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최수송-민족의 혼을 조각하는 조선족 조각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1년2월28일 11시23분    조회:11758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특별인터뷰] 최수송의 작가정신과 작품을 들어본다

중국 연변의 곳곳에 조선족을 주제로 한 조각(彫塑)물들이 많다. 중국 조선족자치주 수부 연길은 물론 화룡, 도문, 용정에 설치된 조각들 대부분이 조선족 조각가 최수송 선생의 작품들이다.  <원예사>를 비롯하여 지금까지 30여년 동안 <황소(黃牛)>, <풍수(豊收)>, <농악무>를 비롯해 조선족 특색이 짙은 유명한 조각작품들을 남겼다. 조각가 최수송 선생의 삶과 그의 작품세계를 감상해 본다.
[동포타운신문 연변=한미화 취재기자 ]

   

●작품세계
   
 80년대에 창작한 조각 <풍수(豊收)>는 연길시 영빈교(迎賓橋)의 입상이다. 재료는 산동에 가서 한백옥으로 선택하였다. 그는 80년대 초 용정과수농장에 갔다가 마침 장춘영화촬영소에서 용정과수농장을 찾아 영화를 찍는 장면을 목격하게 된다. 영화촬영소 제작진들이 조선족을 주제로 영화를 찍고 있었는데 울창한 사과배과원에서 아름다운 민족 옷차림을 한 조선족처녀들이 사과배를 따고 있었다.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어서 그는 조각 <풍수>를 창작하게 되었고 아름답고 민족성이 짙은 작품을 만들어 낸 것이다.
   
 한국의 어느 기업가가 1992년 가을에 처음 연변에 왔을때 바로 영빈교의 민족특색이 짙은 <풍수>를 보고 “여기가 바로 내가 꿈속에서 찾아 헤매던 고장이구나!”라며 연변진출의 용단을 내리고 거액을 연변에 투자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90년대에 창작한 <황소(黃牛)>는 화룡시 화룡대교 교두에 설립한 4좌상이다. 석재(石材)는 붉은 화강암인데 역시 붉은 화강암 특산지인 먼 산동성에 가서 선택했다. 연변의 황소는 연변 특유의 소로서 튼튼하고 힘이 세기로 소문이 나 있다. 그래서 황소의 건장함을 잘 나타내려고 큰 화강암 바위를 택했던 것이다. <황소>의 신장은 4미터나 되는 통돌로 받침석의 길이가 6미터나 되며 웅장하고 체적감과 공간감이 뛰여나다.
 최근에 <만강조각공원>이 연변의 변강 도시 - 도문에 준공되었다. 조각공원에는 조선족할아버지가 신 나게 꽹가리를 치고 조선족할머니가 흥에 겨워 춤을 추는 <노인무>가 사람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이 작품 역시 최수송씨가 심혈을 몰부어 창작한 작품이며 조선족 풍속을 여실히 그려낸 작품이다. 최수송씨는 연변의 8.15노인절에서 <노인무>의 창작 감각을 찾았다고 한다. <노인무>를 창작하며 최수송씨는 작품의 완미성과 진실성을 위해 연변가무단 무용배우 두 명을 전문 청해다가 조선춤 동작을 표현시켰고 악기 선택도 장구나 북과 같은 큰 악기가 아니라 절주가 분명하고 소리가 쟁쟁하며 성수가 나는 작은 꽹과리를 선택했다.

“나는 돌 속에 갇혀있는 인간을

끄집어내기 위해 돌을 깎는다”

 중국 조각가협회 회원이며 중국 공예미술학회 고급 회원이기도 한 최수송씨는 1940년 중국 길림성 도문시에서 출생했다. 그는 한의약방을 경영하고 있는 부친이 처방전을 뗄 때 그 글씨체를 본 따 어려서부터 서예에 흥취를 가졌다고 한다. 아들의 세심한 성미를 본 아버지는 가업을 계승하여 의학을 선택하길 바랐지만 그의 꿈은 따로 있었다. 바로 레오나르도 다빈치나 미켈란젤로처럼 뛰어난 화가가 되는 것이였다. 아버지에게서 서예를 배우면서 그는 점차 회화에 숨은 장끼를 보여주었다. 
 장춘시조선족중학 시절 담임선생님은 미술서클 조장을 맡고 있던 그에게 중앙미술학원(대학)에 입학하여 미술을 더 체계적으로 배우라고 적극 권장해 주었다. 그는 담임선생님 말씀대로 미술공부에 전력하여 당시 중국 미술의 최고학부로 불리우는 중앙미술학원 조각학과에 우수한 성적으로 입학하였다. 조선족으로서 중앙미술학원(대학) 조각학과에 입학한 첫 사람이 되었다. 이 미술의 전당에서 그는 활전우(滑田友), 전소무(錢紹武)와 같은 중국의 유명 예술가들을 은사로 모시고 열심히 조각기능을 연마했다. 미켈란젤로의 "나는 돌 속에 갇혀있는 인간을 끄집어내기 위해 돌을 깎는 것이다"라는 명언을 좌우명으로 삼고 밀랍상조각으로부터 콘크리트조각, 나무조각, 돌조각, 합성수지조각 등 여러가지 재료의 조각들을 깎고 다듬고 하였다. 매 하나의 조각상 마다에 생명을 부여해주며 예술적 미와 율동적 미를 생생하게 살리기에 힘 썼다. 조각하는 그 순간만은 오직 아름다운 물건을 만든다는 그 것에만 열중하였으며 스스로 보람을 느꼈다. 
 1987년에는<전국성시조각설계창작자격증서>를 획득하고 중국인민외교학회와 중앙미술학원 조각학과의 파견으로 2년간 일본 도쿄환경조각연구소의 일원으로 공원조각에 심혈을 몰부은 결과 훌륭한 조각들이 일본의 여러 공원과 회사에 준공되었으며 일본예술가들의 인정을 받았다.
 자신의 쌓아온 지식과 경험을 조각예술을 열애하는 젊은 조각가들에게 전수하고 있는 최수성 선생은 윤동주, 정률성, 한낙연과 같은 우리 민족의 명인들을 한번 조각해내는 것이 여생의 꿈이라고 말한다.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       --리성진: 범은 죽으면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으면 령혼과 사상을 남깁니다 퇴직전 리성진은 교육전선에서 다년간 정치과 교수를 했다. 그것이 숙명이였을가? 그는 퇴직 후에도 새일대관심사업과 의무선전...
  • 2021-09-13
  •  "7.1 훈장"수상자 최도식 선진사적보고회 열려            공안부와 중국공산당 흑룡강성위원회에서 주최한  "신앙의 빛 · 도식의 힘"--"7.1 훈장" 수상자 최도식 동지 선진사적보고회가 9월 6일, 성당위 당학교 보고청에서 열렸다.   장안순(张安顺) 성당위...
  • 2021-09-08
  • 청도 성양구 복우리마트 리달선 총경리의 이야기 청도 복우리마트 리달선 총경리 산동성 청도시 성양구에서 규모가 가장 큰 마트를 경영하는 조선족은 누구일가?  성양구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면 두말없이 복우리마트 리달선 총경리라고 말할 것이다. 복우리마트 총경리 리달선(길림성 영길현 태생, 1967년생)은 드...
  • 2021-09-08
  • 단아한 얼굴에 지적인 이미지가 다분한 청도애심공익협회 오영선(1963년생) 회장은 청도에서 사랑을 많이 베푸는 사람으로 통한다. 흑룡강성 계동현 출신으로 오상사범학원 제1기 졸업생인 오영선은 사회 초년생 생활을 교육사업으로부터 시작했다.  그는 목란, 계동 고급중학교에서 7년간 졸업반을 맡아 많은 학생들...
  • 2021-09-02
  • 길가에 피여난 이름없는 풀일지라도    —웃음으로 무대를 주름 잡는 배우 김영식   □리은희          연변에서 ‘앵무새’ 하면 남녀로소를 불문하고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으리만치 알려져있다. 성급 무형문화유산 설창예술류 전승인인 김영식, 자신의 본명보다...
  • 2021-09-02
  •       “고향에 돌아와도 그리던 고향은 아니더라”라는 말이 있다.      오늘 만나볼 주인공, 한철종 씨 (현재 길림성 안도현 석문진 유수천촌의 당지부 서기이며 촌민위원회 주임)가 근 30년만에 고향에 다시 돌아왔을 때 유수천촌도 예전의 모습이 아니였다. 3, 4천...
  • 2021-08-26
  •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을 맞는 뜻깊은 7월 1일 오후, 정확히 17시 39분에 연변시인협회 위챗그룹에는 이라는 제목의 서정서사시가 올랐다. 김영능시인의 당의 백세 생일에 드리는 노래이자 자기의 전반생을 돌아보는 자서전이라 평가받은 이 시속에는 55년 세월을 당의 품속에서 살아온 김영능시인의 빨간 격동이 고스란히...
  • 2021-08-26
  • "우리 원장님 최고!" 평생을 국유기업에 몸담고 중견간부로 활약해오다 퇴직후 호로도에서 심양으로 와 중한교류문화원 원장으로 맡고 있는 김경철(1956년생)에게는 그 무엇보다 소중한 영예요 최대의 평가이다.   어릴 적부터 는 노래를 부르며 자란 그는 1975년 1월, 나라의 부름에 망설임없이 참군했고 무슨 일이나...
  • 2021-08-24
  •     음악도시에서 즉흥음악의 새장 열어간다            관호연(关浩然) 중앙음악대학 입학   림준걸(林俊杰) 중국미디어대학 입학   무사동(武思彤) 상해사범대학 입학   … …   요즘 할빈시즉흥음악문화학교는 전국 여러 대학교들에서 입학통지서가 륙속 ...
  • 2021-08-23
  • 올해 아흔 고령의 김려환은 중국공산당 창건 100돐을 맞으며 안산시 철서구 공화가두 이삼가방사회구역을 찾아 특수당비 1만원을 바쳤다.   "공산당원은 한장의 벽돌과 같다. 어느 곳에서 수요되면 ...
  • 2021-08-18
‹처음  이전 2 3 4 5 6 7 8 9 10 11 12 다음  맨뒤›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