  2012-01-14
               무시와 당연시 개는 짖어대기 마련이고 쥐는 갉아대야 산다. 굳이 무시하느라 말고 당연시하라.
1    내 안에 든 도둑 댓글:  조회:4890  추천:1  2011-12-24
내 안에 든 도둑   어느날, 덤벙덤벙한 딸아이의 실수로 잠기지 않은 집 문.   배시시 웃으며 들어서는 딸아이를 톡톡히 혼내주었다.   도둑이 들었으면 어떡할 뻔했냐고,   가장집물 다 털리면 어떡하냐고…   똘랑똘랑 눈물로 반성하는 딸아이를 이윽고 노려보다   무망간 내 안에 든 도둑을 알아보고 허구픈 웃음이 물씬~   맘만 먹으면 은행 금고도 거뜬히 털어버린다는데,   제아무리 두겹, 세겹 철통같이 잠가놓는다 한들 무슨 소용…   요즘도 가끔 잠기지 않은 집 문을 열 때면 나는 그 도둑을 마주보고  씩 웃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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