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글로로고
리광수-극본창작의 외길을 고집하는 사나이
조글로미디어(ZOGLO) 2010년7월14일 10시01분    조회:8396
조글로 위챗(微信)전용 전화번호 15567604088을 귀하의 핸드폰에 저장하시면
조글로의 모든 뉴스와 정보를 무료로 받아보고 친구들과 모멘트(朋友圈)로 공유할수 있습니다.

ㅡ극작가 리광수선생을 찾아서


 극작가 리광수선생은 연변에서 집집마다 잘 알려져있다. 1994년 TV련속극 “사랑의 품”으로 연변시청자들의 안방을 뜨겁게 달구며 일약 “명인”으로 부상했다. 일전 리광수선생과 심양에서 만나 자리를 함께 했다.

소탈한 성격에 유머감각이 뛰여나 몸가짐이며 목소리에서 친근함이 묻어나 첫 만남에도  서먹함이 조금도 없었다. 우리 문단(극본)의 근황과 리광수선생에 대한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리광수선생에 의하면 현재 우리 문단에 극본창작에 전력하는 작가가 없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전세기 80, 90년대에 황봉룡, 최정연, 리철룡 등 작가들이 수많은 극작품을 창작하며 호황기를 맞았으나 황봉룡, 최정연 등이 선후로 세상을 떠나고 선배들의 뒤를 이어 두각을 내민 김훈이 연길을 떠나 북경에 정착하면서 극본창작에 거의 손을 떼다싶이 하여 지금은 리광수선생이 고군분투하는 국면이다.

   1949년 안도현 영경향 유수촌의 한 농민가정에서 태여난 선생은 어려서부터 연극배우로 되려는 꿈을 가지고있었다. 그만큼 모방성이 강했던 선생은 영화나 연극을 보고는 친구들앞에서 배우들의 흉내를 한본새로 재현해내는 장끼를 가지고있었다. 초중을 졸업할 때 배우가 되려는 욕망에 연극단시험을 보았지만 운명의 작간이였던지 락방이 되였고 선생은 배우가 되려는 꿈을 접지 않으면 안되였다.

   다행히 그의 아픔을 달래준것은 글짓기였다.  그는 작문시간이 좋았다. 작문시간마다 선생님은 모범작문 한두편씩 전반 학생들앞에서 읽어주군 했는데 그의 작문은 거의 빠질 때가 없었다. 그가 쓴 “사양원의 하루”라는 작문은 졸업시험에서 만점을 기록하기도 했었다. 주인공이 소사양원으로 “살뜰한 사양원”이라는 점을 더욱 잘 살리기 위해 의인법을 써서 사양원과 소가 대화를 하게 했을뿐만아니라 사양원이 밭갈이나갈 소에게 찰떡을 쳐 먹이는 이야기를 허구해넣었다. 그 작문이 전교에서 파문을 일으켰던것이다. 그는 학교에서 일약 “꼬마작가”로 불리웠지만 그때까지도 그는 작가가 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1968년 안도현제2중학교를 졸업하고 지식청년으로 하향한 선생은 농총문예선전대 골간으로 “배우”생활을 체험하기에 이른다. 당시 연변자치주와 안도현의 이름있는 예술가들이 경상적으로 농촌으로 내려왔는데 리광수선생은 김광수, 김학실 등 유명 무용수들과 김원창, 김하섭 등 음악가들과 접촉할수 있었다. 평소에 만날수조차 없는 분들을 만나게 되니 하늘이 준 절호의 기회라 여기고 음악이면 음악, 무용이면 무용, 연극이면 연극 닥치는대로 다 배웠다.

   그때 농촌문예선전대의 공연임무는 대단히 많았다. 어느해인가는 무려 230차나 공연했단다. 많은 공연을 하다보니 그냥 하던 종목만 할수 없고 새 종목을 바꾸자니 창작일군이 모자랐다. 선생은 어벌차게 창작을 하기 시작했다.  가사, 재담, 연극 등 선전대에서 무엇을 수요하면 무엇을 썼다.  그때 그가 쓴 가사 “새농촌의 새일대”가 “공농병문예”에 발표되며 그는 작가가 되려는 꿈을 서서히 익혀나갔다.

   한때 동북삼성 조선족들의 사랑을 한몸에 받은 강동춘배우의 출세작 만담 “개”를 독자들은 기억하고있을것이다. 하지만 만담 “개”의 작자가 리광수선생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당시 강동춘배우는 “개”를 연기한후 일약 연길시구연단으로 뽑혀갔고 리광수선생은 “개”를 가지고 길림성문예회연대회에 참가하여 창작1등상을 수상했다. 1980년 뛰여난 사업실적으로 안도현문화관에서 연변군중예술관 “해란강”잡지의 편집원으로 전근되였다. 그후 여가시간이 많아지자 단편소설 “푸른 신호등”,  “생명의 가치”  등을 썼는데 그중 “생명의 가치”는 제1차 연변문예 문학상을 받았다.

   1982년 리광수선생은 연변문예창작평론실로 자리를 옮기면서 인생의 또 하나의 전환점을 맞이했다. 연변문예창작평론실은 연변문화국산하의 사업단위로서 전문 전직공연단체를 위해 작품을 창작하는 전직창작단체였다. 1983년에 리광수는 장막극 처녀작 “좌현장시찰기”가 실패한후 1984년에 인차 두번째 장막극 “도시+농민=?”을 창작하였는데 공연을 시작하자 전례없던 호황기를 맞이했다. 공연차수 200차를 훨씬 넘긴 이 작품은 제1차 연변예술절에서 1등상을 수상하고 이듬해에는 전국소수민족제재 제1차 극본평의에서 은질상을 수여받았다.

   1994년에 창작한 장막극 “사랑의 품”은 극작가로서 그의 위치를 확고하게 해주었다. 당시 수많은 연변관중들의 감동의 눈물을 자아낸 “사랑의 품”은 1995년 3월에 있은 문화부 제5차 문화상평의 문화신극목상에 입선되였으며 그해 12월 제4회 전국소수민족제재 희극극본 공작새상을 수여받기도 했다. 선생은 지금까지 창작생애에서 100여편의 구연작품, 약 60편의 장막극과 TV련속극, 20여편의 중단편소설을 창작했다.

   대부분 작가들이 다 그러하듯 술을 특별히 좋아하는 선생은 높아지는 혈압때문에 술량을 공제하고있지만 연변중국조선족생태문화발전회 부회장직을 맡고 우리 민족의 민속, 의식주행을 정리해 후대들에게 남겨주고저 퇴직했음에도 불구하고 일욕심이 대단하다. 2008년에 일본군이 룡정을 침략해서 투항할 때까지의 이야기를 다룬 55만자 TV련속극 《아리랑》을 출판한데 이어 현재 주덕해를 주제로 한 TV련속극 “주덕해”를 자치주 창립 60돐에 내놓고저 창작에 매진하고있다.                                       

인터넷료녕신문 김창영 기자

파일 [ 1 ]

[필수입력]  닉네임

[필수입력]  인증코드  왼쪽 박스안에 표시된 수자를 정확히 입력하세요

Total : 3624
  • [원제:2005년 노벨문학상 수상자-해롤드 핀터]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영국 극작가 해롤드 핀터가 선정됐습니다. 스웨덴 한림원은 올해 노벨문학상 수상자로 영국의 대표적인 극작가인 해롤드 핀터를 선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핀터는 탁월한 대사와 독특한 부조리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어왔습니다. 주요 작품으로는 '생일...
  • 2005-10-14
  • [원제:조선족 기업가 표성룡씨] 제주 하얏트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8회 재외동포 차세대 지도자 워크숍' 참석차 제주에 온 중국 랴오닝(遼寧)성 조선족기업가협회 표성룡 회장이 대북 투자계획 등을 밝히고 있다. 홍동수 기자 2005.10.14. (서귀포=연합뉴스)
  • 2005-10-14
  • [원제:심대평 층남지사 중국순방, 우호협력 교류 성과 ] 沈大平 충남도지사는 지난 9월 25일부터 27일까지 3박 4일간 중국을 방문 길림성 및 강소성과 우호협력을 체결하였으며, 2006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성공적 개최 홍보 및 방문단을 유치하는 등 많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沈 지사는 하북성 삼하시에서 기업활동을...
  • 2005-10-14
  • 항일투사 —김현대 일전, 기자는 연길에서 만년을 보내고있는 김현대로항일투사를 찾아뵙고 열혈청춘을 항일투쟁에 몸바쳐 싸워온 그의 항전이야기에 귀를 귀울였다. 올해 81세인 김현대로항일투사는 1924년 5월 16일, 조선 충청남도 서산군의 한지식인가정에서 둘째로 태여났다. 1931년, 김현대는 7세의 어린 나이에...
  • 2005-10-14
  • "북한과 합작영화를 찍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서로 동등한 입장에서 합작을 한다는 생각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들을 이해하면서 함께 영화를 만든다면 남북한 영화합작의 전망도 아주 밝다고 생각합니다" 10일 오후 부산 해운대 파라다이스 호텔에서 열린 `북한과의 영화합작 현황 및 향후 전망' 세미나에서 조선족...
  • 2005-10-13
  • 세계 유일 조선족프로기사인 박문요(17)가 북경에서 진행중인 제10회 LG배 세계 기왕전 8강에 진출해 화제다. [img count='1' width='400' img] 제10회 LG배 세계 기왕전 8강진출자들. 왼쪽부터 이세돌 9단. 박정상 5단. 치우쥔 7단. 박문요 3단. 구리 7단. 천야오예 4단. 저우허양 9단. 왕위후이 7단. 이밖에 14일까지 제7...
  • 2005-10-12
  • 벼농사수입 기적 창조 벼 전문가 홍상표 ——헥타르당 순수입 5만원 쌀 키로그램당 20원 본사소식 (기자 고범룡 특약기자 리화) 3년째 유기농법에 전력해온 탕원현 탕왕조선족향 금성촌의 홍상표고급농예사는 올해 쌀 킬로그램당 20원씩 판매, 헥타르당 순수입을 5만원 올려 동업계인사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홍...
  • 2005-10-11
  • [원제:40억 재산 모두 잃은 이주노, 파란만장 히스토리 털어놔] 서태지와 아이들 출신의 이주노가 10일 오전 KBS 2TV ‘이홍렬 박주미의 여유만만’에 출연, ‘서태지와 아이들’의 톱스타에서 40억원 재산을 모두 잃기까지, 그리고 최근 북경 현대 음악예술대학교 댄스 무용학부의 명예교수 수락 등 근황을 털어놨다. 이주...
  • 2005-10-11
  • [원제:항일영웅,일본침략군물증,안중근의사 전시전 개막] 할빈고려일조가제1회조선족문화축제 개최를 계기로 일본파쇼침략물증전,안중근의사 사적전,항일영웅사전전도 할빈시고려회관에서 펼쳐졌습니다. 안중근 생애를 반영하는 사진 200여점과 양정우,조상지,조일만,리조린,진한장을 비롯한 항일명장,그리고 양림,리추악,리...
  • 2005-10-10
  • 연변축구 흥보대사 필요 축구원로 박만복의 일가견 중국조선족축구사에 전설적인 인물로 알려지고 있는 박만복옹(1935년 출생), 40년전 조선족선수들로 주축을 이룬 길림성축구팀을 일약 중국축구의 정상에 올려세우며 중국조선족축구의 자존심을 일떠세운 박만복옹의 뇌리에는 마냥 연변축구가 떠날줄을 모른다. 1935년 길...
  • 2005-10-10
조글로홈 | 미디어 | 포럼 | CEO비즈 | 쉼터 | 문학 | 사이버박물관 | 광고문의
[조글로•潮歌网]조선족네트워크교류협회•조선족사이버박물관• 深圳潮歌网信息技术有限公司
网站:www.zoglo.net 电子邮件:zoglo718@sohu.com 公众号: zoglo_net
[粤ICP备2023080415号]
Copyright C 2005-2023 All Rights Reserved.