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경제인대회 준비하는 옥타 말레이시아 지회
“동남아의 허브인 말레이시아는 특성상 컨벤션이 자주 열리는 편이죠. 하지만 이번처럼 규모가 큰 행사는 처음이예요. 말레이시아 내에서도 관심들이 아주 높습니다”
이순구 말레이시아 지회장은 세계경제인대회 준비가 한창인 지난 28일 재외동포신문의 기자와 만나 이렇게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행사가 코앞으로 다가와 눈코뜰새 없이 바쁜 일정을 보내고 있는 이순구 지회장. 마침 건강상의 이유로 짬을 내 한국에 들어와 있는 그를 서울에서 만났다.
“관광청과 상공부가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있어요. 장관이 대접하는 식사가 있을 예정이고,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수상과 만나는 자리도 준비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800명 이상의 회원이 모일 것으로 기대되는 세계경제인대회는 말레이시아 정부에게도 자극을 주고 있다. 기대감이 크다 보니 본의 아닌 특전도 얻게 됐다.
“화교가 경제를 장악하고 있는 것에 경계심이 큰 말레이시아는 중국 비자로 입국하기가 상당히 까다로운 편이에요. 이번 대회에 참석하는 재중동포 회원들이 혹시 입국이 어렵지 않을까 걱정을 많이 했죠. 그런데 말레이시아 정부가 그런 부분에 매우 유연한 태도를 보여줘서 무리 없이 행사를 치룰 수 있게 됐습니다”
현지 정부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행사 준비는 차질 없이 이뤄지고 있다. 말레이시아지회는 매년 400명 가까운 회원들이 참석하는 동남아활성화대회를 치러온 경험을 바탕으로 이번 행사 역시 무리없이 진행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내비쳤다.
특히 코트라와 함께하는 수출상담회를 통해 월드옥타가 비전으로 제시하는 모국기업 해외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상담회가 성과를 거둘 것으로 생각합니다. 모국기업이 해외로 진출할 수 있는 가능성을 열어주자는 것이죠. 그것이 옥타가 가진 근본적인 지향점이기도 하고요.”
“화합이 자랑”
300여개 교민기업이 활동중이고 150여개 모국기업 지상사가 진출해 있는 말레이시아. 50개 기업 CEO들의 모임으로 활동을 시작한 말레이시아지회는 회원들을 ‘회장단’이라고 부르며 서로에게 책임감을 부여하는 독특한 분위기를 띠고 있다.
“회원보다는 부회장이나 간부로 서로를 대우합니다. 설립 초기부터 그런 전통을 만들어 왔어요”
권병하 회장에게 직함을 이어 받은 이순구 지회장은 골프모임과 경제 관련 정보를 나누는 조찬간담회 등을 중심으로 말레이시아지회를 이끌고 있다. 170여명의 수료생을 배출한 차세대 무역스쿨은 말레이시아지회가 현지 교민사회에 기여하는 역할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2세대를 육성하는 데에 일조하는 것으로 교민사회와 관계를 맺고 있어요”
유난히 회원 간 친목을 자랑하는 말레이시아지회는 이번 경제인대회 개최를 통해 다시 한 번 월드옥타 내에 이름을 각인시키겠다는 각오다.
재외동포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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