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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철호-민족 걸출한 미술가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8월2일 23시14분    조회:84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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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폭의 그림이 담고있는 메시지가 없다면 그것은 아마도 령혼이 없는 육체와 같을것이다. 그렇다면 한폭의 그림에 도대체 무엇을 담을수 있을가, 무엇을 얼마나 담을수 있을가.
리철호교수(연변대학 예술학원)는 말한다. 단순히 기법만 갖고 화가의 재능을 가늠하는것은 편면적인것이라고. 그림에는 령혼이 살아숨쉬여야 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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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밋거리는 아기가 있다. 한복저고리가 유표하다. 한쪽 발을 떼려고 발끝을 들었건만 량미간사이에는 분명히 새로운 세계에 대한 망설임이 배여나오고있다. 그리고 그 곁에는 어미로 보이는 아낙네가 손을 뻗어 닿을듯 말듯 아기를 이끌고 있다. 그 손끝에선 아기에게 주는 힘과 용기가 뿜어져나오는듯하다. 뒤에선 한 남정네가 장단을 치며 흥을 돋구고있다.

화폭은 한눈에 보기에도 우리 민족 본토의 구수한 맛을 풍기고있다. 이 그림이 바로 리철호교수의 작품 “첫 걸음마”이다. 작품은 올해 5월 10일부터 25일까지 광주예술박물관에서 열린 제9기 중국예술절의 일환인 “중국풍격· 시대단청-전국우수미술작품전”에 입상되는 영광을 누렸다. 이는 우리 주에서는 유일하게 입선된 작품이며 전 성에서 3점이 입선했다.

“전국우수미술작품전”은 우리 나라 미술계 유일한 최고수준의 작품전이다. 중국 창건 60년이래 최고수준의 로년, 중년, 청년 화가들의 작품중 전형적이고 대표적인것들로 엄선하는데 당대중국미술의 웅장하고 선굵은 기백뿐만아니라 선명한 민족문화풍격과 시대적 숨결까지 한데 어우러져 미술의 무한한 매력을 남김없이 보여주는 그런 세기의 향연이다.

다시 말하자면 문화부에서 주최한 이 작품전에 입상한 국화, 유화, 판화는 모두 합쳐서 325점밖에 안된다. 우리 나라 프로화가와 아마추어화가를 모두 합친다면 그 수는 헤아리기 힘들것이다. 그만큼 그 속에서 시대를 대표하여, 우리 민족을 대표하여 당당히 입상했다는것은 비단 리철호교수뿐만아니라 우리 모두가 기뻐해야 할 일이고 자랑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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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년 한국 서울에서 첫번째로 되는 개인작품전을 펼쳐서부터 올해 5월 북경 798예술거리에서 펼친 개인작품전까지 리철호교수는 도합 7차의 개인작품전을 열었다.

그의 작품은 민족예술가의 독특한 시각으로 민족전통예술의 내재적함의와 정신을 해석함으로써 화가의 개인창작추구를 보여주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생활적인것, 전통적인것을 동서양풍격이 결합된 기법으로써 때로는 풍부하고 대담하게, 때로는 섬세하고 조심스럽게 그려낸다. 전통적인 유화기법을 타파하고 다양한 기법을 대담히 활용하여 화폭의 립체적효과를 돌출히 하는 등 시공간을 초월한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려 노력하며 동양화만이 갖고있는 독특한 매력- 여백미를 잘 살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그는 황, 홍, 록 등 원색으로 포인트를 살리고 검정, 갈색, 회색으로 배경을 채우며 묘사와 개괄사이를 넘나든다.

리철호교수는 “인간과 자연”, “전통예술” 등 일련의 작품들을 창작하는 과정중에 점차 자신만의 독특한 풍격을 형성했으며 그것들을 우리 민족의 음악창작과 무대극창작에 결합시키면서 여러분야의 예술의 성공적인 융합을 도모했다.

일찍 2001년에 중국미술가협회와 중국소수민족예술추진회로부터 “민족 걸출한 미술가”칭호를 수여받았으며 “민족백화” 전국각민족미술작품전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1995년부터 시작하여 올해까지 중국유화전, 전국미술작품전, 전국예술학교교원작품전, 전국소수민족미술작품전, 중국국가화원우수작품전 등 헤아릴수 없이 많은 상을 수상했다.

리철호교수의 그림은 난해하지 않다. 그만큼 그는 자신의 주관의식을 보는 이들에게 전달하려 노력하며 강렬한 시각적효과로 보는 이들의 의식을 일깨우려 노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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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준공된 연변대학 예술관내에 위치한 리철호교수의 사무실은 크지 않다. 팔레트에 두텁게 굳어있는 물감들과 아직 완성되지 못한 그림들이 그의 창작열정을 말해주는듯 싶다. 창문턱에 외로이 놓여진 자화상은 대학교시절에 그린것이라 한다. 그래도 지금의 그와 별반 나이차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다만 인텔리풍의 안경이 없을따름이다.

지금 리교수가 하고있는 일들로부터 시작해 얘기를 나누었다. 현재 그는 총기획을 맡은 도문시일광산조각공원의 조각품들을 거의 마무리짓고있는 상태였다.  

다소 직설적이라 느껴질 정도로 리철호교수는 자신의 생각과 의견을 털어놓는데 당당했다.

현대미술의 충격은 많은 화가들로 하여금 새로운 길을 모색하게 하였다. 물론 한시기 세계를 풍미했던 현대미술을 부정할수 없지만 거기에 끌려 우리 민족 본연의것을 망각해서는 절대 안된다고. 우리에게만 있고 그들에게 없는것을 발굴, 발양해야 한다고 그는 말한다.

“저는 행운아입니다. 그림 그리는 일을 너무나 하고싶었기때문에 선택했고 또 여직 별다른 어려움없이 자신의 꿈을 펼칠수 있었다는게 참 행운이라고 생각됩니다.”

하지만 미술품의 진가보다는 경제성과 효익성을 더욱 따지는 안타까운 현실을 개탄하면서 미술은 한 도시의 발전에 엄청난 차이를 초래할수 있는 요소인바 도시브랜드를 창조함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발휘할수 있다고 얘기한다.

그는 미술인이기전에 앞서 사회인으로써 책임을 잊은적이 없다고 한다. 예술창작에 있어서 우선 지역문화인으로써 해야 할 일, 져야 할 책임에 대해 의식하고 고민하고, 또 그것을 실현하기 위해 노력해왔던것. 그만큼 그의 작품마다에는 무게가 실려있다.

“작품은 그 작가의 내면세계를 보여주는 창구입니다. 그만큼 많은 지식의 소유자라면 세상을 보는 눈이 달라지고 그에 따라 그의 작품에도 질적인 변화가 생기겠지요.”

그가 미술지망생들에게 바라는 점은 이 한가지이다. 그림을 그리기에 앞서 많은 지식을 탑재하는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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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치장하지 않고

기교도 별로 없지만 기교 부리지 않고

감정의 속살로

그림을 그리리라 다짐해본다.



하얀 빈 공간앞에

몇호로 할까 구도는 어떤것이 적당하지

그런 고민도 그만할것이며



될수 있는대로 큰 종이를 펼치고

처음 붓잡는 용감한 아이처럼 밑그림 없이 그리다

마음에 드는 부분을 내 것으로 인정할것이다.



리철호교수가 개인블로그에 남긴 글이다. 어린 아이같은 욕심과,  그래서 더욱 솔직당당한 매력이 돋보이는 감성토로이다. 지친 몸을 잠시 쉬였다가 다시 초심으로 돌아가려는 리교수의 그 마음을 려과없이 보여주는 이 글 또한 그의 작품답다는 생각이 든다.

연변일보  리련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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