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인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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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아버지의 거짓말 댓글:  조회:2164  추천:9  2010-09-16
아버지의                                                        김인섭    2010-09-03 세월이 여류이고 세월이 무상하다.일구월심의 하루마다 철의 흐름이 급물살임을  일부일 체감한다.   돌아보니 지난날은 희망, 기쁨과 회한이 헷갈리는 가슴을 붙안고 뛰여온 고행의 일로였어도 아이들과 함께하던 순간만은 즐거운 시각이었다.고고지성(呱呱之聲)을 울리며 태여나 고사리 손 휘저으며 환한 웃음을 던져 줄 때 환열은 어디에 비견하랴!    부지세월 속에서 애들도 다 자라 일본도 어디서 생계를 찾아 헤매인다. 이국 땅의 싸늘한 비바람을 감내하고 외로운 나날 애상도 많을텐데 버티면서 태연한 그 기품이 가상하다.푼푼한 몇마디로 호소식만 전달할 때면 되려 처량함이 짝이 없다. 다만 엄혹한 세월의 살인적 시련과 집요한 담금질이 장미빛 꿈이 현실에 착근(着根)하는 통과의례(通過儀禮)로 생각하니 간절한 기대가 설래기도 한다.   천하의 부모는 동심일심이리라!조용할 때면 늘 애들의 상념으로 애수에 빠지면서 상시 유명을 달리하신 아버지의 회억도 발맞춰 불끈거린다.   고 사람들은 늘 말한다.과시 이런가보다. 허나 구로지은(劬勞之恩)은 더없는 단순개념인데 아이를 키워보고, 열력을 쌓아놓고, 피눈물의 인생 대가를 치러야만 참인식을 얻는 걸가? 자문하군 한다.오늘 기억의 광야에 산적한 아버지의 사랑 더미에서 몇 쪼각의 편린을 끄집어내어 적어보려 한다. 아버지의 거짓말이다.   내가 속이 들던 60년대의 초반, 우리 집은 가난하기로 원근에 유명하였다.조양천이란 소진이 고향인데 진에서 서쪽으로 빠지면 작은 교촌에 초입의 과녁빼기로 보이는 30m2  헌 오막살이가 나의 생가였다.   6남매중 형님 누나가 연년 대학으로, 아래 철부지들은 글공부에 여념없는 집안이 적빈여세는 이소당연이고 책보,신발이 없고 폐의파관(弊衣破冠)도 죄다 차제이다. 최선이 먹을거리다.고난의 그 나날 풀뿌리와 들나물 사냥이 인생의 첫 시련이었던 것 같다. 허기에 질려 견디지 못해 채농들의 날채소를 생쥐같이 훔쳐먹던 그 맛 역시 천궁의 가찬이었다.보릿고개 춘궁기면 초근목피로 허기를 달래시고 중노동과 답쌓인 피로와  영양실조로 피골이 상접하고 누르르게 뜨시던 량부모의 모습이 선연하다.   간혹 아버지가 고 변죽을 치시면 어머니는 어디서 돈을 만드는지 돼지고기 한 근 정도씩 받아 오신다. 한 근이 90전이나 되었던 기억이 삼삼하다. 어머니는 비게쪽을 받아 푸성귀국을 듬뿍 끓이면 지치신 아버지에게 고기가 거반이었고 나에겐 한두 점씩이면 고작인데 기아로 소증(素症)에 시달리는 나에게 그 한 점이야말로 신선 세계의 맛이었다.입에 넣자바람에 녹아버린다.철없는 내가 아버지 그릇을 넘성대면 아버지는 얼른 갈라주시며 하신다. 거짓말인 줄 나는 모른다. . 아버지는 사시장철 생산대장 사업에 전력투구지가 과언이 아니었다.별을 이고 나가시고 해시(亥時)경이면 오시는데 체소하고 섬약하던 아버지께 어데서 나온 기력인지 지금 돌아보면 실로 불가사의의 신비한 생명 현상이다.그래도 간혹 어데 앉으시면 잠간 사이도 졸곤 하시는데 이라 소문이 나 자주 해코지군들의 웃음거리로 되군 하였다.잠자리에 드시면 엽초를 말아 반도 못 태우시고 단잠에 떨어진다.베개와 이불자락 태운 일 한두 번도 아니다.휴식도 좀 하시라면 고 대답이다.환한 거짓말이었다.   의 계급대오청리시기 아버지가 14세 나이에 어른들을 따라 어디 다녀왔다는 언녕 밝혀진 턱없는 가 빌미로 되어 금시초문의 혹형을 받으시고 7차례나 생명 경각의 지경을 밟으셨다. 어느 날이었던가, 양쪽 귀망울이 주먹같이 부어나고 두다리가 검푸르게 기둥같이 부어오르신 기절상태의 피투성이 아버지가 사람들에게 끌려들어 왔다.10대 초반인 나는 집 구석에서 혼신을 떨고 있었을 따름이다.천우신조였던가,어머니의 지성였던가 아버지는 천천히 회생하시었다.전율하는 나를 보시고 고 하신다. 나에겐 오직 기절낙담 공포였고 절망이었을뿐 진실인지 달래는 소린지 분간도 없었다.   인간고의 전부를 편력하신 아버지께서는 60초반의 이른 연세에 숙환중 생애를 생애를 접으셨다. 떠나시기 직전 아버지는 모진 진통으로 쉴새없이 뒤채시며 괴로운 몸부림도 치시군하는 것이었다.아마도 회한과 피땀으로 얼룩진 한살이를 접으시고, 이생의 영욕애환을 반납하시고, 천국의 안식처에 입적하시려는 쓰디쓴 결단이리라. 나는 아버지 손을 잡았다.아버지는 힘을 모으며 가녀린 소리를 흘리신다.   이것이 아버지가 인간에 남기신 최후의 한마디고, 우리에게 남기신 진심(盡心)의 유언이고, 나에게 남기신 마감의 거짓말이었다.   2010-09-03
3    우심여취의 기상 이변 댓글:  조회:2202  추천:10  2010-08-20
우심여취(憂心如醉)의 기상 이변   올 들어 이 한 해는 매스컴만 틀면 기막히는 자연재해의 경악한 뉴스가 불쑥뿔쑥 뛰어나와 시끌벅적한 한 해라 일컬어도 과언은 아닐 상싶다.지구촌의 곳곳에서 혹서,혹한,집중호우,열사병 등등 재난이 헤아릴 수 없을 정도인 게다가 서기(庶幾) 전부가 역사의 극치를 타고 앉아 설쳐대며 사람을 나락에 집어 넣을 기세여서  그 살품경에 살맛의 절반 이상은 물 건너간 듯한 기분이다.전대미문은 물론 상상을 뛰넘는 귀 저린 비보들이 청시신경을 찌르고 뭇 사람들의 한숨을 자아낸다. 삽시의 재해로 평화,평안만 바라던 수많은 인간 생명들이 경각에 무가내하(無可耐何)로 삶의 끈을 빼앗기고 구천에 이슬로 사라지는 것이다.처참처절한 피의 장면을 보며 나라의 수뇌들이 표표히 떠가버리는 가련한 생명과 일순(一瞬)에 훼멸되는 천문수의 국민 재화에 당면(瞠眄)하며 가슴에 찬 신성한 책임과 인간애로 떠오르는 연민의 충동으로 황망히 뛰여가는 그 모습 기역시(其亦是) 보기가 난감하다.   왜서인가? 필연인가 우연인가?금일이 이러할진대 내일은 여하할가.우리가 사는 이 지구촌의 뒤안에 무슨 변고가 생기는 걸가?앞이 가물가물해 나고 있다.오늘 자신도 미동(微動)의 여지없이 뒤쓰게 될 일이라 고심하며 기상에 숙맥이면서 두루뭉수리라도 끼적거려 본다.   작금의 지구촌은 온실가스가 한정량의 인간의 감내선 밖으로 뛰여 올라감으로서  인간이 재래로 서식하며 살아오던 대기 환경을 뒤흔드는데 연유하여 전고미증유(前古未曾有)의 몸살을 앓고 있는 것이다.인간이 몇 백년을 거치며 현대화와 윤택한 살림을 영위한다는 이유로 공업화에 가세하면서 광물화석연료의 대량 연소가 뒷바침이 되고 불가결의 충족조건으로 된 결과 그 토출물들은 온실기체로 표변하여 대기층을 팽배시켜 줌으로서 인류는 대자연의 서슬푸른 장도(長刀) 직하(直下)에 숨통을 들이밀고 있는 이것이 바로 인간의 현주소이다.양대 극지의 빙하가 용화에 가속이 붙고 해수면이 상승하고 체감 고온도가 역연하게 감지되는 것이다.뒤를 잇기 조급한 극단적 재해가 충분한 실증이 되고 남음이 있다.최근에 발생한 러시아의 기상사상 최악의 가물과 금시초문의 벌판화재,미국 동해안의 불볕 더위와 중부 지역의 초급 폭우,일본에 불어치는 맹서(猛暑),유럽 나라들에 들이덮친 혹서(酷暑),중국 북방에 밀려든 폭염,남방 여러 성의 세기적 대가물, 남아세아의 초유의 호우 등등,섬찍하고 야릇한 기상 재해가 하늘을 우르르며 살아가는 여린 인간을 불안과 서스펜스(Suspense)에 몰아 넣는다.북반구가 에 시달릴 때 남반구는 역반대로 혹한의 기습으로 냉동 상태에 말려들어 수천만 가축이 동사체로 홀변하고 생명, 재산의 막대한 손실로 이어진다.해해연년 가중화 일로를 걷고 있는 천재는 헤아릴 수 없지만 선연히 보이는 미래에 더욱 크나큰 재앙의 도래를 예측하지 않을 수 없으며 높아만 가는 개연성을 외면할 수도 없는 형국이다.   옛날 현인들이 타이르던 그 지혜를 되살리며 오늘의 양상을 어설프게나마 더듬어 본다.   이산화탄소,메탄,이산화질소,프레온,수소불화탄소,과불화탄소,육불화황 등을 대기층의온실가스라고 부른다.그가 대기속에 적정 수준으로 정착함으로서 억겁의 세월을 내려오며 인간에게 생리적 적응 가능의 긍정적 역할을 하여 왔음은 주지하는 바이다 인류는 이 마당에서 조물주의 배열에 따라 생존 간능(幹能)과 유전자를 확보하고 후대를 번연하며 살아 온 것이다.드디어18세기 중엽부터 영국에서 흥기한 공업 혁명이 오늘까지가 300년 남짓한 세월인데 인류사의 유장한 나날과 견준다면 톱니만치 안되어도 바로 이새에 지구의 자연이 바야흐로 엉망진창이 되어 가고 있다.선진국을 비롯한 현대화 국가들이 자연에 대한 무차별 개발,파괴와 화석연료의 과다연소, 온실 효과가스의 과다방출이 지탄을 받는 온실효과의 자연재해 원흉이고도 남음이 있는 것이다. 이것!하고 어두(語頭)를 잡는다면 누가 감히 부인할 수 있을가!? 빈궁과 낙후를 해탈하려 몸부림 치며 금전으로 가늠하면 엉뚱하게 큰 재부를 만들어 내었다고 으시대고 있으나 환경 재난에 허덕이게 될 참변에 비견하면 이 가치는 무엇로 가늠해야 될가?아둔한 머리로선 해답이 안 나오나 지엄한 사실이라면 오늘의 인간 전체가 오갈 데 없이 동시성으로 생존 위협에 직면했다는 엄연한 현실이다.바로 이런 맥락에서 발전의 과학성을 재정의하고 깨끗한 환경속에서 인류의 생활을 윤택시킨다는 새 패러다임(Paradigm)을 구축하는 것, 온실가스의 배출량을 줄이고 막무가내한 그 방출을 맹수 막듯 막아버리고 인류의 지혜와 양심을 새 궤도에서 소생시켜 유일한 터전인 지구촌을 구한다는 것,이것이 인간의 장래를 위한다는 시점에서 심각한 화두가 되고 있는 오늘이다.   재삼 언설이지만 온난화 지속으로 대기의 온도가 다시 1,2,3도 올라간다면 인류에게 예측하기 어려운 심각한 재난이 덮씌운다는 구슬픈 소리가 지구촌을 뒤흔든다. 신빙성으로 충만된 다수의 예측적 논단을 푹푹 쏟아내는 어제오늘에 각국 정상들과 지성인들이 피타는 노력을 경주하는 장면도 화사한 뉴스 장면으로 떠오른다.한 유명 학자의 고견에 의하면 몇 인간이 지구서 못 배겨 생존 가능의 여타 행성에 이사가려면 지금의 화확연료 우주선으로 적어도 5만년의 시간이 걸린단다. 기어이 가려면 광속스피드우주선이 있어야 생명 주기내에 갈 수 있다는 논단이다.거기다 도중에 어떠한 우주 신비가 생명 파괴를 초래할 지 인간의 능력으론 과부족도 아닌 영원한 불가지의 미제라는 결론적 부연 설명이 뒤따른다.이럴진대 인류의 생사가판(生死可判) 디딤바닥이 유일한 지구뿐 외는 없는 것이다.정상들이 범민보다 곱절 명료하고 부심할 것은 불문가지이리라.   우리 나라는 과학적발전 전략의 일환으로 온실가스의 감축을 경제성장방식의 전환에서 타킷 중심의 결정적 일각으로 확정시하고 강력한 용단으로 추진하고 있다.불분상하(不分上下)로 고심한 노력도 불시착으로 느껴지는 바이다.일련번호의 법규,정책,시행조치가 연발로 고고성을 울리며 나라와 민간 거금이 동시 증가로만 나아간다 초현대판 과학방법의 개발에 머리를 박는 엘리트들 모습도 뉴스를 장식하는 미경이다. 추상같은 법실행 대오가 대기 보호의 장벽을 이뤄가고 있음은 타국인들의 감동으로 이어진다.무수한 어려움이 필히 따를 것이라는 뭇사람들의 탁상공론도 있긴 하지만 이런 사실만 작금양일(昨今兩日) 전민이 숙지할 것으로 어림짐작이 간다.더 효율적 과학방침의 실시로 기정 목표가 소원 성취되리라 확신을 궅혀가는 필자이기도 하다.   그러나 이는 우리 목표인 동시로  전지구적 목표로 되어 세계인이 일심동체로 벋치고 이록해야 할 벅찬 사안이고, 전체 수뇌들이 머리를 맏대고 서로의 무릎을 겹쳐놓고 대안을 찾아야 할 사안이다.자연을 정복한다는 무모한 시도는 구중천에 날려버리고 인간과 자연의 조화를 반드시 이룩해야 한다는 이것이 포인트이다.대자연이란 이 거룩한 절대자 앞에서 인류란 미물(微物) 이상으로 될 수 없음을 명기해야 할 것이다.곱다시 그의 성역을 침범한다면 그 천존(天尊)은 여래불이 수장(手掌)에 오른 손행자를 흘겨보듯 인간을 경멸할 할 것이고 지레역은 수작이 보인다면 대뜸 수벽(手擘)을 뒤집어 오행산 저변에 손씨를 내리깔듯 인간을 복개(覆蓋)할 것임이 분명하다.경세지책(經世之策)이라면 오로지 인간이 지혜를 재조정하고 이성을 재정리하고  혜안을 재보안(保眼)함으로서 은혜롭던 환경을 되찾는 이것 외 전무이다.가능할가?.민초로서도 환상만은 또렷하다.   객설스런 재발설이지만 대기온도의 이변으로 비가역적 계절 변화를 초래하고 극지의 빙산이 소실되고 적도 인근이 사막화로 매진하고 대기 순환이 뜨음하고 양극 온차(差) 격감 후의 인간상이 여하할가? 양극의 해동으로 해수면이 7m 정도 높아 진단다. 유명 대도시들 다수가 저지대에 위치한다는 지리를 감안할 때 경천동지(驚天動地)의 경고음이 아닐 수 없다.이 경우 인류의 지구내 대이동이 필지(必至)일 것이고 거기다 이름 모를 유행병도 급습할 확율 역시 높아만 간다는 것이다.여차하다면 인간이 그 작용력을 주체할 수 있을가?!   근간엔 이기적인 인간이 자연 이변을 만들고 지구의 종말을 불러 온다는 얄팍한 잡음도 약파장(弱波長)으로 들려오지만 가담항설(街談巷說)에서 미래를 걱정하는 만 백성의 소리가 높아가는 장면이 굽이굽이 표출된다.좌불안석이다.혹자 이 글을 보시는 분들 중, 앞의 밥그릇이나 똑바로 챙길거지 뭐 지구다, 나라다, 온실가스다 어줍짢은 소리를 지르는거냐?고 빈정댈지도 모르겠다.   적중한 리뷰(Review)이다만 내 아이들과 이어질 후대가 이 땅위에서만 살아야 할 처지이니 본능적인 우심(憂心)이 켜켜히 쌓여올라 하는 진솔한 속마음임을 알아 주신다면 돈수재배( 頓首再拜)하고 황감한 마음을 아뢰려 한다. 사랑하는 아해들의 미래를 다심(多心)하며 흑백황갈(黑白黃褐)색 전민과 구석구석의 필부필부(匹夫匹婦)들이 내셔널리즘(Nationalism)의 비좁은 울타리서 뛰쳐나와 총동원가를 부르며  지구촌 수비에 돌격하는 그 날을 한 번 기대해 본다.   2010-08-12
2    경인년의 소망 댓글:  조회:3105  추천:7  2010-08-19
경인년의 소망 2009-12-27   또 한 해가 끝자락을 풀어간다.   사무실에 걸려온 카렌다를 짚어보니 새해는 경인년(庚寅年) 호랑이 해이다.간지(干支)에 까막눈이라 자료를 뒤지며 세여보니 이제 석삼 해가 지나면 갑오년으로  바로 회갑을 맞이하게 된다.예순갑자를 한 바퀴 돌았다는 자각에 여간만 당혹스러워 지는 것이 아니다. 어안마저 벙벙하다.소시적 어른들이 내 나이 60!하고 이르실 때 아!한참도 되는 노인님이시네.하고 끔적거리던 그때가 얼른한다.세월에 코를 꿰여 옴짝달싹 못하고 나이더미에 끌려오르는 것이다.   그러나 인생의 성무들이 의무인양 밀려오는데 이 몰풍칠한 육신은 가슴에 벅차기만 하다.미욱한 자기에게 남은 시간이 일익 짧아지고 있다는 절박감으로 가슴에 반암이 놓인 따분한 기분이다.   지난날의 사연들도 어수선스레 밀려온다.나에겐 행복했던 세월이 순간이였다면 기근,고통,방황,공포와 시련이 더더욱 길고도 기구했다.음침한 곡지에서 둥개일 때  버티는 외 별 탈출구도 없었고  릴레이식 고뇌가 물밀어도 감내외 묘책이 없었으며 운명의 조간인양 격파가 밀려와도 난파의 각오로 헤여나가는 외 별 방편이 없었다.   누가 말했나?앞길 짧고 뒤길 길면 뒤를 자주 본다더라.경허난*인가,자꾸 뒤를 해뜩거린다. 지난날의 망각을 잡아두려 몇번이고 속다짐을 둔다지만 말 그대로 는 걸가 풀리는 걸가?자꾸 튕겨 오른다.오늘도 또다시 이 끈을 동여매며 새해의 소망을 풀어 본다.   나의 어머니는 새해면 옹근 연세 90이다.지난해만도 무릅관절이 불편하고 걸음이 어설프고 귀가 좀 이색한가 싶더니 올해에 들어서 완연히 나아지는 길조이다.다리의 움직임이 원활하고 전화의 음성도 얼핏 확연히  분별한다.몇 번이고 곱씹어야 풀이되던 말귀 이해도 초년 젊음의 모습이다.20세기 초반의  열후한 조선 함경북도에서 태여나 강국의 유린과 기황의 위협을 대피하여 외조부모들에게 손목잡혀 중국땅을 밟으시고 낡은사회,토지개혁,합작화,인민공사, 문화혁명 등등 시기마다의 말로 전해진 인간의 고통은 맛 그대로 보신 어머니다.내가 어섯눈을 뜬 60년대 초 그 불가형언의 기근속에서 어머니의 주식은 삶으면 익는다는 배추뿌리, 양배추뿌리, 나무껍질, 무우잎새, 배추겉잎과 이름 모를 야생풀 아니면 풀떼기 죽이였다.나는 어머니가 순 쌀밥을 드시는 걸 본 기억이 없고 누워 쉬시는 장면을 본 기억도 없다.집 노인이 아직도?라며 지인들은 눈을 둥글린다.현시대 웰빙이고 건강식이고 장수식이고 매체들은 날 가는 줄 모르고 부르짖는다만 아마 고난이 점철하던 나날에 어머니께서 드시던 모든 것이 제일 보신식일 것이다.간해 상반년 형님이 모신다며 모셔갔다가 다시 부득이한 사유로 여동생의 집으로 옮겨 가셨다.50여년을 함께 계시던 어머니가 가시는 날 나는 일을 빙자하고 자리를 피하였다.떠나시는 모습을 차마 당면할 수 없었다.   백고천난의 지리한 나날, 흔들바람에도 요동치던 헌 오도막에서 아들 둘 딸 넷 한구들에 재워놓고 어머니가 삼키신 눈물 그 얼마랴!새해에 어머님이 더욱 건강하시기 기원한다.   세월이 턱없이 빠르다.애들도 신변을 떠나 일본도로 떠났다.한집에서 살아 볼 날조차 얼마 안 될 것만 같다.새로운 고독이 이어지는게 아닌가?애석한 기분이 맘속에서 감돈다.유장한 나날 나는 10여년의 적막한 타향살이에 나섰었다. 지리하던 그 나날, 주말이 되어 간혹 거리서 천진한 아해들이 아버지의 손목을 잡고 기뻐 날뛸 때 흠모의 눈길을 던지지 않을 수 없었엇다. 연휴가 되어 귀성하고 귀사 길에 오를 때면 아들 놈이 늘 눈물을 지어 보인군 한다. 입때껏 뭘하고 애들에게 설음을 안겨 준단 말인가?남들에게 약하게 뵈고 구슬픈 소리 내기 싫어 가슴 구석에 희노애락을 완벽하게 갈무림하며 살아왔다.오로지 어머님이 물려주신 뼈를 붇잡고 이어지는 노력과 저항과 드팀없는 산전수전을 하였을 따름이다.   나에겐 아들 딸 두 애를 키우는 행운도 있었지만 시시로 뒷밀이를 못해 준 심통이 있다.간자에 애들도 다 자라 의 기치를 높이 들었다. 자식들이 잘 자라줘 더 없이 감사하다.이 허구한 나날 시시로 애들에게 용돈을 쥐어 주던 모든 사람들과 뜨거운 관심을 보이시던 수교 선생님들께 늘 감사의 마음을 품고있다.새해에 아이들이 더 잘 큰다면 이상의 기쁨은 없을 것이다.   자연법칙의 용식작용(鎔蝕作用)인가. 이젠 어느어느 친구의 자리가 비었다는 소식이 차차 많아 지기만 한다.조용히 있을 때면 홀로 고인들의 명복을 빌 뿐이다. 무한한 기대를 보내주던 친구들,엷은 포켓을 털어가며 도와주던 친구들, 타향살이의 긴 나날에 살림의 이모저모에 관심을 비쳐주던 친구들, 귀가하면 술상 차려 축복을 보내주던 모든 친구들을 잊을 수 없다.이역 타향에서 친구들의 열띤 정을 받을 때마다 나는 이들을 위해 뭘 해야 하는가? 늘 자문하군 하였다.   옛글에 라 말하였다.친구들과의 정의가 더욱 깊어지고 환락공생의 나날이 더욱 길기를 갈망한다.새해에 의좋은 친구들에게 새 희망을 주시고  평안 평강을 보내시기 성왕님께 기원하는 마음이다.   요즘들어 간혹 텔레비를 보다보면 극난 가정의 애들이 돈 없어 입학을 거부당해 부모들이 통탄하고 애들이 동반 눈물을 짓는 장면을 보게 된다.기막힌 사연들은 뭇사람을 깊은 사색으로 몰고간다. 심지어 6살 먹은 어린 소녀가 돈 없는 이유로 학교문에 못 들어가 뙤약볕 밑에서 창문 너머의 흑판글을 뻬껴쓰는 악연실색할 모습도 인터넷에 비친다.   고행자의 동병상련인가!오지랖 넓은 박애로 넘어간다.서발 작대를 휘둘러도 부딪칠 것 없는 60년대 초반의 우리 집에서 2년을 사이두고 누나와 형님이 대학에 진학하였다.누나는 수험행 교통비 마련으로 집안의 파치물 전부에다 부엌문까지 떼어 팔아 4원을 받아 수험을 받고 합격되었다.형님은 보리고개의 혹독한 식량난 속의 영양실조로 머리도 들지 못해  어머니가 불고체면으로  인근들의 귀한 쌀 두 사발 빌려다 먹여 수험을 보냈다.합격이였다.명문대로….어머니는 그때 이 세상에 나 밖에 없는 같더라 심경을 토로한다.그 어렵기도 하던 나날에도 부모님들과 형님과 누나는 찬란한 미래의 동경을 품고 상상극치의 섭식전쟁과 칠전팔기의 분투를 벌려왔다.노력의 활무대가 틔여 있었고 영광의 희망이 보이였고 항간의 잔잔한 후원이 뒷바침 된 것이다.   새로운 한 해에  돈 없는 이유로 학교 입문이 거절되는 비극적 장면들이 다시 자취를 감췄으면 한다.애옥한 애들의 눈물도 보잖으면 좋겠다.궁색해도 공부할 수 있고 노력하면 성공할 수 있는 사회 시스템이 굳건히 가춰지면 좋겠다.이리하여 더 많은 찰가난집 애들이 사회의 영재로 커서 이 세강에 찬란한 웃음을 던져주고 헐벗은 부모들이 자식 농사 잘 됐다고 활개치는 자랑찬 모습을 보고 싶다.   요즘 버스,택시,텔레비,방송,신문 그리고 가담항의마다 천정부지로 뛰어 오르는 집 값으로 뒤숭숭하고  인터넷 리플란엔 늘 개발상에 대한 욕설 투성이로 도배되고 있다.유족한 자는 집 사재기에 나서고 약삭빠른 사람들은 집 둘러치기로 거액을 벌어 내고...아무튼 집 장난이면 뭉칫돈을 챙긴다고 시끌벅적이다.호제품으로 치부하고 참다운 서비스로 흥한다는 소문은 감감하다.집 가지고 움찍하지 다른건 일절일체가 무익허사란다.부동산가격의 급인상을 누른다는 중앙의 선포가 금방인데 여전히 급상승선을 끄으며 인상일수록 구매자 무리가 덮쳐든다.내 같은 민초는 그 장거를 지켜만 볼 뿐이다.회사의 한 직원은  대부금으로 집 한채 마련하고 20년을 느루먹고 살아야 집값 반제가 가능하단다. 철상철하의 집 노예(房奴)다.한평생의 각고노력으로 집을 마련해야 한단다.이 애의 행복은 어디 있을가?왜 이 판국에 집을 사는지….   가지각색의 수단이 빌미로 되어 집값을 천정부지로 올려 놓으면 사회 자산의 대부가  불황중에 소수 사람의 수중에 모아지는 결과가 불 보듯 한데 이 엄청난 부익부 빈익빈의 구조가 사회에 무슨 후과로 남아 있을 것인가! 한 학자의 일설에는 일부 지방 정부의 국내생산총가치-GDP(Gross Domestic Product)의추구 일로에 그 근원이 있다고 한다. 민생,공정,공평,다수인 안거락업의 조화사회 건설은 다음이라는 것이다. 일리가 있는 같다.희망컨대 새로운 한해 지도자들께서 과학발전의 탄탄대로에 거연히 서서 의 빛나는 이념으로 그 알고도 모를 GDP창출 일념으로부터 즐겁게 탈피하고 예항하는 항선의 키를 국민총행복-GNH (Gross National Happiness)의 창출에 돌리기 간절히 바라는 마음이다.   묵은 해,우리 신주대지의 활기 띤 마당에도 적지않은 그늘이 던져지고 있었다.탄갱 생산사고이다.몇십 명 내지는 몇백 명의 선량한 생명이 캄캄한 지심에서 비참한 운명(殞命)의 운명을 감수해야 하는 것이다.부지런히도 들리는 비보의 거개는 경영자가 금전의 힘으로 양민을 사촉하여 지하 갱굴에 몰아넣고 돈뭉치에만 칠성구멍을 박고 생명을 지켜야 할 성직은 뒤전으로 한 이것이 근원 악이라고 한다.거기다 생명 보호의 기둥이 되어야 할 공직자들이 인민이 내여준 권력을 부정축재의 호기로 삼고 쥐머리를 굴리며 인명보호장벽의 부식을 외면한 것 역시 근본 악이라는 것이다. 수백의 생명을 천길 땅 구멍에 집어넣고 그만큼도 무감각한 이 친구들이 해도 너무하는 같다.이 장본인들을 인민 법율의 맑은 도가니에 차렷 자세로 집어 넣고 친인을 잃은 슬픔으로 가슴이 부서진 선량한 사람들의 처량한 저주를 듣도록 했으면 좋겠다.새해라면 이런 처참한 비극이 근멸하기 바란다.   지구촌에 대한 소망도 꿈틀거린다.요즘의 조물주는 지구 위에 열도가니를 쏟아부어 인류는 전례없는 생존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이것이 바로 현시대 인류의 최대 과제인 것만 틀림없다.이산화탄소, 메탄,아산화질소 등등 기억하기 어려운 온실효과의 기체를 인류는 행복한 생활을 영위한다는 이유로 날이 갈수록 무한대로 대기에 뿜어내고 있는 것이다.지구 표면의 온도가 급상승하고 극지의 빙하가 녹고 해수면이 높아지고 대기류동이 늦어지면서 이제 조금만 도를 넘으면  인류에게 예측키 어려운 재앙이 초래된다고 지성인들이 울부짓고 있다. 진작 인간 생존의 심각한 화두로 대두 되고 있다.   남극 빙천이 사라지고 북극곰 수량이 급감하고 히말라야 해빙이 초속(秒速)이 붙고  어디선 천 년 홍수, 어디선 만 년 폭풍, 어디선 간발로 수많은 아사자, 어디선 산사태 침몰, 어디선 나라공히 해수 엄몰 위험이…등등 등꼸이 섬찍하는 소리들 뒤를 끊을가 세차기만 하다.이제 누구의 머리에도 덥쳐질 상상가능의 비극이 연출된다는 것이다.인류 생존위협의 개연성의 급팽창으로  많은 국가의 수뇌들이 앞장에 서서 전민에  호소하고 이 땅덩어리를 지키려 몸부림치고 있다.코펜하겐에서 지구 기후보호를 취지로 글로벌 회의를 열고 뭔가 해결안을 찾으려 아득빠득 힘을 기울이는 같다.허나 자국의 이익을 우선으로 책임을 이행하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지금껏 시원한 타결의 임계점이 보이지 않는다. 그 새에도 지구의 발열은 나름대로 가속이 붙고 있다. 대량의 이민,이름 모를 자연재해.바다 수면의 상승,유행병의 위협 등은 날이 갈수록 인류의 숨통에 청룡도를 들이 밀고 있다.많은 학자들의 한없는 고환이 기우일가?   말시비가 무비한 어려워도 합점을 봐야 할 것이다.그 타결점이 꼭 있으리라 믿고 있다.60억 인구의 생존이 매달린 위업이니 말이다.그러나 나의 우심은 결코 이 거창한 사업을 위한 고상한 생각에서 아니다. 우리가 가버리면 지구가 나의 후대에 어떤 체면을 보여 줄가?이 보잘 것 없는 기의(起意)로 잠긴 경경고침(耿耿孤枕)에서 나오는 소리다..새 한해에 천존께서 하사하신 인류의 유일한 삶의 터전-지구를 지키는데 인간의 힘이 합쳐지기를 비는 바이다.   올해에 들어 인류의 참사가 졸지에 많아 진 것 같다.대형 테로에 의한 인명피해, 보복극의 순환으로 수많은 여린 생명들도 뒷따라 세상의 감지감미도 모르는 채 이승을 떠나 버리는 것이다.그것도 어른들에 의하여….이 참극이 내가 인간!하고 고함치는 사람들에 의해 가차없이 자행되고 있다.평화만 바라는 사람들, 힘없는 부녀자와 어른이 지켜야만 할 아가들, 이들은 왜 세상을 하직해야 하는가! 선량한 과구중인을 향해 사정없이 폭탄 가해를 퍼붇는 그들의 심장은 인간의 살일가,혈맥에서 흐르는 류동체는 인간의 핏물일가?숨져가는 피투성이 핏떵이를 가슴에 붙안고 거친 절규를 하는 어머니들의 비명을 들으며 그 인간들의 시청 지각은 무엇일가?새해라면 이런 참극이 일무소식이 안될가!   새 한해의 소망중 다만 가슴에 집힌 순행으로 일부를 적어 놓는다.실현 여부는 불문이고 희망만 풋풋하다.세상 만물을 넓은 가슴으로 안고 싶고 매 순간을 즐거운 한 때로 만들기 싶다.늘 젤하고 싶던 일로만으로 여생을 태워가고 싶다.   어느 명인의 말이 으스레히 떠오른다.는…   (끝) *경허난:의 제주도 사투리.
1    프로필 댓글:  조회:2536  추천:15  2010-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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