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돈벌이가 재밌지만 인생의 전부가 아니다”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9월1일 09시53분    조회:12585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인물이름 : 김영복
재한조선족 상인 김영복사장의 이야기

  (흑룡강신문=서울 2011-09-01)라춘봉 특파원=“재한 조선족들은 한국인들이 기피하는 3D업종에서 염가의 노동력을 판다”는 인식이 한국 사회 전반에 깊이 뿌리 내려 있지만 특유의 센스와 지혜로 성공적인 상인으로 주목 받는 조선족들이 늘고 있다. 한국에서 음식점, 건강숍, 노래방 등 벌이는 사업마다 대박을 치면서 ‘거미손’으로 불리는 김영복 (46세, 하얼빈)사장도 그 중의 한 사람이다.

서울시 시장 출마설이 나돌고 있는 박영선(민주당) 국회의원이 지난 4월 15일, 구로구 장애인의 날 기념행사에서 김영복 사장의 선행을 높이 치하하고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다.

  “소신대로 벌인 사업 모두 성공”

  중국에서 개혁개방 바람이 불기 시작해 시장경제란 단어가 사람들에게 생소했던 지난 세기 80년대 초반, ‘오토바이 수리소’란 자영업체를 운영하여 하얼빈시 정부 관계 부서로부터 ‘우수 자영업자’ 칭호를 받았던 김 사장은 일찍부터 상인으로서의 시장의식과 소신이 남달랐다.

  그는 2003년도 동포 2세로 한국에 입국하여서도 음식점을 시작으로 상업재능을 유감없이 펼쳤다.

  “장사는 신용이고 믿음이다.”

  김 사장이 10여 년간 사업을 하면서 익히고 실천해왔던 경영철학이 한국에서도 통했다. 2003년도 조선족 집중지역인 서울 가리봉동에 차린 150평방미터의 중국음식점은 시작부터 고객을 배려하는 김 사장의 경영 수법으로 호황을 이루었다.

  음식점이 간단없이 찾아오는 손님들로 짭짤한 수입원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그가 추구했던 ‘큰 장사’와는 거리가 멀었다. 그 시기 한국사람들이 중국의 전통마사지를 선호하여 중국에 원정을 다녀온다는 정보가 김 사장의 마음을 끌었다.

  훌륭한 상인은 정보에 민감하고 좋은 정보를 성공적인 사업으로 연결시키는 추진력이 뛰어나다. 김 사장은 중국 전통마사지를 현지화하기로 경영마인드를 전환하고 음식점을 건강관리숍으로 개조했다.

  김 사장이 예상했던 대로 건강관리숍은 영업을 시작하여 고객들의 입소문을 통해 짧은 시간에 널리 알려졌다. 지압을 통해 막혔던 기와 혈을 소통시켜 쌓였던 피로를 줄이고, 오십견이나 근육통 등 특정부위 통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중국 전통마사지가 부근의 회사원이나 공무원들 속에서 인기를 끌었다. 주부나 노인들도 줄을 이어 건강숍을 찾았다. 영업은 새벽시간까지 이어졌고 예약이 끊기지 않았다. 김 사장은 고객을 대하는 진정, 훌륭한 지압수준 등 건강관리사들의 직업수양에 대한 요구를 높이는 한편, 고객들의 주문에 따라 관리사를 조절하고 예약시간을 준수하는 서비스 질을 보장함으로써 5년 이상의 장기 단골손님도 생겼다.

  서울 구로구 가리봉동 건강관리숍, 구로변전소 부근의 건강관리숍에 이어 오는 9월 초 서울 신림동에 240평방미터의 피부관리, 전신마사지를 포함한 미용, 휴식, 치료의 다용도 건강관리숍을 개장한다. 이와 함께 지난해 추석에 개업하여 현재 성업중인 가리봉동의 노래방을 포함해 시장의 수요에 민감하게 반응하며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쳐가고 있는 김 사장은 “요즘은 대림동에 조선족들을 위한 뷔페식당을 꾸릴 생각”이라며 식을 줄 모르는 사업열정을 내비쳤다.

  “동포들도 다 같이 잘 살아야”

  “짧은 인생에 돈은 전부가 아니다. 사람은 서로 돕고 의지하면서 살아가야 한다.”선조가 경상도인 김 사장은 ‘경상도 사나이’답게 무뚝뚝하지만 내면에 뜨거운 정을 간직하고 있다.

  새벽녘 집에 들어가 잠을 청하는 바쁜 일상을 보내는 그이지만 거의 매일 고향의 선후배나 지인들을 만나 식사를 하거나 이야기를 나눈다. 그 중 어려운 사람들에게 경제적 도움을 주기도 하고 대화로써 마음속 응어리를 풀어주기도 한다. 때로는 ‘애물단지’ 친구들이 보이지 않으면 직접 전화로 찾아내 밥을 사주기도 한다. 이처럼 그는 정이 많다.

  “재한 동포들은 실제행동과 노력으로 자체 위상을 높이고 삶의 질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늘 말하는 그는 재한 동포들의 삶의 현황을 걱정해 동포들이 힘을 모을 수 있는 단체 활동을 적극 성원했다.

  “‘흑룡강신문’ 다문화협회가 재한 조선족들의 구심점이 되어 활발할 활동을 펼칠것을 부탁한다”며 지난해 설 맞이 문화축제 때 한화 300만원을 기증한 데 이어 얼마 전에 있은 창립 1주년 기념식에도 50만원의 성금을 기부했다.

  김 사장은 이밖에 연속 2년간 서울 구로구 장애인단체연합회에 300만원에 해당하는 현찰과 쌀을 기부해 지난 4월 15일 구로구청장으로부터 “소통, 배려, 화합으로 함께 여는 구로 건설에 적극 참여하여 귀감이 되었다”며 표창장을 받았다.

  사업에 뛰어난 능력을 발휘하는 김 사장은 재부에 대한 추구보다 “동포들이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는 문화공간을 마련하고 싶다”며 또다른 꿈을 밝혔다.

  /luochunfeng20110404@yahoo.co.kr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560
  • 인터뷰하는 이림빈 신강양꼬치 대표(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조선족 출신 사업가인 이림빈 신강양꼬치 대표(47)가 23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신강양꼬치 선릉역점에서 연합뉴스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2017.1.23 newglass@yna.co.kr   흑룡강성 교사 출신, 한국온 지 사흘 만에 공장서 오른손 잃는 불운 노숙자...
  • 2017-01-23
  • 거영물산유한회사 김정환사장. 겨울철이면 난방하는 지역 어디라 할 것 없이 연무현상이 발생한다. 다만 길고 짧음의 차이는 있다. 관련통계로 보았을 때 공업의 오염물질배출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러나...
  • 2017-01-19
  •   2017년 1월 7일 저녁 7시, 40여명의 조선족 기업인들과 민간단체 리더들이 모인 북경 망경(望京)의 한 이름난 식당의 큰 방 분위기는 그야말로 겨울의 한파를 녹일 뜨거운 분위기였다. 새해벽두에 사무가 다망함에도 불구하고 퇴근하자바람으로 달려온 40여명 기업인들과 지성인들은 경로와 효도 및 북경시 조선족로...
  • 2017-01-16
  •    료양시코리아남원찬음유한회사 리림리사장 료양시코리아남원찬음유한회사는 20년전 4,000원으로 창업해 일떠세운 기업이다. 80여평으로 시작한 자그마한 불고기점은 20여년의 풍랑을 겪으며 수천만원의 고정재산으로 료양시불고기업계의 굴지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3층으로 된 3,800여평방메터의 식당건물외...
  • 2017-01-04
  • -상해파락소프트웨어과학기술유한회사 장철호사장의 야심작을 읽는다 꿈은 항시 념두에 일전 국제도시 상해에서 갓 창업을 시작한 상해파락소프트웨어과학기술유한회사(上海波洛软件科技有限公司) 를 방문한적 있다. 2017년 새해에 바야흐로 출시될 소프트웨어 “라이트 세븐”(Light Seven)의 완성...
  • 2017-01-04
  • 단동중국국제려행사 전순희총경리     1993년이다. 단동시제19중학교의 공청단위서기 겸 정교처주임이 느닷없이 학교에 사표를 냈다. 일반 교원이면 몰라도 앞길이 창창한 중점배양대상이 사표를 내다니? 학교측을 놓고 보면 뜻밖에 일어난 큰 "사건"이였다. 교정내외에 여론이 분분하였다. "사건"의 주인공이 조...
  • 2016-12-22
  • 연변조선족장기문화연구회 김송국회장   (흑룡강신문=하얼빈) 윤운걸 길림성특파원="문헌에서 밝혀진데 의하면 우리민족 장기의 력사는 고려 초로, 1000여년이 된다”김송국(사단법인) 연변조선족장기문화연구회 회장은 이렇게 서두를 떼고나서 “우선 황궁에서 나리들이 소일로 장기를 두다가 점차 서민층에 ...
  • 2016-12-21
  • 주류·식자재 수입으로 회사설립 5년 만에 연매출 100억대 흑룡강성 특산주 '설원' 수입 대박…한국 소비자 공략도 시동 궁금증을 사업 아이디어로…"고객 문전박대를 두려워하지 말라" (서울=연합뉴스) 강성철 기자 = 70만여 명에 달하는 국내 조선족이 가장 즐겨 마시는 술은 무엇일까? 뜻밖에...
  • 2016-12-19
  • 단동대동강식품유한회사 전정식총경리     단동대동강식품유한회사 전정식총경리는 1995년 길림화공학원을 졸업했다. 사회에 진출한후 선후로 단동염료공장과 한국외자기업의 관리직에 취직했으나 안일한 회사생활이 적성에 맞지 않았다. "나만의 사업"을 위해 여러 사업아이템을 면밀히 검토하는 한편 경영에서...
  • 2016-12-14
  • 김밥 배달·세차·식당 서빙·사우나 청소 등 안해본 일 없어 만두공장 취직했다가 회사 인수, 7년만에 연매출 10억대로 키워 다문화 봉사단체 설립·운영 "피눈물 흘려봐서 봉사에 더욱 매진"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의 한 건물 2층에 사단법인 다문화가족지원연합회...
  • 2016-12-12
‹처음  이전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